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 미선나무에서 아카시아까지 시가 된 꽃과 나무
김승희 외 지음, 이루카 옮김 / 아티초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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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주제로 하는 시들을 수록한 책이다. 그림과 같이 있어서 시와 어울리는 분위기를 가져서 읽어보고 싶었다. 제목도 의미를 가진 이 책은 여러 시인이 꽃과 나무에 대한 운율을 들려준다. 누구나 알고 있는 우리나라 작가 김소월, 윤동주뿐 아니라 저명한 해외 작가들까지 잔잔하면서도 격동적인 감정을 일깨워준다. 지금처럼 봄의 길목에서 만나는 생명들의 속삭임을 통해 고단한 삶에 멈춰서서 자연의 진한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해바라기, 장미, 꽃나무, 풀들을 통해 보여주는 내용은 자연의 경이와 감각, 순수함, 아름다움, 때로는 쓸쓸하며 고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꽃은 아름답기도 하고 행복한 환희가 있는 듯하나, 어쩌면 가시가 있거나 인내의 고통으로 보이기도 한다. 거기에 인생을 대입한 시들과 사랑과 죽음 또한 시의 언어로 확인하며, 한 장 한 장 마음에 담아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이라서 같은 꽃을 보고 있는데 다른 음성을 들려줘서 특별함을 담았다. 귀여우면서 상징적인 표현을 장미로 보여주는 캐서린 맨스필드, 빨간 카네이션을 사랑과 정열의 환영으로 옮긴 엘라 월러 윌콕스외에도 여러 작가의 소개를 덧붙인 후반부에서는 작가들의 인생과 그들이 펼친, 아주 오래된 문학예술의 뿌리 깊은 노고와 세월을 한눈에 보게 해준다. 문학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 일생을 바친 그들의 시를 읽는 것은 행운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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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 세계적 가족 심리학자 버지니아 사티어의 15가지 양육 법칙
버지니아 사티어 지음, 강유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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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가족 심리학자인 저자의 가족에 대한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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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 세계적 가족 심리학자 버지니아 사티어의 15가지 양육 법칙
버지니아 사티어 지음, 강유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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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일의 출발점은 바로 가정이다


-프롤로그에서-


가정이란 공간은 한 사람 일생에서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한다. 아이들이 느끼는 성장 과정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바탕이고,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 평균적이지 않은 일이라면 고스란히 그 후폭풍이 인간의 일생을 좀 먹기도 한다. 글쓴이는 문제 있는 가정에서는 가족들이 자주 아프다고 말한다. 이런 일들은 왜 일어날까? 세계적인 가족 심리학자인 저자의 눈으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가정은 우리가 사항과 이해와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다.

우리는 가정에서 힘을 얻어 바깥세상에 맞설 용기를 낸다.


p.27


사람은 누군가가 필요하다. 가족이 그 누군가가 돼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부모라는 것은 삶의 무거운 짐을 어떻게 지는지 배우고, 또 무엇이 옳은 길인지 배우기도 한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님은 든든하게 나를 지탱해 주는 뿌리가 될 수 있다. 혼자 고민하지 않고 먼저 살아본 어른으로서, 나를 낳은 사람으로서, 난관을 헤쳐 나가도록 도와주는 존재다. 그렇다면 이런 부모가 정상적이지 않거나, 가정 구성원에 문제가 많을 때 아이들은 어떤 모습이 될까? 어떤 어른이 되어 버릴까? 글쓴이는 권력이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도 한 때는 아기였고, 가정에서 무엇을 배웠느냐와 아기 때 이미 자존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주장도 일리 있게 다룬다.


가족들은-

쓰레기를 버려주거나 식사 준비를 하거나 꼬박꼬박 월급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애정과 배려를 표현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고,

상대방을 염려하는 마음으로 경청하며,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애정과 배려를 보여준다.


양육적인 가족의 구성은 서로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p.28


글쓴이는 아기는 태어난 직후부터 세상을 배워간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족의 청사진을 실행할 때 주의점 3가지도 소개한다.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학습 단계와 범주, 적용될 질문도 살펴준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자리, 삶과 죽음 같은 포괄적 논제들로 가정 안에서 적용되는 판단 기준까지 힌트도 얻어볼 수 있다. 가정에서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없으며 집에서, 혼자일 때, 함께일 때를 나눠서 안내하고 결정적으로 '직접 만나고, 직접 체험하고'를 강조한다. 책에서 보여주는 시간, 위치 기록지 작성은 특별한 팁이라 가족의 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다. 사춘기와 노년기에 대한 내용도 모두 눈여겨보게 이끌어서 읽는 내내 공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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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팅 :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
줄리아 켈러 지음, 박지선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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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더 솔직하게 그만두었다면


요즘 사회는 자기계발에 오래도록 빠져있다. 이런 근원은 어디서 왔을까? 아주 집중하게 해주는 내용이다. 자기계발 서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기 위해 그것을 타깃으로 자기계발 서적은 출간된다. 모두 같은 내용이다. "마음만 먹으면 스스로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다고, 너도 할 수 있다고, 그리고 계속하라고." 책에서는 '삶을 스스로 일구는 것이라는 강한 믿음'의 출처를 속 시원히 서술한다.



성공을 파는 사람들


자기계발 책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유행하면서도 반대로 번아웃, SNS의 부정적 이야기도 출간된다. 하지만 자기계발만큼 효력을 미치지 못한다. 그 이유를 책에서는 사람들의 불안, 혼란을 이용해 약을 파는 것이라고 다소 재미있으면서 핵심을 찌른다. 약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프다는 것이다. 지금 성공 서적을 볼 때가 아닌 아픈 것을 치료해야 한다.




" 자기계발은 세계적으로 활발한 사업 분야"


-연간 약 110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미래가 순전히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그만두지 않으면 승리한다고 주장한다.

-그만두면 실패한다고 만다고.

-아니 실패해 마땅하다고 말한다.


대다수는 그렇게 하지 않지만, 소셜미디어로 자신을 성공의 가도에 올려놓으려는 사람이 요즘 많다. 심지어 자신이 이렇게 소셜미디어를 이용했고, '경험'했으니까, 우선 내가 무료로 알려줄게. 그런 후에 이제는 이용료를 내. 라고 하기도 한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게 성공일까? 성공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것은 한쪽 면만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에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려서 자기 능력을 발전시키고, 사람과 함께 직접 부딪혀야 한다. 그게 진짜 '경험'이다. 미디어 속에 자신을 만들어서 홍보하는 것은 자신의 모습이 아니다. 자신을 더 외롭게 만들뿐이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 유독 핸드폰에 집착하거나 미디어에 중독되는 사례를 볼 때면 반드시 그 이유가 있다. 사람과 상호작용을 직접 할 수 없는 환경에 고립되어 있거나 불안정한 가정, 정상에서 벗어난 여건 때문에 오히려 소셜미디어 빠져 맹신하고, 그것으로만 세상과 소통하고 있기에 중독으로 번지기도 한다. 책에서 보여주는 인용 중에서 사람들에게 눈에 띄는 것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강조한 문구가 있는데, 온라인 경험은 실제 경험이 아니라 '가짜 경험'이라 실제 어떤 위기에 순간이 왔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극단적인 상황에 가게 되면 삶을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그만두지 않는 진짜 이유


책에서는 다양한 증거를 제시하며 설명해 나간다. '꿈꿀 수 있다면 이룰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꿈꾸는 사람은 그만두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어.'의 논리를 꼬집는다. 모든게 공개된 세상에서 미디어 속 사람들은 행복하고, 성공하고, 돈도 많은 것 같아서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기에 현실을 보지 않고 미디어 속 화려한 인생이 끌리게 되고, 그것을 위해 끝도 없이 남이 보여준 방법으로 하면 될 거라는 무모함은 이 책에서 '퀴팅'으로 대처한다. 정서적으로 피폐한 시기에는 이런 자기계발이 좋은 작용보다는 나쁜 작용을 많이 한다. 또 책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방황하고, 변덕스럽고, 최악이 그만두는 것'이라는 개념을 역사적 상황들과 이론을 근거로 숨겨진 진리를 설명해 나간다. 자신이 원하는 일은 남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그런 방법이 좋은 것도 아니다. 망상은 그만두어야 한다. 책에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큰 울림을 준다. '진짜 후회는 그만둘 때를 놓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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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강화 - 강력한 소설 쓰기 비법 125가지
제임스 스콧 벨 지음, 오수원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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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소설로는 충분치 않다.

상당히 좋은 소설도 더 이상 각을 나타내지 못한다.

그 정도 소설은 넘쳐흐를 만큼 쌓여 있다.

(쓰레기 바다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늘 그랬다.)


-서문에서-


'강력한 소설 쓰기 비법 125가지'를 알려주는 책이지만, 글에 대해 알고 싶다면 또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다. 글쓴이의 대표작은 '소설 쓰기의 모든 것'이다. 시리즈인데 본 책이 그것들을 모두 합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선 예시를 보여주는 책이라 이해하기 쉬운 게 장점이다. 에세이 같이 알려주는데 모두 가치가 있는 내용들이라 빠짐없이 읽으면 더 얻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캐릭터를 잡을 때도 예상 질문을 생각하는 5가지를 보여주는데, 글 쓰는 스타일에 따라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이기도 한다. 저자는 후자라고 한다. 특히 글쓰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은 눈길을 끌고, 장면 연출에 관한 조언은 스토리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모두 도움이 될 것 같다.



 


대화를 설정할 때도 유의해야 할 점과 과하지 않게 표현하는 법도 설명한다. 문체를 간결하게 혹은 확장하는 기술도 유용하게 볼 수 있다. 글쓰기에서 퇴고는 참 중요하다고들 한다. 필수 요소와 주인공에 대한 설정과 진행, 전개, 결말을 차근하게 안내한다. 하면 좋은 습관 7가지와 슬럼프가 왔을 때 조치하는 법, '보너스 섹션'까지 노하우를 망라한다. 책에서 설명하는 팁들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글 쓰는 것부터 마인드 컨트롤, 성공에 대한 간단하지만 의미 있는 충고를 통해 글 쓰는 것에 대한 시간과 역량을 갖추고, 생산성 있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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