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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 -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생존 매뉴얼
제임스 웨슬리 롤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초록물고기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세상이 점점 살기 좋아지고 편해지면서 종말론이 고개를 자주 들게 되는것 같다. 최근에도 미국의 한 종교에서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고 난리를 떨었었고, 가까이에는 2012년 세상이 종말을 한다는 내용이 세상에 퍼져 영화로까지 제작이 되었다. 또 2036년이었던가, 소행성 아포피스가 지구의 공전궤도에 가까이 접근을 해서,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 진다는 발표도 있었다. ( 물론 그 확률은 굉장히 적다.. )
일단 세상에 종말과도 같은 상황이 온다면 온 세상은 카오스로 변하게 된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간들이 카오스로 변하게 된다. 태평성대의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과 종말의 순간, 종말의 위험에 있는 인간들은 분명히 다를테니까... 그러한 상황에서 어떤 것이 중요하고 평소에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다큐멘터리 채널인 "Man vs Wild"라는 프로그램을 많이 봤었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여행을 하다가 조난을 당하거나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사람이 사는 곳까지 생존을 해서 찾아 가는지 여러가지 정보를 실제 몸으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었다.
처한 상황과 환경은 다르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 역시 어떤 상황에서 살아 남는 생존기술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문득 "Man vs Wild"라는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 기술이라는 덫
이 책의 초반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는 고개를 끄덕거릴 정도를 넘어서 섬뜩하기까지 했다. 기술이 발달하고 전세계가 하나로 통합되는...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물자들의 유통거리가 길어지게 된다. 유통거리가 길어지게 되면, 취약점이 발생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만들어진 레몬이 전세계로 유통되는데, 캘리포니아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면??
당장 레몬의 수입에 타격이 발생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레몬 품귀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만일 레몬이 아니라 쌀이나 옥수수같은 곡물이었다면?? 그 때는 폭동을 비롯한 종말에 가까운 상황이 오게 될 것이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자급자족을 하지 않는... 할 필요가 없어진 탓일 것이다. ( 세계의 각 국가에서도 이런 시나리오에 대비하여 어느정도는 자급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놓는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절대 농지였나 그럴것이다. )
물자의 유통뿐만아니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더 큰 폭탄이 있으니 바로 "에너지"이다.
현대 문명속에서 전기는 빼 놀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전기가 있어야 컴퓨터와 인터넷이 동작을 하게되고, 전기가 있어야 음식들을 신선하게 보관 할 수 있고... 심지어 이제는 전기가 있어야 자동차도 움직일 수 있는 시대고 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쓰나미처럼 주요 전력 시설.. 전력망이 타격을 받아서 전기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면??
방송과 통신 시스템이 마비가 되고,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 사이의 통신도 마비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을 통제 할 수 없게 되고, 그 결과는 폭동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점을 경고하고... 그러한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다루고 있다. 마치 SF 영화를 보는 듯한... 하지만 하나하나가 참 유익할 수 있는 정보들이다.
다만 이 책이 쓰여진 곳이 미국이다 보니.. ( 번역서이다. ) 총기 소지와 같은 법들이 우리나라와 다른 부분이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미국의 경우 한적한 평야나 사막에 대피소를 만들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런곳이 없으니 적용 할 수 없는 지식들이 곳곳에 보이기도 해서 아쉬웠다.
아무튼 전반적으로는 집에 이런책 하나 쯤 있으면 혹시 모를 카오스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