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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가 죽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영미 옮김 / 창해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기대 만큼의 흥미진진했던 책.
어릴 적 기억이 없던 사야카는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면서 자신의 잃어버린 어린 시절 기억을 찾으면 아이에 대한 학대도 멈출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단서를 찾아나간다. 그 끝에 어떤 집이 나오고, 용기를 얻기위히 전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 이야기는 그 친구와 사야카가 그 집에서 보내는 이틀간의 이야기다.
외딴 집에서 등장인물 두 사람이 이틀간 보내는 이야기. 단순하기 그지 없지만 치밀한 구성과 끊임없는 복선의 등장으로 이야기에 푹 빠지게 만든다. 대단하다.
그 바닥에는 아동학대라는 어두운 사회문제가 있었다. 아동학대는 그 학대자 역시 어린시절 학대 받았던 피해자였음을 .
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고, 아이가 잘못할 때 분노가 치밀 때가 있다. 하지만 내 어린시절에 맞아본 기억은 없고, 사랑받은 기억만이 있다. 그래서 아이에게 권위는 없는 사랑만 주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동학대라니...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다. 나는 야단치는 거지만 아이는 학대라고 받아들일 때가 있으려나... 내일은 사춘기 질풍노도를 걷고 있는 딸과 대화라는 걸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