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레드포드는 과연 미스캐스팅일까? 아닐까?,, 분명 젊었을 때의 로버트 레드포드를 기억하는 나에겐 모든 것을 잃은 노인이 최후까지 삶의 의지를 불태운다는 이 영화의 주제가 이 미남(이었던)배우에게 어울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문제는... 그런 로버트 레드포드가 여전히 멋있게 보인다는 사실.. 영화에서 주인공은 갖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적어도 망연자실해 하지 않고 위기에 무기력하지 않다.,.. 게다가.. 할아버지인 그가 나보다 머리숱이 많다는 사실.... 그는 여전히 멋있다...

 

근데 나이든다는게 항상 무엇인가를 잃는다는 의미일까.. 하루키의 태엽감는 새에서 우시카와가 말한다. 늙는다는 결국엔 무엇인가를 계속 잃어가는 것이라고,,, 그러고보니 무엇을 버리고 잃어간다는 표현이 하루키 소설에는 계속 등장하는 것 같다. 청춘 3부작에서 무엇인가를 계속 버려야 하는 추락하는 비행기의 비유처럼...누구는 나이든다는 것이 와인처럼 숙성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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