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and Fear :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데이비드 베일즈.테드 올랜드 지음, 임경아 옮김 / 루비박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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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예술을 하는 두 저자가 무려 7년에 걸친 대화와 논의를 걸친 끝에 완성한 책이라고 합니다. 창작을 하는 과정에서 부딪히게 되는 여러 가지 고민과 어려움, 두려움 등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에 대한 격려와 조언을 담은 이 책은, 출간 당시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예술가와 예술학도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번지며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했었다고 합니다. 창작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감과 용기를, 창작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예술 작품을 바라보는 시야를 조금 더 넓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창작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불확실성을 끌어안고 하루하루 걸어가고 있겠죠? 때로는 기대에 배신당하고 좌절감이 들 때도 있겠지만, 여유와 인내를 가지고, 꿋꿋이 걸어가는 과정에서 만족과 행복 또한 끊임없이 찾아내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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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48
찰스 부코스키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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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표현과 독특한 시선을 담아낸 글도 멋지지만, 꾸밈없이 날 것 그대로 써낸 글이 더 인상 깊을 때가 있습니다. 화려한 사운드와 기술로 무장한 음악보다 기타 한 대와 목소리로 전하는 포크 음악이 오래 남을 때가 있는 것처럼요.

소설 <팩토텀>을 읽었을 때도 느꼈지만, 힘들었던 자신의 삶을 조금도 미화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쓰는 찰스 부코스키의 글은 문학의 외피를 두른 기록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글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내가 이런 상황이었다면, 창작에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을까'하고 몰입하게 되기도 했죠. 그가 사람들에게 "애쓰지 말라"고 말한 건, 그만큼 그가 겪어 온 삶이라는 것이 너무나 고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고 보니 그의 글은 어떤 한풀이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드라마틱한 감동이나 울림보다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삶의 한 면을 똑바로 바라보게 만드는 다큐멘터리 같은 글이었습니다. 작가 자체가 느껴지는 글들을 좋아하기에, 이번에 알게 된 찰스 부코스키의 이름은 확실히 기억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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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중독 아름다운 청소년 17
김소연.임어진.정명섭 지음 / 별숲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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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함께 학교를 다니고, 3D프린터로 집에서 로봇을 만들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로봇이 존재하는 세상. 평소에 이런 상상을 해보는 일은 드물겠죠. 너무 먼 미래인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준비할 틈도 없이, 어느 날 이런 현실이 눈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사회의 모습을 예측할 수 없었듯이 말이죠. 인공지능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지는 모르지만, 지금보다 훨씬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칠 거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로봇 중독>은 청소년들을 위한 작품을 써 온 김소연, 임어진, 정명섭 세 작가의 SF단편을 수록한 소설집이에요. 그저 말초적인 재미가 아닌,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미래에 마주할 법한 로봇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소통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죠. 청소년 소설로 분류되고 있지만 성인들 역시 충분히 공감하고 생각 해볼만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기에,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가볍게 넘길 만한 책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세상이 다가오던 간에, 존재하는 것들과의 관계와 소통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면 필요 이상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어쩌면 인간은 수많은 갈등과 다툼을 반복해온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포기하기 때문에, 미래의 세상과 미래의 존재에 대한 과도한 기대 혹은 두려움을 품고 있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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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4
메리 셸리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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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소설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작품이지만, 막상 읽어 보니 슬픈 구석이 많은 이야기였습니다. 원치 않게 태어난 생명은 추악하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세상 모두에게 버림받고, 결국 악한 마음을 가지게 되어버리죠. 지금은 이런 일이 없을까요? 단순히 외적인 이유가 아니라도 남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행동과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로 남을 수 있고, 그 상처가 원망이나 복수심으로 번질 수도 있겠죠. 괴물은 태어날 때부터 괴물이 아니라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결국 괴물을 만들어내는 건 우리 자신이 아닐까요. 괴물의 복수가 정당하다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타인을 빠르게 판단하고, 이후에는 여지없이 벽을 쌓고, 보여지는 가치가 갈수록 찬양받는 이 시대에도 분명 어디선가 괴물은 자라나고 있을 겁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을 것이고, 이런 소설을 읽으며 굳이 의미를 찾으려 하지도 않겠죠. 소설 속 괴물은 헬로윈 코스프레나 갖가지 판매 전략을 위한 캐릭터로만 쓰일 테고요. 외모로 인해 버림받았던 괴물이 이제는 개성 있는 외모라고 활용되고 있으니...이건 오히려 세상이 더 좋아진 거라고 봐야 되는 건가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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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쁨 - 느리게 걸을수록 세상은 커진다
실뱅 테송 지음, 문경자 옮김 / 어크로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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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더러'(wanderer)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독일어로 방랑자, 즉 자유로운 영혼을 뜻한다고 해요. 끝없는 유랑 여행을 통해 무한한 기쁨을 느끼는, 어떠한 얽매임도 거부하는 자들이죠. 프랑스 문단의 헨리 데이빗 소로라 불리는 실뱅 테송은 이러한 반더러의 여행 방식을 고수하며 수천 킬로미터를 걷고, 또 걷는다고 해요. 가장 느린 이동 수단으로 천천히 움직일 때에야 무심히 지나쳤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고, 속도에 가려져 있던 사물들의 진짜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면서요. 수많은 경험과 성찰을 통해 저자는 "시간을 따라잡으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시간에 무심해질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시간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낭만적 기질이라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여행과 휴식마저 효율을 따져봐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느린 여행의 미학을 예찬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한번쯤 귀 기울여 볼만한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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