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수상한 서재 4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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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힘 있는 단문에 실려 쭉쭉 뻗어나가는 서사,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묘사와 핍진성 있는 대사. 


책 띠지에 언급된 3명의 작가군 

- 정유정, 김언수, 천명관 -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이를테면, 김언수 작가의 

<잽>이나 <설계자들>를 읽었을 때의 느낌. 


최근 출간된 <완전한 행복>과 번갈아가며 읽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지금 읽고 있는 것이 정유정 작가의

신작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하승민 작가만의

고유한 인장이 페이지마다 있어서 금세 아니란 걸 깨달았지만.


작년 5월쯤 하승민 작가의 첫 장편 <콘크리트>를 읽고 쓴 글

https://www.instagram.com/p/CAc3DSTF5ig/?utm_medium=copy_link 에서

소설을 읽을 때 3가지 요소를 눈여겨 본다고 언급했다. 

①내용의 유의미성, ②서사의 독창성, ③묘사의 핍진성.

앞에서부터 ①주제, ②구성, ③문체의 문제다.


이번 작품 역시 ②와 ③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①에 대해서는 오프라인이 힘들면 유튜브 등을 통해서라도

작가님의 의도를 듣고 싶고 함께 읽는 독자분들의 의견도

접하고 싶다. 해시태그로 책 제목을 넣어서 검색 중이다.


다음 작품이 나올때까지, 거울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 

지아와 혜수의 이야기를 잊지 못할 듯 하다. 차기작이

출간되면 꼭 볼 것으로 기억해 둘 작가임에 분명하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제 느낌대로 쓴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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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 - 수학적 사고 습관을 완성하는 하루 10분 100일 퍼즐 이 문제 풀 수 있겠어? 시리즈
알렉스 벨로스 지음, 서종민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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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


요즘 점심 먹고 나서 즐기는 소소한 힐링 중 하나가

유튭에 에피소드별로 올려 놓은 tvN <문제적 남자> 

퍼즐 문제 하나씩 푸는 재미. 아예 안 풀릴 듯한

난해한 문제보다는 풀릴 듯 하면서 안 풀리다가

번뜩 떠오른 기발한 발상에 해결되는 적절한 난이도의

퀴즈가 쾌감을 준다. 


90년대 퍼즐 퀴즈를 즐겼던 분이라면 다고 아키라나

이 책에도 등장하는 이름 - 마틴 가드너를 기억하실 것이고

<아하 바로 그거야>나 <이야기 파라독스> 같은 책도 

읽어보셨을거다. 


이 책 <그래서 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는 그러한 

수학 퍼즐 퀴즈의 총집산이라고 할까 - 성냥을 이용한 

간단한 퀴즈부터 머리 싸매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까지

모두 나온다.


올해 나온 도진기 작가의 <세개의 잔>에도 등장하는 

'몬티 홀 문제'도 p225에 나오니 도전해 보자. 


이 책의 재미는 직접 문제를 풀어봐야 알 수 있으니,

당장 지금 생각나는 간단한 퀴즈를 하나 풀어보자. 


문제 나간다. 


'두명이서 번갈아가면서 1부터 100까지 숫자 중 차례대로

하나씩 말하는 게임을 한다, 나오는 숫자를 모두 더할 때 

100에 먼저 도달하는 사람이 진다. (라이어 게임 표현대로)

필승법은?' 


상대방이 7이라고 하면 당신은 4라고 말한다. 다시 상대방이

3라고 하면 당신은 8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필승법이다. 


이해가 안되면 -- 책 p103 그리고 p269를 보심 됩니다. 

(근데 내가 먼저 숫자를 말할 경우 필승법은 뭘까?도 

생각해 보자. 상대방도 필승법을 안다면 이길 수 없을까?

모른다면 내가 먼저 시작해도 이길 수 있겠다.)


* 북라이프 출판사가 제공한 책을 읽고 쓴 글 입니다. 


#그래서이문제정말풀수있겠어 #알렉스벨로스 #두뇌트레이닝

#수학퀴즈 #퍼즐 #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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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반짝일 확률 99% VivaVivo (비바비보) 43
사라 후지무라 지음, 장혜진 옮김 / 뜨인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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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반짝일 확률 99%>  


"진짜 케이팝 아이돌처럼 멋져." 


스포츠(스케이팅)를 소재로 한 영 어덜트 픽션. 


열일곱 살 피겨 스케이터 올리비아가 조나와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반짝이는 재능들이 얼음 위에서  

펼치는 도전과 경쟁과 좌절 그리고 성장의 서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MBTI 유형 중에서) 'TJ'인 내게 있어  

로맨스 소설은 사반세기 전부터 가장 나중에 읽게 되는  

장르였기에 제목부터 '꽁냥꽁냥' 느낌의 작품이  

읽고 싶어진 것은 스스로 의외다. 책 뒷면에 보니  

스케이트*로맨스*성장이라고 적혀있다. 그중 끌린 키워드는 

'성장'일 것이다. 재능의 씨앗이 싹을 틔워 꽃을 피우고 

나무로 자라나 숲이 되는 모습이야 언제 봐도 흐뭇한 법이다.  


호프 자런이 <랩걸>에서 정확하게 언급한 것처럼 "모든 우거진  

나무의 시작은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은 씨앗이고 자기 나름의  

성장 패턴을 찾아내서 그에 따라 자란다." 그러니 우리 잊지 말자.  

"숲에 가면 잊지 말자. 눈에 보이는 나무가 한 그루라면  

땅속에서 언젠가는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기를 열망하며  

기다리는 나무가 100그루 이상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원제는 <Every Reason We Shouldn't> 아마존 평점 4.4. 

'스냅챗 세대의 사강'으로 불리는 작가(샐리 루니)의 작품도  

읽어볼까 하던 차에, 리뷰어 수가 큰 차이는 나긴 하지만  

<친구들과의 대화>나 <노멀 피플>보다 평점이 높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뜨인돌 #너와내가반짝일확률99 

#책 #책리뷰 #책추천 #서평 #독후감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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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거대한 것들의 과학 - 생명의 역사를 읽는 넓고 깊은 시선
김홍표 지음 / 궁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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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물이 추는 춤>


'봄은 가을이 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저절로 되지 않는다. 봄은 준비해야만 온다.'


신문에 연재된 과학 칼럼을 모은 결과물이다. 

태생상 시의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현 시점에서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읽힐만한 글이 담겨있다. 


문장이 단정하고 서술이 구체적이라 읽고 나면

남는 것이 많아 과학 분야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이나 관심있는 성인 모두 포만감으로 흡족해할만 하다. 


세포, 수명, 선지, 방광, 귀지, 지문, 치아, 코딱지, 점, 

단풍, 도토리에서 바이러스와 기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 흥미롭게 읽은 대목


1) 남녀의 간


1.5킬로그램에 불과한 간에 담긴 유전자는 여성과 남성에서

72퍼센트가 다르게 발현된다고 한다. 주로 면역과 독성물질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가 여성의 간에서 특별히 더 활성화된다.

여성의 간은 생식과 대사 기능 사이에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필요한 조치를 다한다. 간에서 벌어지는 물질 대사의 정치함은

남성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인류가) 먹고 살며 후대를 계승하는

일에 남성은 여성에게 커다란 생물학적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2) 밤보단 낮


우리가 먹는 일은 수십조개에 달하는 세포 하나하나를 배불리 먹이는 

일이다. 하지만 빛이 없는 시간은 음식물의 소화나 저장과 관련된 

유전자 스위치가 꺼지는 시간이다. 낮에 입은 상처가 밤에 다친 상처보다 

더 빨리 회복된다는 말도 있다.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음식을 빛이 

없는 시간에 먹는다. 야식의 즐거움을 포기할 순 없지만,  

'걸터앉은 나뭇가지를 써걱써걱 톱질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진 말자.' 


3) 우리는 왜 기침을 하는가? 


일부 진화생물학자들은 우리 인간의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이 자신이 살아갈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숙주를 조종하여 

기침을 하게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4) 드라큘라의 병명 


의학사가들은 드라큘라가 포르피린증이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의인화한 것 아니겠냐고 추정한다. 포르피린증은 인간의 몸에

포르피린이라는 물질이 많아서 생기는 증세를 칭하는 의학 용어다.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기 때문에 햇빛을 싫어하고 빈혈이 심한데다

잇몸이 점차 줄어들면서 이가 길어진다. 어라? 드라큘라 외모가 떠오른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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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인의 자장가 - 내 아버지 최인훈과 함께했던 날들
최윤경 지음, 이은규 그림 / 삼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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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마음으로 감상문을 썼습니다. http://naver.me/FGliVE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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