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하서명작선 71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조용남 옮김 / (주)하서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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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분 전환을 위해 사냥 모자의 챙을 앞으로 당겨 버렸어. 갑자기 초조해지는 거야. 나는 신경이 꽤나 예민한 편이지.

그 녀석은 뭐든 즉시 대답하는 걸 싫어하지. 결국엔 커튼을 젖히고 나오더니, 샤워룸 문지방에 버티고 서서 누구와 함께 가는 거냐고 묻더군. 언제나 누가 가는지를 알고 싶어하거든. 그 녀석은 만일 자기가 난파되어 위험에 처해 있을 때 보트가 와서 구조해 준다 해도 누가 그 보트의 노를 젓는지 물어 보기 전에는 절대로 타지 않을 거야.

샐린저는 블랙유머라고 하나요? 비꼬는 듯한 재치가 있는 것 같아요. 읽을 때마다 너무 좋아요. 샐린저의 작품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점인데, 이런 것을 주제로 논문을 쓴 분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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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하서명작선 71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조용남 옮김 / (주)하서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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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더러운 사기꾼놈이 말이야, 1단 기어를 넣으면서 부디 더 많은 시체를 보내 달라고 예수에게 비는 꼴이 눈에 선했다구.

__참 불평불만 많은 주인공..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너무 순수해서 생겨난 불만이라는 데 애틋한 마음이 들어요

어쨌든 나는 새 모자를 쓰고 앉아서 <아프리카를 떠나서>를 읽기 시작했어. 이미 다 읽었지만, 몇 군데 다시 읽고 싶은 부분이 있었거든.

"이건 인간을 사냥할 때 쓰는 모자라구. 난 이걸 쓰고 인간을 사냥하거든."

꼬마 애클리가 자신의 모자를 보고 사슴 사냥꾼 모자라고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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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와즈디 무아와드 지음, 최준호.임재일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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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아니야... 난 관심 없어! 복싱 시합뿐이라고! 그게 다야! 그래, 그게 다라고! 난 거기에 대해 알고 싶지도 않아! 아니라고, 엄마 얘긴 알고 싶지 않단 말이야! 관심 없어! 현재의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어, 그럼 충분한 거 아냐!

시간은 얼간이 같은 별종이야.

자네에게 미리 말했지, 질문하고 답하는 놀이에서 우린 쉽게 어떤 것들의 출생에 이른다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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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와즈디 무아와드 지음, 최준호.임재일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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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가 이 모든 걸 해야 할까? 복수를 위해서? 아니야. 왜냐하면 우린 여전히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싶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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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와즈디 무아와드 지음, 최준호.임재일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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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약속했어, 읽고, 쓰고, 말하는 걸 배우겠다고 한 노파에게 약속했지, 불행에서 벗어나고, 증오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말이야. 그래서 난, 이 약속을 지킬 거야.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말이야. 어느 누구도 증오하지 마, 절대로, 꿈을 꿔야 해, 항상. 아름답지도 않고, 부유하지도 않으며, 전혀 아무것도 아닌 어느 노파에게 한 약속이지만, 그 약속이 날 도와줬고, 보살펴 줬고, 구해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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