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75"유월절이 닷새 남았다. 그 전에 살인자를 잡아야 해."조나단이 감옥 문 너머에서 말했다. 마티아스는 입가의피를 닦아내며 미소를 지었다. 적어도 5일은 더 살 수 있게되었다. 그것은 다행일까? 아니면 불행일까?
P 14소년이 말한다. 이곳은 지옥 같아요.그래, 이 도시는 지옥이야. 하지만 천국을 꿈꾸는 지옥이지.
P 177뒤돌아봄은 또 다른 눈멂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뒤돌아보는 순간 앞에 펼쳐진 것들을 볼 수 없게 되니까요.
P 161나도 버려진 게 아닐까요?누구로부터요?나도.누구로부터요?나로부터요.나는 누구로부터 버려진 걸까요. 버려졌는데, 누구로부터버려졌는지 몰라 혼란스러워하고는 했습니다.내가 나로부터 버려진 것이라면 나는 나를 왜 버렸을까요.그리고 나는 나를 어디에 버렸을까요.어쩌면 우리는 모두 자신으로부터 버려진 고아들이 아닐까요.
P 122‘우리가 삶을 믿으면 삶은 보다 높은 삶으로 보답한다.‘그 문장을 나는 어디서 읽었을까요.삶도 계단처럼 단계가 있는 걸까요..그런데 높다는 건 뭘까요.높은 삶은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낮은 삶 또한.오직 삶만이 있는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