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봐 말해 봐 너의 기분을 - 3-7세를 위한 첫 감정 코칭 그림책
와카루 지음, 권남희 옮김, 와타나베 야요이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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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하고 흥미로운 유아, 아동 책이 나오고 있는 주니어RHK에서 아동 기분 표현 관련 책이 나와서 관심이 생겨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내적 감정 표현 향상을 위해 어떤 유익한 내용이 담겨 있을지 기대되었습니다. 3세에서 7세 아동을 위한 감정 코칭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일본 일러스트레이터인 와타루님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일본어에서 한국어로로의 번역은 권남희 역자가 담당했다고 합니다. 성인용 단행본에서 주로 봐왔던 역자 이름인데, 이렇게 유아 책에서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싫다고 말하며 울고 있는 아이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왜 우냐고 묻는 강아지의 물음에 ‘싫어서’ 울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외적 표현으로 이어지기까지 내면 감정, 기분 몇 가지가 소개됩니다. 어떤 원인 및 상황으로 인해 사람이 기쁘고, 즐겁고, 화나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지 아이들이 배울 수 있겠습니다.


 감정 변화가 귀여운 그림을 통해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겠습니다. 아이에게 일종의 감정 코칭을 가르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강아지가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어떤 기분이든 너의 기분은 소중한 거야. 그 기분을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 중요해.”라는 강아지의 말이 유익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원활한 감정 표현을 배우며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잘 표현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겠죠. 게다가 책 마지막에 나의 기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친구나 주위 사람의 기분도 생각하고 알아주는 것도 짚고 넘어가는 부분에서 참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인간관계와 내면을 위해 『말해 봐 말해 봐 너의 기분을』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이 글은 주니어RHK, 컬처블룸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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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세계사
탄베 유키히로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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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 황소자리에서 개정판으로 나왔던 커피 교과서 책으로 꽤 도움을 받았는데요. 이번에 같은 출판사에서 커피 역사를 다룬 도서가 나왔다고 하여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책도 역시나 커피 선진국인 일본 출신 글쓴이가 집필했고, 한국에서 커피 사업을 하고 있는 역자가 옮겼다고 합니다. 커피 관련 도서를 전문적으로 펴내고 있는 출판사기에 이번 책도 얼마나 유용하고 흥미로운 정보가 많이 있을지 기대했습니다.


 글쓴이 소개 글부터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핸드드립 커피의 세계에 입문한 이후 커피에 관한 논문을 닥치는 대로 구해 읽고 온갖 실험을 할 정도로 ‘커피 오타쿠’가 된 그는 (후략)” 글쓴이가 1969년에 태어난 것을 고려할 때 커피 인생 30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긴 시간 커피에 빠져 살아온 것입니다. 마시는 것에 머물지 않고 깊이 탐구해 온 점이 인상 깊습니다.  



 전에 읽은 새로운 커피 교과서가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을 조금씩 다루었다면, 이 책은 인류가 커피를 소비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 현재에 이르러 향유하기까지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오스만 시기 유라시아 대륙, 영국과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오늘날 유명 생산지로 알려진 코스타리카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일본까지 다채로운 지리적 배경에서 커피 역사가 펼쳐져 있습니다. 



 책에서 매력적인 부분이 ‘coffee break’ 였습니다. 본문 중간에 한 두 페이지 할애해 절로 관심이 가는 단편적인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무라트 4세가 커피금지령을 활용해 정적을 모조리 숙청하며 권력 기반을 다진 일, 커피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주장에 늘 따라다니는 스웨덴의 구스타프 3세의 인체 실험(사형수 하나는 매일 다량의 커피를, 다른 한 명은 같은 양의 홍차를 마시게 함) 등 짧게 제시된 설명이 흥미를 유발합니다.


 책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고, 세계 다양한 지역과 폭 넓은 시기를 배경으로 커피 역사가 담겨 있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다만 학술 도서는 아니기에 출처 표기가 없는 점이 그리 특이한 점은 아니겠습니다만, 역사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출처 표기가 병행되어 출판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황소자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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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편의점 - 전지적 홍보맨 시점 편의점 이야기
유철현 지음 / 돌베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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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에세이를 즐겨 읽어 신간 에세이가 나오면 누가 썼는지, 어디에서 출간되었는지 자주 살펴봅니다. 이번에 읽은 『어쩌다 편의점』은 읽기 전에 많이 기대되었습니다. 그동안 돌베개 출판사에서 인문 교양서만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에세이가 나왔다고 하여 우선 관심이 갔고, 편의점 회사에 재직 중인 글쓴이가 편의점에 대해 쓴 생활밀착형 에세이라고 하여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글쓴이의 첫 책 작업이라고 하는데, 말하지 않으면 이미 책을 몇 권 출간한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글이 재미있고 술술 읽힙니다. 다음에 나올 내용이 뭘지 궁금해하며 책을 계속 읽어 나갔습니다. 편의점 입사 어린 시절 이야기며 입사 즈음 이야기며 다양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 에세이도 실려 있습니다. 덕분에 2000년대 편의점 풍경을 떠올려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삼각김밥, 바나나맛우유, 도시락 같이 사람들이 편의점에서 한 번쯤 사본 기억이 있을 것들이 이야기 소재로 등장하기도 하고, 솔직하고 담백한 느낌을 주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겠습니다.


  별 생각 없이 눈에 보여서 들어가 필요한 것을 구매하고 나왔던 편의점 이면에 보이지 않던 흥미로운 것들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을 점검하러 나오는 가짜 손님 미스터리 쇼퍼, 계산 전 손님의 나이대를 추정해 눌러야하는 객층키, 신상품의 초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하는 +1 행사 등이 기억납니다.


 글쓴이의 시시콜콜한 개인이야기부터 편의점 근무 이야기까지 소재가 다양해서 골라 읽는 재미도 있겠습니다. 별거 아닌 것으로 생각했던 편의점 운영을 위해 생각보다 세세하게 챙길 것이 많이 있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마치 우리네 손톱을 깎는 것 같이 사소한 일들이 여러 개가 모여 일상을 구성하고, 평소에 하나하나 이런 일들을 신경 써야 하듯이, 편의점 운영도 마찬가지라고 읽었습니다. 뭐 편의점 운영 뿐 아니라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요.




이 글은 돌베개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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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의 세계사 -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그레거 크레이기 지음, 아르덴 테일러 그림, 최영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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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분포한 ‘장벽’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만들어진 그림책이라고 하여 관심이 갔습니다. 책 크기며, 글씨 크기,  수록된 그림과 문체를 보니 초등학생 저학년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듯합니다. 아름다운사람들에서 출간하는 <비판적 사고력> 시리즈의 도서라고 하네요.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작가 그레거 크레이기와 일러스트레이터 아르덴 테일러가 만든 책이라고 해요. 영어판 원제목은 “Walls: The Long History of Human Barriers and Why We Build Them” 즉 ‘장벽: 인간 장벽의 역사와 지어진 이유’로 한국어판 제목이 훨씬 간결하고 받아들이기 쉽네요.


 총 아홉 개 테마로 나눠지고, 각 테마에 적당한 장벽이 그림과 사진, 설명과 함께 소개됩니다.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만리장성부터 조금은 생소한 예리코 장벽까지 세계 곳곳에 분포한 장벽이 하나씩 소개되어 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실제 장벽의 모습이 상상되는 현실감있는 일러스트 덕분에 눈이 즐거웠어요. 각 장벽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고 다정한 문체로 이루어져서 내용을 받아들이기 편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고심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장벽을 소재로 난민, 분쟁 및 전쟁과 같이 오늘날에도 크게 문제되는 사안과 관련 있는 장벽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고, 수메르 문명이나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처럼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벽이 나와 있기도 합니다. 세계사와 국제 정치, 그리고 인류 문명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를 장벽이라는 소재를 통해 자연스레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로소 책 표지에 쓰인 “21세기형 융합 교육을 위해 쓰인 최고의 논픽션 중 하나”라는 소개 글에 공감이 갔습니다.

 


이 글은 ㈜도서출판 아름다운사람들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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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쑥쑥 크는 유아식 - 초보맘, 워킹맘도 쉽게 만드는 3인 3색 레시피
김다혜.오채은.이지영 지음 / 경향BP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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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하며 사랑스런 내 아이 먹일 음식 걱정에 참으로 피곤합니다. 잘 먹어도 걱정 잘 먹지 않아도 걱정인데요. 나름 잘 먹는다면 어떻게 하면 재료 본연의 맛을 잘 느끼게 하면서도 거부하지 않고 잘 먹을 수 있을지, 잘 먹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준비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유아식 관련 도서를 여럿 출간해 온 경향BP에서 새 책이 나왔다고 하여 기대하면서 훑어보았어요.


   태어날 아기가 있는 예비 엄마, 아빠, 그리고 만 1세에서 5세까지의 사랑스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유아식에 관한 개략적인 설명과 성장을 위한 식재료 정보가 레시피 181개에 앞서 소개되어 중요한 내용을 빠르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유아식을 위한 육수 만들기, 아기 김치 만들기 방법, 유아 식단 구성 방법도 있어서 유아식을 처음 준비하는 부모들이 참고하면 좋겠어요.


 건강한 식단으로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레시피가 있어서 좋았어요. 어떤 레시피는 세 단계에서 준비가 끝나고, 대체로 네 다섯 단계만 거치면 뚝딱 완성되는 음식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종류는 또 어찌나 다양한지 아이의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기에 제격인 음식이 많이 보입니다. 유린기, 아기 멘보샤, 아기 돈가스,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 돼지고기 청경채 굴소스 볶음, 밥솥등갈비 등등 맛깔 나는 음식을 이렇게 간단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 수 있다니,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Part 3에 아이가 아플 때 도움이 되는 유아식도 종류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변비 탈출용, 장염일 때, 구내염일 때 먹이기 좋은 유아식과 보양식 메뉴도 있어요. Part 4에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간식도 소개됩니다. 쿠키, 빵, 케이크, 주스, 스무디같이 다양한 메뉴로 간단하게 준비해서 사랑하는 아이에게 먹일 수 있어요.       


 아이가 식사를 거부하거나 입이 너무 짧아 고민이신 부모라면 책에 있는 레시피 한 번 시도해보시는 것 어떨까요. 

 


이 글은 경향BP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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