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수 없게 됀 한 여성의 이야기. 밤마다 잠을 자지 않고, 책을 읽으며 자아를 찾아간다는 이야기. 끝은 비극 바로 앞에서 알 수 없는 상태로 이야기는 끝난다.
잠을 자지 않는게 진화되어 간다는 것일까?
아프거나, 생각이 복잡하거나 할 때는 잠이 보약인데 말이야.
하루키의 글 치고는 친절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애니메이션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빨강머리 앤은 특히나 특별하다. 빨강머리가 앤에게 스트레스였듯이 털이 많아서 고민이었던 나는 앤 셜리의 빨강머리가 딱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어찌나 부끄러웠던지. 이 거침없고 상상력 풍부한 아이가 부럽고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난다. 이 글을 쓴 백영옥 작가는 힘들고 지칠 때마다 앤에게서 용기와 희망을 얻었단다. 나이를 이만큼 먹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주옥같은 문장들이다.
나는 이제 '절대'라거나 '결코'라는 말을 쓰는 사람을 잘 믿지 않게 되었다. 절대, 결코 일어나지 않는 일 같은 건 없으니까. 그럴수도, 이럴 수도 있는 게 인생이었다.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 간신히 이해한 삶이다.
같은...
내가 보아 온 박나래스러운 책이다. 형식도 없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과장해서 쓴 책. 그 동안 방송에서 잠깐씩 언급된 나래바의 고급진 메뉴들의 레시피들이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