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주세요
야마시타 하루오 지음, 해뜨네 옮김, 무라카미 쓰토무 그림 / 푸른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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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주세요>는 아이들이 읽기에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아니,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단순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면 생각을 고쳐야 할 것이다. 이 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까?

 

전체적으로 흰색과 초록색을 사용한 그림이 눈에 띈다. 표지에는 안경을 쓴 개구리가 나무에 앉아서 나뭇잎을 쳐다보는 것 같다. 깔끔한 색채가 아닌 스케치 선을 약간씩 삐져나온 채색이, 완벽함 보다는 익숙함을 나타내는 것 같아 친숙하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이다. ’나’의 집에는 무화과나무에 걸려있는 빨간 우편함이 있다. 어느 날, 이 우편함 속에 초록 개구리가 숨어들어왔다. 이 개구리는 ’나’에게 온 편지를 마음대로 읽다가, ’나’에게 핀잔을 받는다. 그리고 개구리는 어떻게 하면 나도 편지를 받을 수 있지? 하면서 묻는다. ’나’는 대답한다. "네가 먼저 편지를 쓰면 되지. ’편지를 주세요’하고 말이야."... 개구리는 편지를 쓰고 매일매일 답장을 기다린다. 첫째 날은 빨간 우편함 지붕 위에서 체조를 하면서, 둘째 날은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운동을 하면서, 셋째 날은 나무 꼭대기에 올라 망원경을 들여가보면서 답장을 기다린다. 아마, 나무위로 점점 더 올라갈수록 자신을 알아보는 이가 있을 것이고 그럼 답장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넷째 날, 그 초록 개구리는 사라졌다. 우편함을 청소하던 ’나’는 그 안에 잔뜩 쌓여 있는 무화과 잎사귀를 보게 된다. 그런데 잎사귀 한 잎 한 잎마다 ’편지를 주세요.’라고 정중하게 쓰여있었던 것이 아닌가. ’나’는 그제야 받는 사람의 이름은 없지만 우편함에 들어 있는 편지는 개구리가 ’나’에게 썼던 편지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나’는 ’미안해, 개구리야. 편지가 온 줄 몰랐지 뭐야......’하며 개구리에게 답장을 쓰고 우편함에 넣었지만, 그 뒤로 개구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누군가 그 개구리의 주소를 안다면 저에게 편지를 주세요. 부탁합니다!

 

초록 개구리는 자존심상 ’나’에게 직접 말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편지를 주세요’라고... 나는 직접 자필로 편지를 썼던게 언제였더라 하고 생각할 정도로 편지를 쓴지 오래되었다. 전화나 핸드폰 문자메세지, 인터넷 메일로 안부를 물어볼 뿐이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 때, 담임선생님께서 친필로 내 편지에 답장을 해주셨던 게 기억이 난다. 그 때 얼마나 감동을 받았었는지 모른다. 나의 편지로 인해,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그러한 설렘과 행복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나의 조카에게 선물하고 싶다. <괜찮아, 넌 할 수 있어>라는 동화책을 전에 선물해 줬었는데, 이 책 또한 그 아이에게 어떠한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현실 속에서 내 조카인 그 아이는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지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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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의승 옮김 / 뜻이있는사람들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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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별이 있어 아름답고

땅에는 꽃이 피어 아름답지만

사람에겐 사랑이 있어 아름답다'

            -괴테-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익숙한 제목이여서, 나는 도서관에서 주저없이 이 책을 빌렸다.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으로 추측하건데, 개츠비라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추측대로 이 책은 개츠비에 관해 설명하고 있었다. 글의 이야기꾼인 '나'는 닉 캐러웨이로, 자신의 이야기와 더불어 관찰자 시점에서 개츠비의 상황을 얘기하고 있다.

 

1900년대 초를 배경으로하고, 미국의 웨스트에그와 이스트에그, 뉴욕을 주 무대로 하는 이 책은 미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좀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러한 공간적 배경은 이야기를 이해하는데에 치명적인 결점이 아니었으므로, 그냥 그러한 지명은 쉽게 읽고 지나칠 수 있었다.

 

개츠비는 아리송한 인물로서, 매주 그의 집에서는 성대한 파티가 열렸다. 많은 사람들, 즉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참여한 파티 속에서 술과 춤과 얘기가 오가는 시끌벅적한 파티가 개츠비의 거대한 저택에서 자주 열렸다. 개츠비는 캐러웨이의 육촌동생인 데이지와 한때 사랑에 빠졌던 남자이다. 데이지는 지금 톰이라는 권위적이고 교만한 남편이 있고, 톰은 정부로 머틀이라는 여자를 두고 있었다. 시간은 흘러 데이지와 개츠비는 다시 만나게 되고 둘은 다시 사랑에 빠진다... 여기까지 보았을 때는, 개츠비가 데이지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웬걸... 반전이 일어났다. 데이지가 운전하는 차에 머틀이 치여 죽게되고, 머틀의 남편인 윌슨은 톰에게 개츠비의 집의 위치를 물어 윌슨은 개츠비에게 찾아간다. 그리고 개츠비의 집에서 총성이 들리면서 윌슨과 개츠비 둘 다 죽음을 맞이한다... 와, 진짜... 나는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데이지도 톰과 마찬가지로 돈만 있으면 되는 인간이구나, 사랑은 상관없이 그저 자기 안전만 최우선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개츠비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대신 죄를 뒤집어쓸 용기도 있었는데, 데이지는 자기 안전만 챙기고, 결국 개츠비의 장례식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 개츠비가 목숨까지 바친 사랑이 고작 이정도 였단 말인가? 그리고 개츠비에게 아부를 했던,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했던 그 많은 이들은 개츠비의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끝까지 개츠비를 신뢰하고 개츠비의 마지막을 지켰던 사람은 '나', 즉 캐러웨이였다.

 

개츠비의 데이지를 향한 순결한 사랑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남편이 있고, 딸이 있는 여자를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사랑하고 감싸주는 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데이지가 부러웠다. 나는 데이지가 개츠비에게 키스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데이지가 곧 이혼하고 개츠비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데이지가 속삭였던 사랑이 정말 진정한 사랑이었을까? 내 생각엔 그건 단순히 개츠비의 현재 배경을 보고, 단순히 즐기기 위해 행했던 행동으로밖에 안보인다. 개츠비의 사랑이 덧없는 것 같아 참 안타깝고, 저승가는 길에서도 많은 이의 위로를 받지 못한 채 쓸쓸히 떠난 그의 현실이 참 슬펐다. 앞에서는 아부하고 뒤에가서는 욕하는 사람들만 주변에 존재한다면, 그 사람은 얼마나 불쌍한 인생일까? 개츠비가 불쌍하지만, 나는 개츠비와 같은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 내 주변에는 나와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진정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만이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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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것들의 진짜 다이어트
셀러오 지음, 김병완 외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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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다이어트/비만과의 전쟁'이라는 카페에 가입한지도 언 6년이 되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이 카페에서 정보를 많이 얻고, 자극도 받고, 다이어트에 성공하였을 것이다. 72만 회원의 100% 리얼 다이어트 성공 스토리를 담은 이 책은 다른 다이어트 책들과는 달리 현실성이 돋보이는, 일반인들의 일반인들에 의한 일반인들을 위한 책이라서 더 믿음이 갔다.

 

이 책은 Step 1 [동기부여], Step 2 [결심], Step 3 [공부], Step 4 [실행], Step 5 [유지]의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단연 일반인들의 다이어트 성공사례를 담았다는 점이다. 나는 이 부분을 보면서 '와~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오기가 생겼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들이 이 Step 1 부분을 보면서 다들 동기부여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Step 2는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현재 자신의 상태는 어떤지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Step 3는 한 달에 얼마만큼의 체중을 감소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부분이었다. 나의 현재 체중은 66kg이고, 목표 체중은 58kg이다. 기간을 90일로 잡았을 때 내가 줄여야 할 칼로리는 하루에 684kcal가 된다. 아휴, 이 많은 칼로리를 언제 다 줄인다냐... 하는 걱정이 앞섰다. '생활이 변하지 않으면 결국 어떤 방식의 다이어트를 한다 해도 지금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라는 셀러오님의 말처럼, 내 생활을 이 책이 제시하고 있는 식사법과 운동법으로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한번 살다가는 인생... 입고 싶은 옷 마음껏 입고 떳떳하게 다닐 수 있도록, 아름다운 20대를 보내기 위한 노력을 해보자고 다짐을 다시한번 하였다.

 

Step 4에서 확인해보니 나는 과체중(위험체중)에 속한다ㅠ; 고로 'program B - 경도비만, 과체중 탈출 프로그램'을 나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선택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약 3개월을 목표로 잡고 그 이후는 유지기로 3개월을 잡는다. 요요현상 없는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하루 500~1000kcal를 운동과 식사조절로 줄여나간다'를 제시하고 있었다. 또한 142쪽에서 187쪽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틈새운동에 관한 사진과 설명이 나와 있었다. 그리고 188쪽에서 198쪽까지는 순환운동에 관한 설명이 나와있었다. '와~ 정말 이렇게 따라하기만 하면 되는 건가?'하는 의구심에 직접 해보았다. 윽,,, 역시 저질체력인 나는 틈새운동 만으로도 숨이 벅차고 근육이 땡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매일 따라한다면 적응이 되어서 덜 아플 것이고, 내 몸은 더 탄력있게 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ㅎ

 

202쪽에서 231쪽까지는 책과 함께 부록으로 딸려있는 DVD에 나와있는 데일리운동 프로그램이 설명되어 있었다. 데일리운동 프로그램의 운동 순서는 '워밍업 스트레칭 → 근순환운동 → 유산소운동 → 마무리운동'으로, 50분 동안 집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데일리운동은 앞에서도 말한 저질체력이면서 초보자인 내가 따라하기에는 좀 벅찬감이 있었다. 헌데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면~! 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매일매일 행하고 있다,^^ 그리고 Step 5는 다이어트보다 중요한 After Diet, 즉 유지에 관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DVD와 함께 부록으로 딸려있는 '적기만 해도 살 빠지는 30일 Diet Workbook'은 정말 효율성있는 다이어트 다이어리인 것 같다. 30일이라는 분량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과 시중에서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ㅠ 또한 다른 것은 다 좋은데, 이 책과 다이어리 둘 중 어디에도 칼로리에 관한 정보가 담겨있지 않아서 일일히 찾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것이 좀 아쉬웠고, 대표적인 음식들의 칼로리 정보를 추가한다면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과 DVD, 다이어리, 그리고 '성공 다이어트/비만과의 전쟁' 카페와 함께 나의 기나긴 다이어트도 종점을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나를 포함한 다이어트를 꿈꾸는 많은 다른 분들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이 책의 리뷰를 마친다. 우리모두,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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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 라이프 (보급판 문고본)
앨리스 카이퍼즈 지음, 신현림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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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구부러지고 휘어져도

우리는 함께 있을 거야

구부러진 인생을 껴안고

우리는 기댈 거야

서로에게

엄마는 나에게

나는 엄마에게

 

포켓북처럼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포스트잇 라이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역시 예상대로 후다닥 읽어버렸다,ㅎ 그런데 단순한 눈요기거리가 아니라 이 책속에는 엄마의 삶이, 엄마의 사랑이 묻어난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미국 사회의 가정은 우리나라의 가정과는 달리 아이들의 방은 2층에 있고,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 대화할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한다. 그러한 공간 속에서 냉장고는 또하나의 소통의 장이 된다. 우리집의 경우, 냉장고에 아무런 쪽지, 표시를 달지 않는다. 네 식구 모두 다같이 살고 대화를 충분히 하는 가족이기 때문에, 냉장고에 쪽지를 붙여가며 대화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냉장고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단란한 우리가족의 현실이 참 감사하다.

 

엄마와 딸. 이 두 관계는 결코 갈라질 수 없는 천륜인 것 같다. 나는 지금 우리 엄마의 딸 입장에 있지만, 훗날 내가 엄마가 되어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엄마와 클레어는 바쁜 일상 속에서 대화를 잘 하지 못하고, 냉장고에 쪽지와 편지를 붙여가며 대화를 한다. 대화할 시간이 없는 현실이지만, 이 두 모녀는 대화할 의지를 가지고 있음에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요즘의 가정들을 보면 대화할 필요를 못 느끼는, 대화하기 싫어하는 가정들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엄마는 유방암에 걸려 끝내 죽고, 이야기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이 난다. 클레어가 열다섯의 나이일 때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클레어가 열일곱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될 때 끝난다. 엄마가 없는 현실 속에서 아빠와 남자친구가 축하해주는, 그런 공허한 느낌이 드는 생일파티... 나는 아직까지는 엄마가 없는 생일을 생각할수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클레어는 너무나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었지만, 나는 클레어처럼 엄마를 잃고도 의젓해질 그런 용기가 아직 없다.

 

내가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해 보건데, 이 책의 엄마는 그냥 엄마로 나온다. 엄마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은 채... 이것이 모든 엄마들의 현실일까? 아이를 낳으면 본래 자신의 이름은 잃고, 누구엄마 혹은 그냥 엄마로 또는 아줌마로 불리는 것?... 참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엄마를 바라볼 때

내가 꿈꾸는 여인을 본다

강인하고 용기있고

아름답고 자유로운

엄마, 사랑해

 

쪽지에 적힌 클레어의 이 말처럼, 나도 우리 엄마가 자랑스럽다.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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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잉글리시 레시피 - 갓 볶아낸 미국 현지 영어
제니 킴 지음, 홍인혜 그림 / 두산동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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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잉글리시 레시피>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영어에 관한 책이다. 저자가 현지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종합하여 유용한 문장들을 재미있게 엮어가는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영어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총 7개의 주제들로 묶여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제 1장은 '핑크빛 솜사탕같이 달콤한 '사랑'', 제 2장은 '레모네이드만큼 상금한 '우정'', 제 3장은 '샴페인 첫 한 모금처럼 짜릿한 '성공'', 제 4장은 '눈물이 핑 돌만큼 매운 '실패'', 제 5장은 '에스프레소 한 잔 같이 진한 '유행'', 제 6장은 '캐러멜 팝콘같이 고소한 '여가생활'',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7장은 '꽃등심 떡심만큼 질긴 '인생''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었다.

 

딱딱한 문체로 지식만을 전달한다면 아마 그 책을 읽는 독자는 얼마 못가 책장을 덮어버릴 것이다. 헌데 이 책은 아기자기한 캐릭터들과 깜찍 발랄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흡사 만화책이나 다이어리를 인상시켰다. 그리고 유머러스하게 내용을 전달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각 챕터는 한 문장에 관한 설명을 한장에 걸쳐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I have big shoes to fill(무리가 있지요./부담스럽군요.)라는 문장은 왼쪽 페이지에 나오고 그 아래에 긴 설명이 덧붙여지며, 오른쪽 페이지에는 '네이티브는 이렇게 써요!'라고 직접 예시문들이 나와있어 이해를 한층 더 도왔다. 그리고 한 챕터가 끝나면 Review 부분이 나와 앞에서 익히고 외웠던 문장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내가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가장 큰 이유는 MP3 CD가 부록으로 딸려있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눈으로 보고 외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귀로 직접 듣고 소리내어 따라할 수 있으니 영어 공부를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았다.

 

토익, 토플과 같은 좀 딱딱한 영어를 공부하다보면 영어가 재미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독자들의 영어에 대한 지루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흥미로운 영어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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