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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ㅣ 꿈결 클래식 1
헤르만 헤세 지음, 박민수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6월
평점 :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참 멋진 책이다.
헤르만 헤세의 인간에 대한
성찰,
내면세계에 대한 고뇌가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통해
서술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하루끼의 1Q84가 떠오른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좀 다르지만
1Q84는 데미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하다.
헤르만 헤세의 철학적 사유가 담긴 좋은 글귀들이 많이 담겨
있고,
전체 줄거리와는 별개로 그런 문구를 되새김하는 재미
그리고 그럿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재미는 다른 책과는 다른 데미안의 매력이다.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원하며,
모든 것을 우리 자신보다 더 잘 해 나가는 누군가가
우리 내면에 있음을 안다는 건 좋은 일이야]p137
술독에 빠져 방황하는 싱클레어를 오랜만에 만난
데미안이 건네는 말이다.
싱클레어에 대한 신뢰 믿음을 드러내는
말이다.
우리 마음에는 선함이 그 모든 것을 알고 해낼수
있는 선함이 있다는 사실을 싱클레어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라 생각한다.
꼭 싱클레어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새는 투쟁하며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그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라삭스다.]p144
워낙 유명한 말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당신이 주이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특정한 아무개 씨가
아닙니다.
그 ᄉᆞᆷ은 틀림없이 다른 무엇의
변장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증오한다면,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어떤 것을 그 사람의 형상
안에서 증오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없는 것은 우리를 자극하지
않으니까요]p179
이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이다.
융의 심리학의 영향을 받았다는 헤르만 헤세는
미움,
중오의 심리학적인 면을 이렇게 풀이해주고
있다.
일반적인 범주를 벗어나는 극심한 분노와 증오 미움은
결국 내 마음에 있는 상처를 상대를 통해 투영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분노와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이러한
사실을 상기하며 내가 왜 화가 나는지를 냉철히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상대를 통해서 나의 아픔이
투영되기에 아프고 그 아픔이 심리적으로 상대에 대한 분노와 증오 미움으로 표출된다고 볼수 있다.
내가 이 책을 청소년기 대학시절에 읽었다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물론 헤르만 헤세의 모든 사상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일부분이라도
내마음에 와 닿고 그것이 생각의 싹을 키워나가는 역할은 충분히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