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현대통속문학사 - 상 중국학술총서 27
판보췬 지음, 임춘성 외 옮김 / 차이나하우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옮긴이 후기

 

 

이 책은 판보췬范伯群 선생의 󰡔중국현대통속문학사中國現代通俗文學史(揷圖本)󰡕(北京大學出版社, 2007)를 번역한 것이다. 1931년생인 판보췬 선생은 1955년 푸단(復旦)대학을 졸업했고 2001년 정년퇴직할 때까지 수십 년간 쑤저우蘇州대학에서 연구와 교육에 매진했으며 퇴직 이후에는 푸단대학 고대문학연구중심에서 연구 활동을 지속했었다. 중국 현대 작가 위다푸郁達夫에 대한 연구로 본격적 연구 활동을 시작한 판 선생은 이후 루쉰魯迅, 빙신冰心 등으로 지평을 넓혔고, 문화대혁명이 종결되고 중국 사회 전반에 억압 분위기가 사라지는 등 학문 연구의 자유가 보장되기 시작하던 1980년대에 통속문학으로 연구 방향을 전향하여 학문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판 선생의 학문적 성과는 현대 통속문학 연구라는 분야를 개척하여 연구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통속문학 연구의 가치와 의미를 제고했고 중국 근현대 통속문학을 문학사 연구 시야 안으로 들어가도록 만든 것이다. 문학사 양날개론이라 할 수 있는 그의 주장을 이제 대다수의 문학연구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원앙호접파문학자료鴛鴦蝴蝶派文學資料󰡕(1984), 󰡔예배육의 호접몽禮拜六的蝴蝶夢󰡕(1989), 󰡔중국근현대통속작가평전총서中國近現代通俗作家評傳叢書󰡕(1994), 󰡔중국근현대통속문학사中國近現代通俗文學史󰡕(2000) 그리고 󰡔중국현대통속문학사󰡕(2007) 등 그가 직접 저술하였거나 주편을 맡아 내놓은 저서가 바로 이러한 상황을 만드는 데 지대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 중 󰡔중국현대통속문학사󰡕는 판 선생 일생의 열정과 노력, 학문의 깊이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최대 역작이다. 판 선생은 2001년도 쑤저우대학을 퇴임한 후 5년의 시간을 공들여 이 저서를 내놓았다. 중국에서 이 책이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는 300여 장에 이르는 각종의 희귀 사진과 그림 때문이다. 이 사진과 그림을 수집하기 위해 판 선생은 수없이 발품을 팔았을 것이며 먼지 쌓인 자료를 끊임없이 뒤졌을 것이다. 노학자의 열정과 노고가 느끼지는 부분이다. 하지만 사진과 그림 자료가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내용이 부실하다면 그리 환영 받지 못할 것이다. 베이징대학 쿵칭둥孔慶東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판 교수가 25년 동안 이 책의 사진과 그림을 모았다면 내용을 위해서는 30년 가량의 시간을 준비했다고. 외면적으로만 보면, 이 책은 판 선생이 주편한 󰡔중국근현대통속문학사󰡕보다 소략해 보인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따지면, 이 책이 오히려 더 정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번잡하고 잡다한 내용이 덜어지고 정리되었다는 느낌이 확연하며 작품 외적인 상황, 말하자면 작가간의 교류 관계, 문학잡지 발행의 내막에 관한 서술 등 통속문학계 전반의 작동 기제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학문적 정합성과 엄정성을 넘어 판 선생의 자유로우면서도 유연한 학문적 태도와 깊이 있고 너른 학문의 품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한편 이 책이 각광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후학들에게 수많은 영감을 준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간 중국현대문학사에서 다루지 않았거나 잠시 이름만 거론하고 지나친 수많은 작가와 작품을 발굴, 소개하고 있으며, 일반 독자 혹은 서민과 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세계(말하자면, 통속문화계와 그 밑바탕이 된 도시의 일상 사회)를 비교적 생동감 있게 재현하고 있다. 잃어버렸던 한쪽 세계를 되찾은 듯한 느낌이랄까. 이런 이유로 앞으로 중국에서 이 책에서 다뤘던 작가와 작품, 문학 및 문화적 사건에 대한 재조명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판 선생은 2004나그네: 석양 노을 아래에서의 방황이라는 글에서 자신의 학술 경력을 성가(成家)전환회귀의 세 단계로 나눈 바 있다. 루쉰, 위다푸, 빙신 등의 작가를 연구하던 성가단계에서 통속문학 연구로 전환해 이제 총체적 근현대문학사 연구로 회귀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제3단계 회귀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문학사 담론의 의의에 대해서는 해제에서 언급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한다.

중국현대통속문학사의 독특함은 매체 관련 서술에 구현되어 있다. 상하이는 중국 근현대 도시문화의 최초 발상지이자 서식지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국 근현대문학과 예술은 최소한 그 탄생과 발전의 초기 단계에 자연스레 상하이를 중심으로 삼았다. 일반적으로 근현대문학은 대도시의 시민을 주요 독자로 삼기 마련이고 도시 대중을 기본 독자로 삼자면 매체의 힘을 빌어야 한다. 경제 발전은 상하이 도시문학 흥성에 큰 도움을 주었다. 우선 독자층이 증가했고 그와 비례해 문학 간행물이 성행했다. 판보췬 선생에 따르면, 1949년 이전 중국에 세 차례의 문학 간행물 붐이 있었다고 한다. 1902-1907년의 신소설新小說수상소설繡像小說, 1909-1917년의 소설시보小說時報소설대관小說大觀, 그리고 1921년의 소설월보(小說月報)토요일(禮拜六)그리고 자라란(紫羅蘭)등이 그것이다.(3, 6, 9장 참조) 이 잡지들은 대부분 상하이에서 발간되었다. 사실 루쉰이 4대 견책譴責소설의 하나로 지목했던 관장현형기官場現形記의 작가 리보위안李伯元은 대형신문 지남보指南報(1898.6.6. 창간)의 주필을 이어받았을 뿐만 아니라 중국 최초의 소형신문(小報)유희보遊戱報(1897.6.24. 창간)의 주편을 맡아 소형신문 붐을 일으켰다. 이후 신해혁명 이전까지 상하이에는 약 40종의 소형신문이 간행되었는데, 위의 4대 견책소설은 바로 이 소형신문에 연재되면서 근현대 상공업의 번영과 대도시의 흥성을 반영하고 피드백 하는 사회소설의 역할을 했던 것이다. 매체와 관련된 문학사 서술은 다른 어떤 문학사도 범접할 수 없는 독특함이다. 판 선생의 문제의식을 20세기 중국문학 전반에 확장시키는 것은 이후의 과제일 것이다.

이 책의 번역은 출판사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2007년 당시 중국학 전문 신흥 출판사로 주목받던 차이나하우스의 이건웅 사장이 베이징대학출판사로부터 직접 판권을 입수해 당시 내가 회장으로 있던 한국 중국현대문학학회에 번역을 제안했던 것이다. 이미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 중국현대문학학회는 초창기의 셴다이(現代: 1917-1949)’문학에 치우쳤던 상황을 극복하고 이른바 진다이(近代: 1917년 이전)와 당다이(當代: 1949년 이후) 문학을 아우르고 있던 참이었고, 그동안 엄숙문학 위주의 연구 관행에 통속문학의 문제의식을 아우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출판사의 제안을 흔연히 수락했다. 그리고 통속문학 전공자를 중심으로 6명으로 구성된 번역팀을 구성했다. 46배판의 본문 596쪽의 분량을 한두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모두 6명이 나누어 번역하였다. 한국어판 서문과 자즈팡과 리어우판의 서문 두 개와 서론, 1장은 임춘성이, 2장과 제4장은 신홍철이, 3, 6, 9, 14장은 신동순이, 5, 8, 20, ‘후기를 대신하여는 김봉연이, 7, 11, 15, 16, 17장은 유경철이, 10, 12, 13, 18, 19장은 전병석이 맡아 번역했다. 나눠서 번역한 후 용어와 작품명 등을 통일하고 유경철이 한 차례, 임춘성이 두 차례 통고(統稿)했다. 그럼에도 미진한 부분은 옮긴이의 책임이다.

번역을 시작한 후 마냥 미뤄지는 작업을 기다려준 이건웅 사장께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아울러 수많은 도판과 번거로운 고유명사 표기 등을 꼼꼼하게 작업해준 편집부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강호 제현의 질정을 기대한다.

2014824

두 번째 통고를 마치고, 옮긴이를 대표해

임 춘 성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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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통속문학사 - 상 중국학술총서 27
판보췬 지음, 임춘성 외 옮김 / 차이나하우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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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현대문학사에서 신문학(新文學)’은 이른바 구문학을 비판함으로써 성립하였다. 그러므로 신문학 제창자들은 과장된 목소리로 신문학이 아닌 문학을 일괄적으로 지주사상과 매판의식의 혼혈아’, ‘반봉건(半封建)반식민지(半植民地) 십리양장(十里洋場)의 기형적인 태아’, ‘유희와 소일거리(消遣)의 금전주의라는 식으로 매도하였고 자신을 그들의 대립항에 놓았다. 그러나 21세기 통속문학의 문제제기는 신문학구문학’ ‘지우기(erasion)’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보했던 것이 과연 정당했는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다.

1949년 본격화된 셴다이문학사 연구단계에서 연구자들은 5`4 이래의 셴다이문학을 좌파문학으로 축소 해석했다. 그 결과 셴다이문학은 혁명문학논쟁 이후 급속하게 좌경화되었고 동반자문학이나 우파문학은 그 존립 자체가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으며, 특히 옌안(延安) 문예좌담회에서 인민문학이념형이 제출된 후에는 라오서(老舍), 바진(巴金) 등의 이른바 민주주의 작가들조차 셴다이문학사에 발붙이기 어려웠다. 이는 1949년 이후 좌파문학독존의 관점에서 1917-1949년까지의 문학을 해석한 것이다. 류짜이푸는 이런 시대 분위기를 독백의 시대라고 개괄하였다. 이 용어는 1949년부터 문화대혁명 종결까지의 시기를 개괄한 것으로, 중국 셴다이문학사 연구시기와 일치한다. ‘20세기 중국문학사의 공헌의 하나는 바로 셴다이문학사가 억압했던 동반자문학과 우파문학을 근현대문학사의 연구시야로 복원시킨 것이다.

신문학구문학의 즉자적인 대립 개념이고 셴다이문학이 마오쩌둥(毛澤東)의 신민주주의혁명기의 좌파문학과 동일한 개념이라면, ‘20세기 중국문학의 개념은 첸리췬(錢理群)과 천쓰허 등이 나름의 고민과 전망을 담은 참신한 개념이었다. 천쓰허는 이를 셴다이문학의 연구 대상을 해방시켰을 뿐만 아니라 연구자 자신의 학술 시야도 해방시켰다고 평가했다. 이후 ‘20세기 중국문학이라는 용어는 중국문학계에서 통용되는 개념이 되었고, 한국의 중문학계에서도 낯설지 않은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20세기 중국문학이라는 기표는 세계문학으로 나아가는 20세기의 중국문학이라는 양적인 규정과 민족영혼의 개조라는 사상계몽적 주제를 가진 반제반봉건 민족문학이라는 질적인 규정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상의 맥락에서 고찰할 때 판보췬(范伯群)중국 셴다이통속문학사(中國現代通俗文學史)의 문학사적 의미가 자명해진다. 그것은 ‘20세기 중국문학사우파문학을 해방시킨 것에 뒤이어, ‘신문학사가 배제시켰던 통속문학’(구문학, 전통문학, 특히 전통 백화문학, 본토문학, 봉건문학)을 중국 근현대문학사의 연구 시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판보췬은 20004󰡔중국 진셴다이 통속문학사(中國近現代通俗文學史)󰡕()를 주편했는데, 이는 중국 근현대문학사 연구의 새로운 단계를 알리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본문만 1,746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사회언정(社會言情), 무협당회(武俠黨會), 정탐추리(偵探推理), 역사연의(歷史演義), 골계유모(滑稽幽黙), 통속희극(通俗戱劇), 통속간행물(通俗期刊編) 등 일곱 분야와 대사기편(大事記編)으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이는 하위장르의 상대적 독립성을 감안(勘案)하고 존중한, 장르별 문학사의 대작이라 할 수 있다.

중국 진셴다이(近現代) 시기에 열등하긴 하나’ ‘많은 사람들이 폭넓게 좋아했던통속문학의 역사적, 사회적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

 

중국 진셴다이통속문학은 청말민초(淸末民初)의 대도시 상공업 경제 발전을 기초로 삼아 번영발전한 문학을 가리킨다. 그것은 내용면에서 전통의 심리기제를 핵심으로 삼았고 형식면에서 중국 고대소설전통을 양식으로 하는 문인의 창작물 또는 문인의 가공을 거쳐 재창조된 작품을 계승했다. 그것은 기능면에서 흥미와 오락, 지식성과 가독성(可讀性)을 중시했지만 즐거움에 가르침 얹기(寓敎於樂)’의 권선징악의 효과도 고려했다. 그것은 민족의 감상습관에 부합하는 것을 토대로 하여, 수많은 시민층 위주의 독자군을 형성하였으며 그들에 의해 정신적 소비품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다보니 필연적으로 그들의 사회`가치관을 반영하는 상품성 문학이 되었다.

 

위 인용문에서 주목할 부분은 중국 진셴다이통속소설이 대도시의 상공업 경제의 발전을 토대로 번영`발전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므로 도시통속소설이라는 명명이 가능해진다. 그것은 셴다이문학사 또는 ‘20세기 중국문학사의 주요한 유파인 사회해부파도시소설이나 신감각파의 심리분석소설과 달리, 현대 도시생활에서 광범위한 제재를 선택하여 재미있고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다양한 사회 풍경화를 제공하였다. 이 작품들은 중국 민족의 전통적인 문화심태(cultural mentality)를 잘 파악함으로써 사회의 각종 세태와 인간을 반영하는 데 뛰어났다. 이 소설들은 고대 백화소설의 언어 전통을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외국문학에서 배운 기교를 적당히 융합할 줄도 알았다. “그들은 민족의 전통형식을 숭상하는 동시에 외국문학에서 창작기교와 살아있는 문학언어를 배웠다.”(范伯群 2000, 21)

특히 문학사 연구와 관련된 아래의 언급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20년 동안 진셴다이문학사 연구자들은 한 가지 공통 인식을 갖고 있다. 그것은 진셴다이통속문학을 우리의 연구 시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순문학과 통속문학은 우리 문학의 두 날개이므로, 이후 편찬되는 문학사는 두 날개로 함께 나는 문학사여야 한다.

최근 20년 동안 진셴다이문학사 연구자들은 모두 한 가지 관점을 수용하고 있다. 과거 진셴다이문학에서 통속문학의 중요한 유파인 원앙호접-󰡔토요일󰡕(鴛鴦蝴蝶-󰡔禮拜六󰡕)’를 역류(逆流)로 본 것은 좌경사조의 문학사적 표현이라는 사실이 그것이다.

 

여기에서 판보췬이 제시한 공통 인식(共識) 변화의 대표적인 예를 첸리췬 등이 펴낸중국 셴다이문학 30(中國現代文學三十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초판본(1987, 上海文藝出版社)과 수정본(1998, 北京大學出版社) 사이에 11년이라는 시간의 차이와 상하이에서 베이징이라는 출판공간의 변화가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수정내용이다. 저자들을 대표하여 첸리췬은후기에서 총체적인 변동없이 개별적인 조정”(665)을 했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내용들을 보면 상당한조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판보췬이 말한 공통 인식과 관련된 사항을 들자면, 초판본에서는 장()과 절()의 제목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통속소설에 대해 수정본에서는 세 장에 걸쳐 다루고 있다. ‘첫 번째 10’(19171927), ‘두 번째 10’(192819376), ‘세 번째 10’(1937719499)에서 각각 문학사조와 운동’, ‘소설’, ‘신시’, ‘산문’, ‘희극등의 장이 서술되고 있는데, ‘통속문학은 바로 이들 장르와 동등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요컨대 통속소설을 문학사 연구 범주로 받아들여 매 시기 그 주요 사항을 서술하게 된 것은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근본적이라기보다는 부분적이다.중국 셴다이문학 30의 저자들은 통속문학을 연구 대상의 일부로 편입시킨 정도에 그쳤을 뿐, 아직 순문학과 통속문학의 두 날개로 함께 나는 문학사의 인식에까지 이르지는 않은 듯하다.

 

류짜이푸는 본토문학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고찰했다. 진융(金庸) 소설의 문학사적 지위를 논하면서 그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20세기 초 중국문학은 사회 변화와 외래문학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신문학본토문학이라는 두 가지 다른 문학 흐름(流向)으로 분열되었다. 후자는 전자와 함께 ‘20세기 중국문학의 양대 실체 또는 흐름을 구성하여 완만한 축적과정을 거쳐 자신의 커다란 문학 구조물을 세웠다. 그것은 20세기 초의 쑤만수(蘇曼殊), 리보위안(李伯元), 류어(劉鶚), 193040년대의 장헌수이(張恨水)와 장아이링(張愛玲) 등을 거쳐 진융에 이르렀다. 진융은 홍콩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본토문학의 전통을 직접 계승하여 집대성(集大成)하고 그것을 새로운 경지로 발전시켰다. 여기서의 본토문학이 바로 5`4시기 신문학에 의해 문단에서 축출된 구문학이고 원앙호접파소설이었는데, 류짜이푸는 그것을 신문학과 대등한 수준에서 20세기 중국문학의 한 축으로 복원시킨 것이다.

21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제기된 통속문학의 문제의식은 그동안 중국 신문학사’, ‘중국 셴다이문학사’, ‘20세기 중국문학사라고 명명되었던 중국 근현대문학사담론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다. ‘신문학사구문학을 배척하였고 셴다이문학사우파문학을 탄압하였으며 심지어 ‘20세기 중국문학사통속문학을 홀시하였다. ‘통속문학의 문제제기는 바로 배척과 탄압으로 점철된 중국 근현대문학사의 주류 권력에 대한 비판으로 읽을 수 있다. ‘중국 근현대문학사 담론에서 통속문학의 문제제기는 타자들의 복권의 대미라는 차원에서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전통적인 문이재도(文以載道)’ 문학관의 연장이랄 수 있는 54 계몽문학관은 과거와 단절하는 신문학을 주장하면서 구문학을 비판했지만, 그것은 아속(雅俗)을 구분하는 전통을 답습하고 있었으며 공공연하게 ()’를 추켜세우고 ()’타자화시켰다. ‘통속문학은 낡고 퇴폐적인 것으로 단죄되어 문단에서 추방되었다. ‘인민 해방을 구호로 내세웠던 중화인민공화국의 문학사는 인민문학을 위해 우파문학동반자문학을 타도해야 한다는 이데올로기에 갇혀 그들을 탄압하였다. 그리고 좌파들은 서로 경쟁하며 극좌로 치달았다. 해방이라는 구호는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자신들조차 수렁 속으로 밀어넣고 말았다.

1985‘20세기 중국문학의 제창은 바로 이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그리고 셴다이문학에 의해 탄압되었던 우파동반자를 해방시켰다. 그리고 다시 15년이 지난 후 통속문학이 제기되면서 신문학에 의해 추방되었던 구문학을 복권시킨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파문학의 해방과 통속문학의 복권 자체가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문학사를 아와 속,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어 기술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판보췬의중국 셴다이통속문학사서론중국 진셴다이통속문학사서론을 전제로 삼고 있다. ‘진셴다이센다이로 통합하고 역류조연의 고깔을 과감하게 벗어던지며, 중국 셴다이통속문학의 역사를 시간, 원류, 독자, 기능 면에서 개괄하고 있다. 특히 통속문학이 지식인문학의 배척을 받으면서도 그 자양분을 취해 새로운 길을 모색한 것을 상극(相剋) 가운데 상생(相生)’이라 요약했다. 나아가 만청 견책소설을 사회통속소설로 분류해 외연을 넓히면서 계몽주의와 통속문학의 관계를 고찰했고, 전통의 계승이라는 기능을 재해석했다. 전통 가운데 봉건적 요소를 양기(揚棄)하면서 문화와 같은 전통 미덕의 계승을 통속문학 생존의 근거이자 의의로 받아들였다. 판보췬의 궁극적인 목적은 셴다이통속문학을 제대로 연구해서 중국 셴다이문학사의 대가족에 통합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말한 두 날개 문학사의 내함이다.

판보췬이 말한 순문학과 통속문학의 두 날개로 함께 나는 문학사라는 공통 인식1920년대에 가질 수 있었더라면, ‘신문학사신문학구문학의 두 날개로 날아, 독자들을 구문학에 빼앗겨 인문학의 위기운운 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이런 공통 인식1950년대에 가질 수 있었더라면, ‘셴다이문학사셴다이문학(즉 좌파문학)’우파문학의 두 날개로 비상하여 세계문학과 자유롭게 교류하면서 자신의 정원을 더욱 아름답게 가꿀 수 있었을 것이다. ‘순문학과 통속문학의 두 날개로 함께 나는 문학사가 실현되기 위해 여러 가지 과제가 앞에 놓여 있다. ()의 속화(俗化), ()의 아화(雅化) 등도 검토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지만, 아속공상의 핵심은 아와 속의 동시적 감상이라는 점에 있지 않을까 싶다. 다시 말해, 고아(高雅)한 작품도 감상하고 통속(通俗)적인 작품도 읽는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라, 한 작품에서 고아한 측면과 통속적인 측면을 동시적으로 감상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이를 감당할 만한 두터운 텍스트(thick text)의 출현이고 그 두터운 텍스트를 감상하고 유통시키는 독자 대중의 존재다.

 

두 날개 문학사담론은 판보췬(范伯群)에 의해 제기되었다. 그 문학사적 의미는 ‘20세기 중국문학사우파문학을 해방시킨 것에 뒤이어, ‘신문학사가 배제시켰던 통속문학’(구문학, 전통문학, 특히 전통 백화문학, 본토문학, 봉건문학)을 중국 근현대문학사의 연구 시야로 끌어들인 점이다. 판보췬의 문학사 편사 이전에도 통속문학의 문제의식은 천핑위안(陳平原 1993), 류짜이푸(劉再復 1998) 등에 의해 제기된 바 있었다.

통속문학의 대표 장르인 소설은 중국 고대문학에서 대아지당(大雅之堂)에 오르지 못한 채 줄곧 주변부에 머물러 있었다. 소설이 문학의 최고 지위에 오른 것은 량치차오(梁啓超)소설계 혁명을 통해서였다. 이후 주변부에 있을 때는 문제되지 않았던 고급소설과 통속소설의 구분이 시작되었고 이는 문단권력의 문제와 맞물려 양자를 화해할 수 없는 형국으로 몰아갔다. 천핑위안은 20세기 중국문학에서 통속소설의 세 차례 부상(浮上)에 주목한다. 1차는 신해혁명부터 5·4 이전까지, 2차는 1940년대, 3차는 1990년대 초이다. 5·4신문학 제창자들이 공격한 것이 바로 1차 시기의 통속소설로, “이 시기에 소시민의 구미에 맞는 양식화되고 오락성이 짙은 소설의 대량 출간은 봉건문학의 복벽(復辟)’, ‘원앙호접파의 범람이라고 불렸다.”(陳平原 2004, 374) 5·4신문학은 이들의 사상적, 예술적 약점을 파악하여 공격함으로써 자신들의 목표인 서유럽 근현대소설을 수입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같은 책, 375)했다. 천핑위안은 이를 고급문학의 통속문학에 대한 타도라고 명명했다. 이에 반해 1940년대는 장헌수이(張恨水)통속문학의 고아화(高雅化)와 자오수리(趙樹理)고급문학의 통속화로 대표되는데, 이는 당시 주류문학의 문예정책이었던 보급과 제고의 두드러진 예라 할 수 있다. 통속소설의 3차 부상은 홍콩과 타이완의 무협소설과 애정소설의 열풍 이후 각종 통속소설이 고급소설과 지위를 다툰 시기다. 이는 1980년대 문예창작에 다원적 공존과 다원적 탐색의 국면이 출현함으로써 통속소설에 대한 문예이론가들의 태도도 대범한 이해나 관용으로 바뀌게 되었다(같은 책, 375). 천핑위안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술 발전 법칙의 측면에서 통속소설 부상의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그가 보기에 고급소설의 예술적 탐색이 심원해지면서 소설의 가장 기본적 특징인 오락 기능을 무시하게 되었고 그로 말미암아 일반 독자들은 미적 수준은 높지 않지만 재미있는 통속소설을 환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20세기 중국문학에는 다음과 같은 순환이 형성되었다. 량치차오의 정치소설--원앙호접파 소설--5·4 신문학--1930-40년대 무협소설--1980년대 초 신시기 소설--통속소설. 그러므로 천핑위안은 소설계의 이상적인 국면을 고급소설’, ‘고급 통속소설, ‘통속소설의 세 가지로 구성된 것으로 본다.(같은 책, 378) 이른바 신소설연구를 통해 얻은 성찰을 근현대문학사 전 국면에 확대 적용한 천핑위안의 견해는 판보췬의 두 날개 문학사와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통속문학의 문제의식은 류짜이푸(劉再復)에게서 본토문학으로 제기된 바 있다. 그는 진융(金庸) 소설의 문학사적 지위를 논하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20세기 초 중국문학은 사회 변화와 외래문학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신문학본토문학이라는 두 가지 다른 문학 흐름(流向)으로 분열되었다. 후자는 전자와 함께 ‘20세기 중국문학의 양대 실체 또는 흐름을 구성하여 완만한 축적과정을 거쳐 자신의 커다란 문학 구조물을 세웠다. 그것은 20세기 초의 쑤만수(蘇曼殊), 리보위안(李伯元), 류어(劉鶚), 193040년대의 장헌수이(張恨水)와 장아이링(張愛玲) 등을 거쳐 진융에 이르렀다. 진융은 홍콩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본토문학의 전통을 직접 계승하여 집대성(集大成)하고 그것을 새로운 경지로 발전시켰다.(劉再復 1998, 19-20) 여기서의 본토문학이 바로 5·4시기 신문학에 의해 문단에서 축출된 구문학이고 원앙호접파소설이었는데, 류짜이푸는 그것을 신문학과 대등한 수준에서 20세기 중국문학의 한 축으로 복원시킨 것이다. 류짜이푸의 신문학과 본토문학은 판보췬의 순문학과 통속문학에 대응하고 있다.

판보췬은 20004󰡔중국 진셴다이 통속문학사(中國近現代通俗文學史)󰡕()를 주편했는데, 이는 중국 근현대문학사 연구의 새로운 단계를 알리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본문만 1,746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사회언정(社會言情), 무협당회(武俠黨會), 정탐추리(偵探推理), 역사연의(歷史演義), 골계유모(滑稽幽黙), 통속희극(通俗戱劇), 통속간행물(通俗期刊編) 등 일곱 분야와 대사기편(大事記編)으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이는 하위 장르의 상대적 독립성을 감안(勘案)하고 존중한, 장르별 문학사의 대작이라 할 수 있다.

중국 진셴다이(近現代) 시기에 열등하긴 하나’ ‘많은 사람들이 폭넓게 좋아했던통속문학의 역사적, 사회적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

 

중국 진셴다이통속문학은 청말민초(淸末民初)의 대도시 상공업 경제 발전을 기초로 삼아 번영발전한 문학을 가리킨다. 그것은 내용면에서 전통의 심리기제를 핵심으로 삼았고 형식면에서 중국 고대소설전통을 양식으로 하는 문인의 창작물 또는 문인의 가공을 거쳐 재창조된 작품을 계승했다. 그것은 기능면에서 흥미와 오락, 지식성과 가독성(可讀性)을 중시했지만 즐거움에 가르침 얹기(寓敎於樂)’의 권선징악의 효과도 고려했다. 그것은 민족의 감상습관에 부합하는 것을 토대로 하여, 수많은 시민층 위주의 독자군을 형성하였으며 그들에 의해 정신적 소비품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다보니 필연적으로 그들의 사회·가치관을 반영하는 상품성 문학이 되었다.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중국 진셴다이통속소설이 대도시 상공업 경제의 발전을 토대로 번영·발전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므로 도시통속소설이라는 명명이 가능해진다. 그것은 셴다이문학사 또는 ‘20세기 중국문학사의 주요한 유파인 사회해부파도시소설이나 신감각파의 심리분석소설과 달리, 현대 도시생활에서 광범위한 제재를 선택하여 재미있고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다양한 사회 풍경화를 제공하였다. 이 작품들은 중국 민족의 전통적인 문화심태(cultural mentality)를 잘 파악함으로써 사회의 각종 세태와 인간을 반영하는 데 뛰어났다. 이 소설들은 고대 백화소설의 언어 전통을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외국문학에서 배운 기교를 적당히 융합할 줄도 알았다. “그들은 민족의 전통형식을 숭상하는 동시에 외국문학에서 창작기교와 살아있는 문학언어를 배웠다.”(范伯群 2000, 21)

특히 문학사 연구와 관련된 아래의 언급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20년 동안 진셴다이문학사 연구자들은 한 가지 공통 인식을 갖고 있다. 그것은 진셴다이통속문학을 우리의 연구 시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순문학과 통속문학은 우리 문학의 두 날개이므로, 이후 편찬되는 문학사는 두 날개로 함께 나는 문학사여야 한다.

 

통속문학을 순문학과 함께 문학사의 두 날개로 받아들이는 공통 인식의 변화는 판보췬의 바람만큼 순탄치는 않았다. 우리는 대표적인 예를 20세기 중국문학의 주요 제창자인 첸리췬 등이 펴낸중국 셴다이문학 30에서 살펴볼 수 있다. 초판본(1987, 上海文藝出版社)과 수정본(1998, 北京大學出版社) 사이에 11년이라는 시간의 차이와 상하이에서 베이징이라는 출판공간의 변화가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수정내용이다. 저자들을 대표하여 첸리췬은후기에서 총체적인 변동없이 개별적인 조정”(665)을 했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내용들을 보면 상당한조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판보췬이 말한 공통 인식과 관련된 사항을 들자면, 초판본에서는 장()과 절()의 제목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통속소설에 대해 수정본에서는 세 장에 걸쳐 다루고 있다. ‘첫 번째 10’(19171927), ‘두 번째 10’(192819376), ‘세 번째 10’(1937719499)에서 각각 문학사조와 운동’, ‘소설’, ‘신시’, ‘산문’, ‘희극등의 장이 서술되고 있는데, ‘통속문학은 바로 이들 장르와 동등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요컨대 통속소설을 문학사 연구 범주로 받아들여 매 시기 그 주요 사항을 서술하게 된 것은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근본적이라기보다는 부분적이다.중국 셴다이문학 30의 저자들은 통속문학을 연구 대상의 일부로 편입시킨 정도에 그쳤을 뿐, 아직 순문학과 통속문학의 두 날개로 함께 나는 문학사의 인식에까지 이르지는 않은 듯하다. 20세기문학사 담론의 또 다른 제창자인 천쓰허도 민간문학이라는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지만, 통속문학 범주에 들어갈 만한 작품은 주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판보췬은 최근중국 셴다이 통속문학사라는 단독 저서를 출간하여 통속문학에 관한 2기 공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중국 셴다이통속문학으로부터 역류조연의 고깔을 과감하게 벗기고, 그 역사를 시간, 원류, 독자, 기능 면에서 개괄하고 있다. 특히 통속문학이 지식인문학의 배척을 받으면서도 그 자양분을 취해 새로운 길을 모색한 것을 상극(相剋) 가운데 상생(相生)’이라 요약했다. 나아가 만청 견책소설을 사회통속소설로 분류해 외연을 넓히면서 계몽주의와 통속문학의 관계를 고찰했고, 전통의 계승이라는 기능을 재해석했다. 전통 가운데 봉건적 요소를 양기(揚棄)하면서 문화와 같은 전통 미덕의 계승을 통속문학 생존의 근거이자 의의로 받아들였다. 판보췬의 궁극적인 목적은 셴다이통속문학을 제대로 연구해서 중국 셴다이문학사의 대가족에 통합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말한 두 날개 문학사의 내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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