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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박물관 스프링갈드
카즈히로 후지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꼭두각시 서커스.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우연히 알고 읽게 되었을때 얼마나 좋아했던가! 그림체가 딱히 뛰어나진 않지만 정말 재밌게 봤으니 말이다.
하여 이 작가의 신작이 둘씩이나 나왔을때 꽤나 기뻐하며 사보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일단 1권짜리인 이 '흑박물관 스프링갈드'. 그림체에 있어서는 크게 발전하진 않은거 같으나 그래도 뭔가 미묘하게 볼만하긴 하다. 그리고 내용은 영국의 괴담 겸 실제 사건 중 하나인 '용수철 다리 잭'에 얽인 미스터리와 싸움에 관한 것.
한 경감이 범죄에 관한 자료등을 모은 스프링갈드라는 박물관에 찾아오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며 그 형식은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성격 나쁜 백작(아니 후작이었나?!?!)이 악우의 도움을 받아 스프링 다리를 장착한채 런던을 누비며 괴인으로 온갖 장난을 일으키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런데 그런 사건이 멈춘후 3년...이번에도 용수철 다리 잭이 나타나지만 과거와는 달리 살인사건마저 일으키는데...
사실 백작은 '장난'을 치던 중 한 여성에게 뺨을 맞게 되고 그 이후 저택에 그녀를 메이드로 들어오게 했으며,그녀에게 진심으로 반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스프링 다리 잭으로 돌아가 살인마 잭과 싸우게 된다.
이렇게 보면 전형적인 동화나 로맨스 소설같다. 난폭한 귀족이 올바른 처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것. 그러나 그런 뻔한 스토리가 묘하게 감동을 주고 이 주인공 귀족이 멋져 보이기까지 하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 크다고 하겠다. 꼭두각시 서커스의 작가치고는 내용이 조금 재미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주인공 귀족(아 이름이 갑자기 기억 안나서리......)의 멋진 모습만으로도 한번 볼만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