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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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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앨봄의 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 제목만으로도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는 듯 하면서 슬픔. 희망이 함께 묻어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건 절제 하면서 억지로 눈물을 빼지 않는 다는 것이 좋았다. 사실 읽기전에 너무 눈물샘을 자극하는 내용은 아닐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무덤하게 풀어 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글 중간 중간에 벨이 전화를 발명하기 까지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도 곁들어져 있어서 재밌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마음에서 전화기가 탄생했다는 것과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과 연락할 수 있게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엮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간절한 바램은 좋았지만 결국 그건 사기로 드러났다. 마지막에 설리와 지젤의 통화는 진짜였을까? 하는 여운을 남겨 준다.

 

 

난 이글을 읽고 사람들의 욕망에 대해 간절한 바람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봤다. 간절한 바램도 하나의 욕망이라 볼 수 있고, 그것이 아무리 간절하고 선한 의도라 할지라도 사람들에게 현실인식은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해본다.

 

 

결국 인간이 현실 세계에 발을 디디고 있다. 물론 그런 현실세계를 벗어나 원대한 꿈과 희망을 갖는 것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큰 축복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꿈과 희망으로 현실의 두려움과 괴로움을 잊는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은 꿈과 희망의 축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냉철한 현실 인식 기반위에 꿈과 희망을 갖고 그 꿈과 희망을 현실 세계에서 실현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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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꿈결 클래식 1
헤르만 헤세 지음, 박민수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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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참 멋진 책이다. 헤르만 헤세의 인간에 대한 성찰, 내면세계에 대한 고뇌가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통해 서술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하루끼의 1Q84가 떠오른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좀 다르지만 1Q84는 데미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하다.

 

헤르만 헤세의 철학적 사유가 담긴 좋은 글귀들이 많이 담겨 있고, 전체 줄거리와는 별개로 그런 문구를 되새김하는 재미 그리고 그럿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재미는 다른 책과는 다른 데미안의 매력이다.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원하며, 모든 것을 우리 자신보다 더 잘 해 나가는 누군가가 우리 내면에 있음을 안다는 건 좋은 일이야]p137 술독에 빠져 방황하는 싱클레어를 오랜만에 만난 데미안이 건네는 말이다. 싱클레어에 대한 신뢰 믿음을 드러내는 말이다. 우리 마음에는 선함이 그 모든 것을 알고 해낼수 있는 선함이 있다는 사실을 싱클레어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라 생각한다. 꼭 싱클레어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새는 투쟁하며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그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라삭스다.]p144 워낙 유명한 말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당신이 주이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특정한 아무개 씨가 아닙니다. 그 ᄉᆞᆷ은 틀림없이 다른 무엇의 변장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증오한다면,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어떤 것을 그 사람의 형상 안에서 증오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없는 것은 우리를 자극하지 않으니까요]p179

 

이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이다. 융의 심리학의 영향을 받았다는 헤르만 헤세는 미움, 중오의 심리학적인 면을 이렇게 풀이해주고 있다. 일반적인 범주를 벗어나는 극심한 분노와 증오 미움은 결국 내 마음에 있는 상처를 상대를 통해 투영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분노와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이러한 사실을 상기하며 내가 왜 화가 나는지를 냉철히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상대를 통해서 나의 아픔이 투영되기에 아프고 그 아픔이 심리적으로 상대에 대한 분노와 증오 미움으로 표출된다고 볼수 있다.

 

내가 이 책을 청소년기 대학시절에 읽었다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물론 헤르만 헤세의 모든 사상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일부분이라도

내마음에 와 닿고 그것이 생각의 싹을 키워나가는 역할은 충분히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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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로봇의 도덕인가 -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컴퓨터 윤리의 모든 것
웬델 월러치 & 콜린 알렌 지음, 노태복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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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로봇의 도덕인가 이책은 쉬운 책은 아니다.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에 대한 윤리적 철학적인 주제로 접근하는 학술책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여러 가지 사례를 제시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일반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책의 중요 개념중 하나는 AMA(Artificial Moral Agent) 인공적 도덕 행위자인다. 즉 컴퓨터 프로그래밍화된 또는 인공지능에 의해 움직이는 로봇들이 실생활에 보급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윤리적 문제를 생각해보고 충분히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술의 발전에는 분명 명암이 존재한다. 현재 자동차사고로 인해 많은 미국인이 사망한다는 이 사실 만으로 과거 100년전으로 돌아가 자동차의 발명 및 개발을 막아햐 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마찬가지로 로봇의 발전으로 다양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 될수 있고, 이책은 그러한 윤리적 문제를 생각해봄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하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칸트는 좋은 행위자가 되려면 좋은 이유로 행위를 해야한다고 보았다. 달리 말해 칸트의 관점에서는 행위의 도덕성의 핵심 요소는 사고 과정에 있다.]p124

[인간이라는 유기체는 생화확적인 플랫폼에서 지화했다. 그리고 사고하는 능력이 정서적인 두뇌에서 출현했다. 하지만 AI는 논리적인 플랫폼에서 현재 개발되고 있다. 이런 점은 도덕적 과제에 대응하는 면에 있어 컴퓨터가 인간 두뇌보다 더 나은 어떤 장점들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p125

[게다가 컴퓨터의 도덕적 의사결정은 감정의 방해를 애당초 바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로봇은 감정, 가령 분노나 성적인 질투심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감정적으로 강화된 편견도 갖지 않을 것이고 탐욕을 부리지도 않을 것이다.]p126

이성적 판단을 중요시하는 칸트의 철학을을 제시하며 AI의 윤리 도덕성의 가능성을 위와 같이 제시했다. 인간은 감정적인 지배에서 벗어 날수 없는 한계가 있지만 컴퓨터는 논리적 기반에서 탄생한 기기이기 때문에 인간보다 더욱더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 보다 더 윤리적 판단 또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주장하는 바가 인간보다 뛰어난 로봇의 윤리성을 제시한다기 보다는 로봇에게 윤리 도덕 개념을 적용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 이 책 전반의 내용이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그러한 근거로 그것이 반드시 실현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로봇의 이야기이지만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콜버그, 피아제, 촘스키 등의 여러 학자의 견해를 곁들여가며 로봇의 도덕성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하는 저자의 고민을 함께 할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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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라는 뜻밖의 횡재 - 기후변화를 사업기회로 만드는 사람들
맥켄지 펑크 지음, 한성희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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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은 온난화라는 뜻밖의 횡재라는 제목에 잘 드러나 있다. 제목을 참 잘 지었는지 원제목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다.

맥켄지 펑크 기자가 온난화라는 주제로 취재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 및 취재 과정과 그 경험을 책으로 엮었다.

 

읽다 보면 참 세상이 글로벌 하구나 느낄수 있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맥켄지의 활약상을 보는 것은 이 책의 별미라 할 수 있다. 또한 기자 특유의 문체가 인상적이다. 소설도 그렇다고 완전 기사의 형식도 아닌 그 모호함에서 맥켄지는 사건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하면서 독자들에게 판단을 넘기고 있다.

 

해빙, 가물, 홍수의 대주제로 전개된다. 그 중에 가뭄의 주제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미국 LA의 민간 소방 대장 샘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사실과 또 그 불편한 진실을 알게 해줬다.

 

민간 회사에 소속된 소방 대장 샘은 공공의 소방관역할을 민간 기업에 위탁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이로움과 불편한 진실을 보여줬다. 민간 소방대원의 활약으로 소방 서비스의 질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정작 불이 발생하여 출동하면 자기 회사의 고객인지 아닌지 여부가 불을 당장 꺼야하는 1순위 인지 아닌지를 결정한다.

 

물론 사기업의 이윤추구 입장에서 본다면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정작 중요한 인간의 생명을 구해야하는 절체 절명의 순간에 인간의 존엄성이 기업의 이윤 앞에 밀린다는 사실 그리고 내가 그 대상이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런 세상이 과연 인간다운 세상이라 할 수 있고, 어찌 인간이 그토록 잔인해질수 도 있는 문제를 아무런 문제의식도 갖지 않을 수 있는지 우울한 생각이 앞선다.

 

선진국이 대량으로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해 저개발 국가가 더욱더 피해를 입지만, 그 가해 국가들은 오히려 더욱더 막대한 이윤의 기회를 노린다는 사실은 이 세상이 참 공정하지 못하고 세상은 불완전한 세계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어떻게 개인으로서 대처해햐 하는지 그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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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의 팡세 - 기독교를 위한 변증 Echo Book 3
블레즈 파스칼 지음, 조병준 옮김 / 샘솟는기쁨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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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에 대해서 천재 수학자로 알고 있었다천재 수학자 파스칼이 기독교를 바탕으로 사색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 팡세이다내가 기독교인 인지 지금도 고민하는 나이지만 파스칼의 팡세는 그리 쉬운 글은 아니었다우선 파스칼이 살던 그 시대의 분위기 이러한 배경지식 없이 처음 맞이했을때는 조금 당황 스러웠다.

 

위대한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그의 사색의 결과를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받아들인다는게 쉬운일은 아닐 터이다그렇지만 여러 글 중에서 내 마음에 와 닿은 글도 분명 있었다.

 

[비참하고 힘없는 자를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가인간은 서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홀로 죽는다혼자 살아가야 하는데화려한 집을 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주저하지 말고 진리를 찾아 나서라그렇지 않는다면 진리보다 평판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p29 결국 공부하라는 말이다책을 읽으라는 말이겠다왜냐하면사람은 단지 육체와 그에 따른 욕망의 존재이기 이전에 보다 선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옛 성현들의 말을 되새겨본다본래의 선한 본성이 욕망에 사로잡히기 보다독서와 공부라는 자기 수양을 통해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 인간의 존엄은 생각에 존재한다회복을 위해서는 채워질 수 없는 시공간이 아닌 생각을 의지해야 한다그러므로 생각을 잘하도록 갈망하자여기에 도덕의 원리가 있다]p37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라는 말을 다시금 생각해본다여기에서 난 두가지 의미를 생각해봤다하나,인간의 이성을 강조하는 것이고둘 그러한 이성이 있지만 여전히 인간은 불완전한 나약한 존재라는 인식이다그래서 다시금 생각을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된다짐승과 구별할 수 있는 이성이 있지만 동시에 그러한 이성을 갈고 닦아야만 한다는 것이다그런데 한 발 더나아가 도덕의 원리를 얘기하고 있다이건 머지하는 생각이 든다지성과 도덕성을 함께 발달시켜야 한다는 의미로 들린다,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따라서 도덕적 실천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실천을 하기 위한 도덕적 판단을 바르게 할 수 있는 생각하는 힘도 갖춰야 한다는 의미라 생각된다.

 

[인간을 묘사한다면 타인에게 의존하면서도 독립을 꿈꾸며 항상 무언가에 결핍을 느끼는 존재라고나 할까?]p48. 이 얼마나 짧지만 정확한 표현인가 싶다물론 파스칼 그도 이런 존재 나와 이 글을 읽는 모두 그런 존재이리라 생각한다무언가에 결핍을 느끼기에 그 결핍을 채우려고 무엇인가를 하기에 문화,예술지성이 발달하지 않을까참 멋진 표현이라 생각한다.

 

아직 파스칼의 글을 온전히 모두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없지만인간에 대해 고민하고 삶에 대해 고민한 파스칼의 고뇌가 느껴지는 글들을 만나는 것 만으로 그 만남 자체만으로도 읽는 보람을 느낄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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