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어휘 여행
책장속 편집부 지음 / 책장속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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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 주관적 견해 리뷰


지하철 타고 출근과 퇴근을 매일 하면서도 역 이름 뜻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다음 열차는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 어느 역에서 환승해서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하는지, 몇 번 문에서 내려야 출구 쪽으로 빠르게 갈 수 있는지가 궁금하기 마련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책장속북스에서 신간으로 나온 “지하철 타고 어휘 여행”을 읽어보고 싶었다.


근래 본 책 중에 가장 작다. 핸디한 사이즈로 가볍게 읽기 딱 좋았다. 사이즈가 작지만 내지 디자인을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지하철 노선별 색깔에 맞춰 책에 인쇄되어 있기도 하고, 역 이름 한자도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 


역 이름 설명이 길지 않아서 좋았다. 어떤 페이지는 역 두 개가 설명되어 있다. 짧게 치고 빠지는 설명 덕에 앉은 자리에서 한 달음에 읽을 수 있었다. 


현재 이름에 이르기까지 전설이 재미난 역이 많았다. 예를 들어 6호선 증산역. 근처 산이 시루처럼 생겨서 시루메라고 불렸고, 한자로 표기에 시루를 의미하는 증과 산으로 쓰였단다. 다만 시루보다 좋은 의미인 비단을 가져와 비단 증자로 바꾸어 현재의 증산역에 이르렀다고 한다.


아쉬운 점은 수도권 1호선부터 9호선까지를 한정해 역 이름이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다. 신림선, 우이신설선, 서해선, 경의중앙선 등 수도권 전철 노선에 포함된 역은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없다. 또는 대구, 부산 등 도시철도 역 이름 역시 이 책에서 볼 수 없다. 책 제목인 ‘지하철 타고 어휘 여행’에 ‘서울’이 빠져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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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 트럼프의 귀환, 놓쳐서는 안 될 정책 변화와 산업 트렌드
김광석 외 지음 / 이든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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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앞으로 예상되는 변화들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책이다. 집필에 총 네 명이 참여했다. 주로 경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이다. 표지에 쓰여 있는 핵심 문구를 보면 “글로벌 경제 전환”, “시장의 대변혁”, “정책 변화”, “산업 트렌드” 등으로 역시나 경제 차원에서 책이 구성되어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집필자 네 명이 각각 한 장씩을 맡아 독자에게 앞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과 이에 따른 세계 경제 상황을 소개한다. 통상 및 거시 경제 차원에서의 변화, 바이든 행정부와의 차이점, 지정학적 변화와 외교 및 국제정치 차원 현안, 그리고 자본시장에서 이어질 변화 순서로 책에 실려 있다. 


표, 그래프, 사진 등 시각 자료가 있기도 하고 각 장 본문의 길이가 길지 않아서 두 세 시간 안에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뉴스를 통해 접하는 트럼프 행정부 관련 내용에 아쉬움을 느꼈던 독자라면 깊은 내용을 접할 수 있는 와중에 이를 빠르게 취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본문도 본문이지만 인상적으로 읽은 대목은 바로 ‘토론’이다. 공저자라는 타이틀을 십분 활용해 각 장마다 후반부에 작가들이 사안을 두고 밝힌 견해를 추가한 것이다. 질문과 코멘트를 통해 독자들이 궁금해할만한 것과 정리가 필요한 것을 다시 한 번 짚어주는 듯하다. 


우리의 강력한 우방국인 미국 신정부 정책과 이에 따른 경제 차원의 변화가 궁금했던 독자라면 유익하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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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 - 산유국이 되려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경제지식
오성익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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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진 것 같으나 국내 경제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석유, 가스 산업을 교양 차원에서 알아 놓고 싶은 마음에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한국과 일본의 해외 자원 개발 문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쓴 정부부처 행정 관료가 집필했다고 한다. 


책은 크게 다섯 개 장으로 나눠진다. 석유 및 가스 산업 기초 지식, 세계 석유기업, 해양 석유개발, 한국 자원개발 사업, 끝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에너지 정책 등이다. 이 중에서 집중해서 읽었던 장은 세계 석유기업을 다룬 2장과 미국의 향후 에너지 정책을 다룬 부록이다. 


에너지 기업 주식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쉐브론, 엑슨모빌, BP, 토탈, 아람코 등 국제적 기업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사전 지식이 부족했던 중국 국영석유기업에 대한 내용도 접할 수 있어서 유익함을 느꼈다. 


전체적으로 산업에 대한 이론적인 면과 최신 동향이 적절하게 결합된 책이다. 자원 자체의 정의부터 소유권 개념, 가격 결정 요소 등을 배울 수 있고 동시에 해양경계 합의, 웨스트 카펠라호 같은 동시대 주요 이슈를 짧게나마 접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2024년 12월에 출간된 책으로서 향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간략하게 다룬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처음 공부하는”이라는 표현이 쓰인 제목에서 예상 가능하듯 얕은 차원에서 석유, 가스 산업을 설명하는 책이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이 산업을 가볍게 공부하길 원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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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법을 알면 부동산 투자가 쉽다
김현기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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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다룬 책에 비해 부동산 관련법을 다룬 책은 적게 출간되는 와중에 “부동산 공법을 알면 부동산 투자가 쉽다” 책이 눈에 들어왔다. 부동산 투자에 기본이 될 ‘법’이지만, ‘노하우’, ‘투자 성공 경험’ 등에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비해 관심도가 낮아 보인다.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는 독자들 중에서 당장 혼자서 법령을 처음부터 읽기 부담스러웠던 경험이 있다면, 이 “부동산 공법을 알면 부동산 투자가 쉽다” 책이 유용해 보인다. 국토 계획 이용법, 건축법, 도시개발법, 개발제한구역특별법, 도정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주택법, 산지관리법, 농지법, 초지법 등을 망라해 중요한 사항이 책 한 권에 들어있다. 관심이 특히 필요한 부분은 볼드체로 표시가 되어 있다거나, 추가 설명이 필요한 어렵거나 중요한 사항도 빠짐없이 담겨 있다. 


특히나 재개발이나 재건축 사업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책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보인다. 재정비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할 관련법의 중요한 사항이 선별적으로 실려 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기본 뼈대를 형성한 후 법을 조금 더 세세하게 다룬 자료나 실제 사례를 접목해 설명하는 자료를 참고한다면 효과적인 학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저런 부동산 관련법을 훑어보거나 본격적으로 공부할 생각을 하고 있던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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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정헌경.이재석 지음 / 이화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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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과목으로서의 중요성에 따라 특별한 흥미나 관심이 없는 경우에도 한국사를 공부해야 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봤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가 대표적인 경우다. 처음부터 암기에 치중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은데,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자료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신간 “한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가 이런 차원에서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지는 않을지 궁금한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한국 고대, 중세, 근현대 시기 역사를 오십 가지 소재로 구성해 전체적인 역사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책이었다. 고조선, 삼국, 후삼국, 고려, 조선, 그리고 1980년대까지 역사를 책 한 권으로 간략하게 읽을 수 있었다. 구체적이고 세세한 역사 설명을 기대하기보다 흐름 파악에 초점을 맞춘 독자라면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사진 자료가 많이 포함된 내지 디자인이 모두 흑백으로 인쇄되어 있다. 대체로 사진 품질 역시 좋지 않아 없느니만 못한 결과물로 보인다. ‘최대한 쉽게 설명하기’라는 집필 방향을 고려해서 보다 경쾌해보이게 내지 디자인을 했다면 1020 독자들이 읽기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신속하게 책 한 권으로 한국사 5천 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참고 문헌 페이지를 제외하고 본문은 270여 페이지이고, 오십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각 장의 길이 역시 길지 않다. 한국사 공부에 어려움을 느낀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한 번쯤 참고하기에 적당한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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