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역전, 너도 할 수 있어 - 서울대생 이병훈의 6개월 공부멘토링
이병훈 지음 / 한언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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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이병훈의 6개월 공부멘토링, '수능역전, 너도 할 수 있어'는 내가 내 동생을 위해 기꺼이 읽고 또 내 동생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공부를 싫어하고 놀기 좋아하는 것은 보통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 이병훈 역시 공부를 싫어하고 마냥 놀기를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전교 200등 안팎에 머무르는... (이 책에서는 평범한 성적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나 내가 보기에는 전혀 평범하지 않고, 오히려 뒤떨어지는 성적인 것 같다) 그런 꼴통의 성적을 가지고, 스스로의 잠재력을 시험해보고자 약 3개월만에 중간고사 전교 3등을 차지한 이병훈. 그는 2001년에 자신이 목표하던 서울대 경영학과를 수시 전형으로 합격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어떻게 이렇게 성적향상을 이루어낼 수 있었을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성적향상에 관한 것과 더불어 흥미로웠던 점은, 이 책은 다른 공부에 관한 책들과는 달리 자신의 얘기를 직접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홍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대화 형식으로 풀어나갔다는 점이다. 자칫 공부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딱딱한 내용때문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소설처럼 대화 형식으로 풀어나가니 한결 읽기가 수월했다. '하루에 1%씩 향상시키자'라고 말하는 저자. 그는 내신 준비법, 언어영역의 고수가 되는 법, 수리 영역과 친해지는 법, 외국어 영역의 달인이 되는 법 등 기본적으로 우리 나라에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범할 수 있는 오류 중의 하나인, 대학입시 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대학 입학이 인생의 종착점이 아니며, 세 가지 원으로 자신만의 꿈을 찾으라고 충고하고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등등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들에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무작정 맹목적으로 꿈만 쫓는것 또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수능은 정말 중요한 시험이다. 우선 이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내가 원하는 그 꿈을 향해 한발짝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책 두께도 적당하고,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이 책을, 이제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내 동생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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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무대리 1 - 대한민국 대표 샐러리맨 무대리 생존 필살기
강주배 글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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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인 짱구는 못말려에 나오는 짱구의 아빠는 일본의 샐러리맨의 일상과 삶을 보여주고 있다. 그를 통해서 일본의 샐러리맨 가장들은 아마 자신의 고통과 삶의 무게를 다시금 느끼면서, 희극적인 짱구 아빠의 모습을 통해서 웃음을 찾고 잠시나마 일상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이는 일본의 경우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대한민국의 대표 샐러리맨인 무대리가 있다. 연재 10년이 된 무대리는 부모님 세대, 그리고 내 또래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만화이다. 모 신문의 한 단면을 차지하면서 서민들의 일상의 삶의 고통을 덜어줄 맛난 웃음을 선사해오고 있고, 또 이렇게 책으로도 엮이고 있으니... 무대리의 힘은 감히 얕볼 수 없는 것이 되었으리라. 책의 표지를 한가득 메우고 있는 무대리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반쯤 감긴 것 같은 두 눈이 강단이 느껴지기도 하면서 또 어딘가 맹 해보이기도 하며 우리의 웃음을 자아낸다. 핍박과 설움 속에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을 울고 웃긴 무대리. 그 무대리의 삶 속으로 나는 풍덩 들어가보았다.

 

어딘가 익숙한 얼굴들로 그려지는 이 만화는, 완벽함만을 추구하고 성형을 일상화하는 요즘 세상에 어떠한 메시지를 주고있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일본 애니메이션처럼 눈이 얼굴의 반절을 차지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그림체가 아닌,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보고 접하는 그러한 친근하고 푸근한 얼굴의 인물들이 이 만화에는 등장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더 친근하고, 사실감을 주고,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더 재미있게 다가오고 공감이 되는 것이 아닐까. 어딘가 부족해 보이면서도, 감싸주고 싶고 또 그러면서도 간혹 뺀질대는 모습이 얄밉기도 한 우리의 무대리. 어떤 사람이 과연 완벽할 수 있을까. 어딘가 부족하고 허술한 무대리 그의 모습이 나는 참 정감이 간다. 나는 이 책의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어떤 장면에서는 웃고, 또 어떤 장면에서는 찡그리게 되고, 또 어떤 장면에서는 욕설 비스무리 한 말들 때문에 읽기가 좀 거북하기도 했다. 그러나 욕 좀 하면 어떤가. 우리도 생활을 하면서 욕 한구절 씩은 다 하고, 가끔은 그러한 말들을 통해서 스트레스도 풀고, 또 가끔은 장난스레 웃고 넘기기도 하지 않는가. 상위 1%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내 가까이에 있는 서민들의 삶과 그 애환, 그 속에 담긴 애정과 웃음을 드러내고 있는 무대리...! 언제까지고 우리의 곁에서 항상 존재하면서 우리의 웃음포인트로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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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잡학상식
손영란, 조규미 지음, 김영진 일러스트 / 삼양미디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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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상식들을 모아놓은 이 책은,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이 꼭 알아야 할 상식을 총망라하고 있다고 책 표지에 쓰여있다. 그만큼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잘 써놓은 책이 아닐까 하는 확신과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었다. 인체, 음식, 역사, 문화, 동식물, 과학, 자연, 우주, 천문, 시작, 유래, 생활의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궁금해했었고 또한 궁금해하지 않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알게됨으로써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내용들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었다.

 

책의 구성은 크게 인체와 질병, 음식, 세계사와 문화, 동물과 식물, 과학과 우주와 해양과 환경, 시작과 유래, 생활상식 등 총 7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정말 다양하고 유쾌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책의 차례를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각 분야의 다양한 상식들을 담고 있다고 해서, 흔히 우리가 뉴스나 신문에서 접하는 상식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책의 차례를 보니까, 그러한 부류의 상식이 아닌 정말 일상생활에서 한번쯤은 궁금해 할 수 있고 흥미로울 수 있는 내용들을 상식으로 묶어 책을 엮고있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기도 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러한 상식의 차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조금의 실망도 없지않았지만, 나는 이 책을 참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좋아하는 사람끼리 닮는다는 사실, 합숙하는 여성들의 생리주기가 같다는 사실, 장례식 이후까지 정자가 살아남는다는 사실, 생일을 왜 귀빠진 날이라고 하는지 등등... 특히나 나는 7개의 파트 중에서도 제일 처음에 나오는 인체와 질병 부분이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글만으로 표현하면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상식들을 재미있는 그림들과 문구들로 덧붙여서 설명하고있기 때문에, 글을 읽는 족족 눈과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창조적인 일의 시작이 되는 사물에 대한 작은 호기심을 제공하는 일이 자신의 보람이 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지식을 넓힐 수 있고 세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분야들의 일정한 부분에 개인적인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버스를 기다릴 때, 잠깐의 자투리 시간이 날 때 혹은 심심하다고 느낄 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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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흥분시키는 자기소개서
이인영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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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샘플을 찾았다.

몇 번을 읽었다.

베끼고 고치고 다시 썼다.

그러나 먹히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위의 고민은, 자기소개서를 써 본 취업준비생이라면 아마 거의 대부분 공감하는 얘기가 아닐까싶다. 나는 2010년에 대학교 3학년에 올라간다. 아직은 3학년이라는 게 실감나지는 않지만,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는 어느새 대학교 3학년이 되었다. 내가 사범대학에 다니기 때문에 다른 학과들처럼 회사 취업을 위해서 시간을 들이고 있지는 않는다. 나의 목표는 임용고시로, 임용고시는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스펙들과는 다른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와 거리가 멀어보이는 나지만, 나는 지난 1~2년 사이에 여러 번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보았다. 외부 장학금을 신청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자기소개서를 쓰는 일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과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이것밖에 못했었나? 하는 자괴감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그 때보다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 밑져야 본전 이라는 심정으로 나는 이 책 '기업을 흥분시키는 자기소개서'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첫 장에서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관한 사람들의 오해를, 그리고 다음 장에서는 작성 전에 분석해야 할 사항들을 언급하고 방법을 제시한다. 나머지 두 장에서는 작성 과정 중에 접하게 되는 문제들과 그 해결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여기에서 단순히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록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노하우들을 적용하여 수정한 자기소개서를 실어서 독자가 직접 눈으로 자기소개서의 수정 과정을 눈여겨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쓰다보면 누구나 다 커다란 장벽에 부딪혀서 좌절을 겪고 그 중 누군가는 포기를 할지도 모른다. 포기라는 단어는 배추를 셀 때만 쓴다고 하는 말이 있지 않은가?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고 자신감이 없고 어떻게 자기소개서를 써야 좋을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집어드는 순간, 새로운 자신감이 붙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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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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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때 마음을 정했다. 나쁜 운명을 깨울까 봐 살금살금 걷는다면 좋은 운명도 깨우지 못할 것 아닌가. 나쁜 운명, 좋은 운명 모조리 다 깨워 가며 저벅저벅 당당하게, 큰 걸음으로 살 것이다, 라고.'

 

내가 장영희 교수를 알게 된것은 2009년 5월 9일, 인터넷을 통해서였다. 실시간 검색순위에 '장영희 별세'가 뜨길래, 장영희가 누구지? 하는 궁금증에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았다.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영문과 교수이자, 번역가, 칼럼니스트, 영어교과서 집필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내가 그를 처음 알게 된 날 이 세상을 떠났다.

 

장애를 준 것으로도 모자라, 하늘은 그에게 세 차례의 암을 선물했다. 그녀의 글 속에 항암치료의 고통을 드러나는 구절들이 몇몇 있었다. 특히 '아드레마이신'에 대해 말할때는 빨간약이라고 하며 의연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나에게까지 전해졌다. 그러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에서 나는 절망보다 희망을 더 많이 느끼고 배웠다. 에세이집이라서 그런지 이야기가 두서 없이 여러 개 섞여있는 이 책은 하나의 긴 스토리가 아니더라도, 장영희 교수의 가치관, 삶을 대하는 태도를 알기에 충분하였다. 그녀는 나와 비슷한 구석이 꽤 있었다. 마감 날짜가 다가와야 그 때서야 벼락치기로 일에 몰두하는 것, 게으른 것, 느린 것 등등... 이런 흠들을 독자들에게 서슴지않고 보여주는 것을 보면, 장영희 교수는 참 솔직한 것 같다.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은연중에 자신을 감싸고 단점을 감추며 장점을 부각하려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러한 솔직하고 거침없는 그녀의 목소리에 독자들은 공감을 하며 그녀와 더 잘 소통할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 보니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 내리는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결국 중요하지 않은 것을 위해 진짜 중요한 것을 희생하고, 내 인생을 잘게 조각내어 조금씩 도랑에 집어넣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를 남과 비교함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그녀의 가르침대로, 나도 내 자신을 더 사랑하고 내 소신껏 목표를 세우고 삶을 살아가야 겠다.

 

장영희 교수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운명행진곡 속에 참 용감하고 의연하게 열심히 살아왔다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그 날이 꼭 나에게도 찾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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