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가 잠든 집가즈마사 부부의 딸 미즈호는 수영장에서의 사고로 의식불명이 되고 뇌사판정과 동시에 장기기증 제의를 받게 된다. 부부는 엄청난 고민을 하다 장기기증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장기기증을 선택한 순간 미즈호의 미세한 움직임을 보고 생명연장을 하기로 한다. 그리고 주인공인 가즈마사가 회사에서 실험하고 있는 BMI(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 라는 기술을 딸에게 적용해 보기로 한다. 이 기술은 의식 불명에 빠진 미즈호를 기계의 신호로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인데 처음 미즈호에게 적용 시킬 때는 엄마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엄마는 점점 과하게 집착하며 미즈호를 살아 있는 사람 처럼 보이게 하려고 했다. 이런 엄마의 행동을 보며 너무 소름끼치고 엄마의 자기 만족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나도 아이가 있다면, 내 아이가 의식불명에 빠진다면 나는 과연 어떤 행동을 했을까 장기기증을 선택 했을까 생명연장을 택했을까 저런 기술이 있다면 나도 미즈호의 엄마 처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어느 누구도 엄마의 행동을 비난 할 수 없다. 미즈호의 엄마는 딸을 보내주기 위한 시간이 필요 했던 것이 아닐까. 인생이라는 것이 언젠간 끝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 끝을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가 더 소중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