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말 좀 들어줘
앰버 스미스 지음, 이연지 옮김 / 다독임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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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말 좀 들어줘

한 없이 예쁠 나이 열여섯에 이든은 가족 처럼 지내던 친오빠의 친구 케빈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성폭행을 겪고 난 이든은 한 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끝없이 길고 어두운 동굴 속으로 자신을 밀어넣었다. 처음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이든은 엄마에게 이 사실을 말하려 하지만 입을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가족처럼 여긴 케빈이 자신에게 그런 짓을 했다는 말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든은 이 떄 털어놨어야 했다. 하지만 실제 그 상황에 처한다면 누구도 그 일을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들 것이다. 어린 나이에 끔찍한 일을 당한 이든은 항상 자신감이 없고 주눅들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 조쉬를 만나도 그에게 차갑게 대했고 거짓말을 했고 표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이든은 조쉬와 헤어지게 되고, 성폭행을 당한 뒤 3년 동안 술, 담배, 마약. 남자 문제 로 점점 타락한다.
그러던 어느 날, 케빈이 다른 강간 사건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이든 가족은 충격을 받고 이든 또한 옛 기억으로 숨 조차 쉬지 못할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든은 사랑했던 조쉬에게 용기 내어 모든걸 털어놓게 된다. 아무도 자기 편이 되어주지 못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조쉬도 이든 오빠도 가족들도 모두 이든의 편이였다.
성폭행 피해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책이였다. 피해자를 바라보는 시선, 사회적 분위기. 이 모든 것들이 피해자를 더 더욱 힘들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숨지 않고, 자신이 받은 피해를 말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2008년 안산에서 벌어진 8살 여아를 강간, 폭행한 나영이 사건의 가해자인 조두순의 출소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리고 그 가해자는 출소를 하면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갈 거 같다는 기사를 보았다. 나영이도 아직 그 근처에 산다고 들었는데 이들 피해자 가족은 또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 한다. 가해자에겐 미미한 처벌이 아니라 강한 형사 처벌로 인해 고통을 준 이에게는 그에 상응 하는 댓가를 치루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픽션이지만, 실제로 수만 명의 십 대 소녀들이 이든과 어떤 방식으로든 비슷한 경험을 겪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그들의 이야기는 전혀 새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말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계속해서 말이죠. 만약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마세요. - 엠버 스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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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굽는건축가 2020-01-06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정리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