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왠지 음마가 사랑에 빠졌습니다만
마츠유키 나나 지음, 타카기 타쿠미 그림 / 리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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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 시리즈 제 3탄인 왠지 음마가 사랑에 빠졌습니다만입니다.

이전 음마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므로 전작을 읽고 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얼른 보고 싶었는데 예상한대로 빨리 발간되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초반부터 새로운 신입사원인 하나카타의 등장과 미와의 대학 친구인 미야타의 얘기, 그리고 미와의 여린(?) 과거사가 나와서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까 기대했습니다만

이건 그저 와타세의 질투를 위한 떡밥이었을 뿐이고 이후 등장하는 영감과 하시즈메가 얽히면서 미와와 와타세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와타세는 모르는 미와의 개인적인 이야기들, 미와와 오랫동안 친분이 있었던 사람들에 질투를 느끼고 툭툭대는 와타세지만 미와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서먹해집니다.


전작에서부터 미와가 와타세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고 있었지만 이번에 미와의 모습을 보니 역시 미와의 사랑은 와타세의 사랑에 비하면 조금 작은건가하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제대로된 총량은 어떨지 몰라도 겉으로 내보이는게 너무 박해서 와타세가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ㅠㅠ

이과계라서 표현이나 눈치가 박하다고 하기에는 와타세는 미.와.너.무.좋.아.를 드러내주고 있어서 더욱 그랬습니다.

와타세가 문과적 소양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걸까 싶은 우스운 생각도 들었네요.

미와는 어쩌면 저렇게 모를까!


누가봐도 질투라는게 훤히 보이는데 영 모르겠다~ 왜 저러는 거야? 머리짚 하는데

보는 제가 머리를 짚고 싶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뜬금없이 영감이 다시 등장해서 하시즈메를 사랑하는 것 같다고 소리를 던지면서 미와와 와타세의 투닥거림의 행방은 오리무중이 되어버립니다.



사실 전...

저 표지에 있는 얼굴이 하시즈메일줄 몰랐습니다..ㅎ

잘생겨서 기대했는데... 하필 너니...?


하시즈메가 처음 언급되었을 때도 금방 지나가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징글징글한 영감쟁이가 언급했으니 가볍게 지나갈리가 없죠..ㅎ



이미 미와와 와타세의 사이는 냉전인데 거기에 트러블 메이커 영감을 뿌리니 당연히 악화일로를 걷게 됩니다.

전작에서는 미와의 우유부단함이나 눈치없음이 이렇게 심각할줄은 몰랐는데 이번편에서 하시즈메에 대한 미와의 태도를 보니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질투를 눈치 못채는건 귀엽게 봐줄 수 있겠지만

무려 그 하시즈메인데 별 생각이 없어서 좀 놀랄지경이었습니다.

아무리 영감의 영향 때문이었다고는 해도 엄연히 가해자인 하시즈메인데 피해자인 미와가 보이는 태도가 너무 안일합니다.

되려 와타세가 비정상적으로 불쾌해한다고 생각했을 때는 네가 비정상인거 아니니 하고 속이 답답해졌습니다.


네가 이렇게 나오니 나는 이렇게 한다! 하면서 상대를 자극하려는 의도로 행동할 정도면서 근본적인걸 전혀 눈치채지 못함에 야유가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그렇게 보는 사람 고구마 맥이면서 미와는 나름대로 영감과 하시즈메를 이어주려고 노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영감의 의외의 모습에 속이 안좋아지고

하시즈메의 도끼병에 마음이 차가워지고

미와의 안일한 생각 행진에 눈이 싸늘해졌지만

결국 번갯불에 콩 구워지듯 영감과 하시즈메는 꽤 좋은 전철을 밟게 됩니다.

ㅎ... 미와 너나 잘하지...



바라던대로 하시즈메와 잘된 영감이 떨어졌으니 이제 와타세와의 관계가 풀어지려나 하는 생각도 잠시 영감이 역병귀같은 모습으로 다시 들러붙어서 사람 환장하게 만듭니다.

하시즈메를 사랑해서 하시즈메 외에는 자지 않겠다는 마음은 갸륵하나 그로 인해 다시 힘이 부족해져서 미와에게 씌여서 모든 문제를 미와에게 떠넘기는 모습에 정말 넌더리가 났습니다.

원래도 싫었지만 이젠 너무 싫어서 보면 속이 다 안좋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차라리 미와가 격분해서 쏟아내버리기라도 했으면 덜 열받았을 텐데 금방 냉정을 찾고 문제 해결에 눈을 돌리는 모습에 괜히 더 분통이 터졌습니다.



냉전 사태이지만 늘 그래왔듯 와타세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데 망할 시노자와의 약 실험 때문에 발기부전에 걸려버린 와타세에 상황은 더 꼬여버리게 됩니다.

미와의 상황을 아는 와타세는 미와를 붙잡지 못하고, 결국 미와는 별 수 없이 다른 남자와 자기위해 거리로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미와는 클럽에서 상대를 골랐음에도 더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데...




미와가 보여주는 일련의 모습들을 보면서 와타세가 안쓰럽고 마음이 찡해서 미와가 와타세에게 보여주는 모습이나 이후 행동에 조금 화가 날 정도였는데 마지막엔 결국 미와도 와타세를 사랑하는구나 싶은 모습을 보여줘서 좋은게 좋은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작에서는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편을 보면서 와타세가 엄청 아깝고, 좋은 사람이고, 보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사 빠진 주변인물들과 확연히 차이날 정도로 굳건하고 정상적이고 작게나마 영감에게 한방씩 먹여주고 손재주도 좋고 무엇보다 영감이 붙은 미와를 이해해주고...

이런 사람 미와에겐 다시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편의 총 감상평은 미와 잘하자! 입니다.

와타세를 사랑하고 신경쓰는 마음을 좀 더 겉으로 표현해주고 와타세를 이해라고 발맞춰주려고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영감은 이제 제발 미와에게서 썩 떨어지기를 바랍니다.




표지는 2탄 후기에서 언급했지만 이번에도 돌아보니 정말 표지대로의 이야기였습니다.

너무 잘 보여줘서 놀라울 정도입니다..

오른쪽 하단이 영감이라고 알았을 때에 왼쪽 상단의 인물을 의심해봤어야 했는데 말이죠... 후...


내지 일러스트는 일단 하시즈메가 잘생겼습니다.

인기있다고 여러차례 언급됐었지만 정말 잘생겼네요...

그래서 좀 더 짜증났습니다... 하필... 너니...?


각설하고 전반적으로 그림이 안정되어있어서 일러스트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바bar 에서 남들 다 멋들어지게 차려입는데 혼자서 티를 입고서 어정쩡하게 있는 신이라던가 영감과 하시즈메의 키스에 미와와 와타세가 깨는 눈으로 쳐다본다던가 하는 신이 제일 웃겼습니다.

엄청 깼고 정말 웃겼습니다..ㅋㅋ

후자는 하시즈메와 영감만은 뇌에서 삭제하고 싶지만요.

미묘하게 영감이 반짝반짝해서 더 소름끼쳤습니다..




달에 걸쳐서 즐겁게 읽었는데 마지막이라니 조금 섭섭한 기분도 드네요.

마지막권인만큼 영감에게서 해방되는 엔딩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조금 속이 답답하지만 그래도 미와와 와타세는 나름대로 잘 해결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시즈메가 얼른 귀국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그래서 영감없는 미와와 와타세의 둘만의 평온한 사랑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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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왠지 음마가 사랑에 빠졌습니다만
마츠유키 나나 지음, 타카기 타쿠미 그림 / 리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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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빠르게 나와서 너무 좋습니다. 기대한 만큼 즐겁게 봤습니다. 시리즈의 마지막권이라니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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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적해도 (총4권/완결)
차교 지음 / 시크노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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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가 자주적으로 결단 내리고 행동하게 되는게 참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발판을 깔아주는 현오도요. 그게 현오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해서 치밀하구나 싶어서 또 좋았습니다. 소재는 어두운데 생각보다 무거운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은근한 코믹함에 웃기고 무척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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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붉은 양 2 (완결) [BL] 붉은 양 2
DrugDealer 지음 / BLYNUE 블리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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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척한 분위기와 노골적인 언사가 난무하지만 취향이 맞는 사람이라면 다 제쳐두고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생뚱맞게 웃음도 나오고 읽히긴 잘 읽혔습니다. 다만 엔딩이 오픈된 배드엔딩이어서 배드엔딩을 못보시는 분은 유의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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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붉은 양 2 (완결) [BL] 붉은 양 2
DrugDealer 지음 / BLYNUE 블리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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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수)

제 3의 성을 가지고 태어난 욕망이 가득한 소년. 그러나 형의 보호와 그런 형의 죽음을 계기로 잣신의 욕망인 붉은 양을 빗장 속에 넣어 걸어 잠그지만 태수로 인해 붉은 양을 풀려나 욕망과 마주하고 그 흐름에 몸을 맡기게 된다.


태수 (공)

수의 붉은 양이 갇힌 빗장이 풀리는 계기의 남자. 성실하고 인망있지만 어딘가 의문스러운 구석이 있다. 과거 여동생을 읽게 된 사연 때문에 선우의 형을 자처한다.



형의 죽음으로 빗장에 갇힌 붉은 양이 과거 붉은 양이 움직이는 촉발제 역할을 했던 어느 모습과 똑닮은 장면 속 태수를 목격하고 다시 튀어나오는 걸로 얘기를 시작하는데요. 

그 후 홍등가로 발을 디뎌 자신과 같은 제 3의 성을 가진 소년들이 몸을 파는 곳에 가 기이한 욕구를 마주하고 홍등가에서 몸을 파는 매혹적인 소년 희재와 얽히게 됩니다.

자신의 욕망을 내보이고 희재를 따라가 현태와 몸을 섞게 되면서 본격적인 붉은 양의 행보를 보여줍니다...



작품을 관통하는 '붉은 양'이라는 키워드는 제 3의 성을 가지고 있는 보*맨들이 가지고 있는 욕망이라고 생각되는데 이 붉은 양이란 단어부터 계속 의문이었습니다. 뜬금없이 회상된 노을 아래에서 붉게 보이는 양이 왜 '붉은 양'으로 변모되었는지 부터요.


작가님이 '붉은 양'을 통해 보여주려는 욕망의 의도는 알겠지만 왜 '붉은 양'이어야 했는지 그런 '붉은 양'은 작품을 보는 내내 의문이었는데 결국 마지막까지 뭔지 모르겠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비단 '붉은 양'뿐만 아니라 작중에 등장하는 데모나 시대적 상황 등 계속 의문의 연속이었습니다.

데모나 시대적 상황은 이후 사건과 관련되어 언급은 되지만 작중에서의 분위기와 무거움에 비해 너무나도 가볍게 쓰이지 않나 싶어서 괜스레 더 의문이었습니다.


선우의 생각과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급작스러운 장면 전환이나 단편적인 면만 보이게 되는건 알겠지만서도 줄곧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은근한 희재, 선우에게 집착하는 현태, 의뭉스러운 태수의 생각과 감정뿐 아니라 내내 말해주는 선우의 감정선마저 제대로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정우와의 난폭했던 일 때문에 자신이 욕망만을 추구하지 않는 다는 걸 알게 됐을 때는 좀 새롭게 보였지만 그것도 잠시 이후에 변화하기는 하지만 이전과 큰 다름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런 선우가 태수와 이어지기 위해 나름의 용기를 내고 이어지는 부분과 두 사람이 나름대로 사랑을 일구어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의외로 선우가 태수와의 연인인 자신을 제대로 직시하고 현태를 잘라내는 것도 좋았고요.

이런 언사마저 뜬금없게 느껴졌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읽으면서 잘되기를 바랐습니다.. 마지막까지요..


결말은 오픈배드엔딩인데 결말을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었습니다.

글 보면서 데모나 그에 얽힌 일들이 나와서 뭔가 사건이 터질줄 알았는데 설마 이런 결말일줄은 몰랐습니다..

줄곧 숨막히는 분위기여서 사건이 터지겠구나 싶었지만 정말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어서 반전급이었습니다.

붉은 석양으로 시작해서 붉은 석양으로 끝나는 결말이라 여러모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초반에 나왔던 투신한 청년과 울부짖는 사내가 등장하는 장면, 자살한 창녀의 이야기, 선우와 태수가 처음으로 얽히게 되는 계기가 되는 태수가 지하실에 숨긴 어떤 것 등이 마음에 남았는데 첫번째 것 빼고는 오리무중입니다.. 워낙 의문투성이인지라 계속 여러것에 의미부여를 해보게 됐는데 특히 태수가 숨긴 것은 대체 뭔지 무척 궁금합니다. 당시 태수의 분위기나 둘의 약속을 봐서 뭔가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 그냥 소리소문없이 뭍혀서 뭔가 싶습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는 흐름에서도 음습함과 무거운 분위기에 빠져들게 하는 힘은 좋았습니다.

덕분에 계속 머릿속에 물음표가 띄워지고 보*맨이란 단어에 피식 웃으면서도 마지막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잘 읽어서 다른 작품이 궁금해졌습니다. 다른 작품은 어떤 엔딩일지 조금 두근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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