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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로지 1
후지사와 스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일단 책 표지 그림이 칼라풀 하고 마음에 들어서 눈에 확 들어온 하렘 로지~ 왠지 이 책 표지를 보고 있으면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러브콤플렉스 만화가 생각이 난다. 그림체가 그렇게 비슷한 것도 아닌데, 왜 생각이 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ㅎㅎ역시 그림 취향이 만화책을 고르는데 많은 작용을 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정말 예쁜 표지만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드니까..물론 그 기대를 저 버리는 책들도 있었지만~ㅋ 하지만 하렘로지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엄마는 일찍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빠 와 단둘이 살고 있었던 미도리. 아빠가 출장지인 프랑스에서 사고로 돌아가시고 고아신세가 되어버린다. '카타기리 테츠야'란 사람을 찾아가라는 마지막 유언에 따라 미도리를 그를 찾아서 하렘로지라는 하숙집으로 가게 된다. 꽃미남들만 좋아하는 여장남자 하숙집 주인 캐시, 날라리 같은 과묵한 수험생 슈이치, 미소녀같은 외모를 가진 아유무 , 그리고 무신경한 듯 보이는 테츠야까지. 테츠야는 미도리를 보자마자 결혼하자는 말 부터 꺼내고, 밤마다 미도리의 침대로 와서 미도리를 껴안고 자고, 하숙집 주인은 그런 꼴을 못 봐주겠다는 듯 아침마다 미도리를 괴롭혀 댄다. 이렇게 시끌벅적한 하렘로지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하나같이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 조금 독특해 보이기도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들이다. 개인적으로 캐시와 슈가 가장 재미있는 인물인 것 같다ㅋㅋ테츠야는 의외로 섬세하고 자상한 면이 있는 남자 였다.이런 개성강한 인물들로 인해서 하렘로지는 항상 활기차고, 웃음도 넘쳐나는 곳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왠지 네 사람은 다른 듯 하면서도 절묘하게 어울린다. 이제는 미도리 까지..스프라우트의 미쿠와 가족같은 하숙생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이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캐릭터로 살아가면서 즐거움을 준다.
어린 시절의 회상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귀여운 미도리와 테츠야도 만날 수 있다. 이 어린시절의 회상장면을 보게 되면 테츠야가 왜 밤마다 미도리의 침대로 가는지, 생명의 은인이긴 하지만 미도리 아빠의 제안에 바로 미도리와 결혼을 하겠다고 했는지 등등 모든 것들을 알 수 있다. 너무 일찍 서로 사랑하게 되어버린 급속전개를 아쉬워 했었는데, 알고 보니 하렘로지는 2권이 완결이었다. 스토리도 괜찮고 그림도 예쁜데 2%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던나.. 이런 급속전개 때문이었나 싶기도 하다. 2권에서는 이 부족한 2%를 충족시켜주고 나를 더 만족 시켜줄 수 있을 지.. 결말이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