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 버튼 - 문명을 거부한 소년
앨릭스 바즐레이 지음, 제니퍼 우만.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김서정 옮김 / 다섯수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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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제작년에 M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이란 프로그램이 떠올랐습니다.

아마존 강을 따라 원시 부족의 형태를 고스란히 갖추고 있는 원주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tv를 통해 보여지는 동안

시청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어쩌면 제미버튼이 살던 섬주민들을 처음 발견했을때의 로버트 피츠로이 선장처럼

그들을 미계인으로 보고 우리들의 '선진' 문명을 전파시켜야할 대상들로 여기진 않았는지요?

저는 과연 무엇이 선진화된 문명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21세기 바로 지금 이곳에서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과학기술의 발달을 추동해온 자본주의라는 생활양식은 오히려 인간의 삶을 거대한 기계의 일부로 전락시켜 인간성과 각자의 개성을 오히려 말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지요.

오직 자본만이 삶에서 가장 큰 가치를 의미하고, 획일화된 삶의 모습들은 한쪽에서는 대량소비, 다른쪽에서는 대량생산을 초래하는 그 이상도 아닌 갈수록 자연과 공존할수 없는 문명이 되어가는데 말입니다.

아마도 이책 중간중간에 제미버튼이 느낀 '비슷하지만 똑같을수는 없다는 말이' 우리가 고도문명 이라고 말하는 삶에서 느껴지는 상실감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책을 덮으며 과학기술의 발달이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가 단지 과학기술이 발달하는것만으로도 선진화된 문명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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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로 돌아갈까? - 두 여성작가가 나눈 7년의 우정
게일 캘드웰 지음, 이승민 옮김 / 정은문고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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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여자들만의 우정을 이야기 한다 우정에 대한 소설이나 영화는 많은데 대부분이 남자들의 우정만을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이지 이번에 읽은 이 책은 특별하게 다가왔다 우정이면 다 같은 우정이지 남자들만의 우정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히 편견으로 가득한 남성 우월주의 때문일 것이다

 

이 이야기는 게일 캘드웰과 캐롤라인 냅의 우정을 다루는 동시에 그들의 우정이 깃드는 사이에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한 그들의 애완견 클레멘타인과 루실의 이야기도 들어 있는데 이처럼 이 책은 두 여성의 우정뿐만 아니라 그들이 아끼던 애완견과의 우정도 애틋하게 표현하고 있다 아직 과학적으로 정확히 밝혀진 사실은 아니지만 동물도 느낌이 있으므로 그들이 인간에게 가지는 우정도 있을 것이라 느껴지고 그것을 작가는 그리고 싶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우리의 우정은 대부분 같은 처지 비슷한 나이와 비슷한 환경에서 싹트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이야기 속 주인공은 나이도 여덟 살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자라온 환경도 너무나 달랐다 그런데도 그들이 급속도로 우정을 쌓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그들이 키우는 애견에 대한 사랑의 공감이 가장 컷을 것으로 생각 된다 그렇게 가까워진 그 둘은 서로의 상처를 서로 들여다보고 나누고 서로 공감하며 서로가 서로를 마치 토플갱어와 같은 심정적 느낌으로 우정을 나누게 된다

 

그렇게 둘이 아니 넷이 즐거운 우정을 삶을 살던중 캐롤라인 냅이 폐암선고를 받고 세상을 떠나는 동시에 게일 캘드 웰이 삶에서 가장 의미있는 교감을 가지고 자신의 솔직한 느낌과 감정을 서로 공유하며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그녀의 애완견 클레멘타인도 세상을 떠나게 되어 우리 인생에서 겪고 싶지 않지만 꼭 겪을 수 밖에 없는 필연적 이별을 겪고 깊은 슬픔에 잠기게 된다 이별을 하고 난 후 그녀의 부재로 인해 그녀는 생각한다 “ 인생은 반박의 여지 없는 전진운동이고 죽은 이들 너머를 겨냥해 시위를 떠난 화살이다 몇 달간 나는 시간의 폭력성으를 실감했다 우리를 태운 대형 바지선이 캐롤라인만 기슭에 버려두고 떠나는 듯했다 하루는 뜰 안 나뭇잎들을 치우다가 불현듯 사라져버린 존재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 하던 일을 멈추고 현관 앞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자신의 일상의 모두를 허망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사랑하던 이의 죽음을 털고 일어나는 것이야 말로 인간에게 내적 성숙을 비로서 이루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하는 이를 현실에서 잃고 난 후 마음속에서 비로소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모습을 잔잔히 그려내 이 책을 읽고 좀 더 성숙한 마음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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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논술 2013.7
우등생논술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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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관계로 딸아이에게는 아직 보여주지 않은 우등생 논술 7월호!

논술 실력이 하루아침에 길러지는게 아니므로, 꾸준히 논술잡지를 통해서 다양한 주제로 생각을 증폭시켜 주는것이우리 엄마들의 역할이겠지요 ^^

 

이번달의 특집주제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된 역사 이야기 입니다.

안팎에서 역사왜곡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어지는 요즘, 우리 학생들이 진짜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할텐데 걱정이됩니다.

야스쿠니 신사가 무엇인지, 그것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일본, 이웃나라들이 일본을 비판하는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잘 설명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우등생 논술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챕터는 바로 '사진전' 입니다.

이번달에는 윈드랜드 스미스 라이스 국제사진전의 수상작들이 몇편이 소개되었는데요,

모성애가 듬뿍담긴 원숭이사진, 이상기후속에 5월 눈밭에서 풀을 찾고있는 엘크한마리, 더위를 식히기위해 물에 뛰어든 코끼리한마리, 강가의 나뭇가지를 잡고 신나게 놀다가 물을 마시는 돼지꼬리원숭이, 마다가스카르의개구리,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작품은 몸에서 형광빛이 감도는 심해 물고기가 아닐까.

 

더불어 이번달 삼촌따라 세계여행 코너에서는 스와질란드로 여행을 다녀온 삼촌의 이야기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만날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갈수록 엉뚱 발랄 깜찍해져가는 호영공주는 이번호에서 구미호를 만나고도 특유의 천진난만, 낙척적인 성격으로 밥한그릇 뚝딱 먹고 쿨쿨 잠에 빠지는 모습이 영락없는 철부지 입니다.

호위무사가 꼭 필요한 이유기도 하겠지요 ^^

 

강릉과 횡계사이에 위치한 안반데기에서 잘 자란 감자로 만들어본 '감자옹심이'는 간단한 재료와 간단한 만들기 순서를 보면서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생각듭니다 ^^

 

매월 다양한 주제꺼리로 아이들의 시사,상식의 지평을 열어주는 우논~!

읽는 기쁨과 더불어 쏟아지는 선물보따리의 기쁨까지~

완전 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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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맘의 쑥쑥 성장 요리 - 바른 식습관 기르는 자극성 없는 아이 밥상
이미영 지음 / 꽃숨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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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가 되면서부터 가장 부러운것이 '요리 잘하는 엄마' 다.

외모가 이쁜사람이 부러운 때가 있었고, 공부잘하는 사람이 부러운때가 있었다면

지금 그리고 앞으로 가장 부러운 사람은 아마도 음식잘만드는 여자 일것이다.

 

요리솜씨가 꽝인 엄마 덕분에 매 끼니를 단조롭게 때워야하는 우리 딸. 그래서 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이번에 만난 콩닥맘의 쑥쑥 성장요리책은 딸아이에게 해줄수 있는 많은 요리를 가르쳐 주었다.

'바른 식습관 기르는 자극성 없는 아이밥상' 이라는 부제목만 보더라도 짐작은 되리라 ^^

 

물론 우리집엔 오븐이 없어서, 오븐으로 할 수 있는 요리는 과감히 패스해야 했지만 말이다..

특히 간단한 재료로 만들기 쉬우면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영양소를 챙길수 있는 음식들이 많다는것을이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발아현미치즈주먹밥 크로켓도 그렇고, 부드러운 채소밥전, 현미버섯밥전, 뱅어포주먹밥 까지 초간단 재료로한끼 식사를 준비할수 있어서 시간과 노력이 절약되는 요리법이 많이 담겨있다.

 

아이뿐만 아니라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요리책이라고 해도 괜찮을것같다.

나처럼 음식 만드는일이 아주 거창하고 대단한 일처럼 느껴지는 초보엄마들을 위해 각종 반찬과 전, 튀김요리까지

간단하게 따라할수 있는 재료와 레시피를 담고있는 이 책을 소개해주고 싶다.

요리도 책으로 배울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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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리카 풀키넨 지음, 정회성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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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 리카 풀키넨은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요즘 우리나라 대학에서 국문과와 철학과를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없애려 한다는 뉴스를 가끔 보게 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큰 원인은 소설을 많이 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은 할머니 엘사가 암에 걸리게 되어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하고 죽음을 준비하며 남은 생을 보내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면서 시작 된다 저명한 심리학자 이자 교수였던 엘사는

그 간의 자신의 생을 돌아봄과 동시에 그 생을 겪으며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가족들을 반추하게 된다 의사인 딸 엘레오누라는 오히려 그녀가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를 받기를 원하지만 결국 그녀의 의견에 따르기로 한다

이 소설의 주 화자인 안나가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지만 각 장마다 다른 인물의 시선과 시점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그 각 인물들의 시점에 의한 심리 상태와 감정의 변화로 같은 사건임에도 다르게 읽혀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점이야 말로 현재 이 작가가 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투병중인 할머니를 돌보던 안나는 드레스를 입고 와인 파티를 하게 되어 옷장 속에서 발견한 드레스에 의해 할아버지의 연인이였던 에바라는 여인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녀가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의 가정부였으며 할아버지와 단순한 불륜 상대가 아니라 아이까지 낳게 되는 열정적 관계 였던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이 소설은 얼핏 보면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출생의 비밀과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심리 묘사나 각기 인물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느껴졌다 안나가 자신의 비밀을 찾기 위해 찾았던 에바는 26년 밖에 살지 못했고 1942년에 쿠흐모에서 태어났고 1968년 다시 고향 쿠흐모에서 생을 다하는데 그런 와중에 에바의 돈을 강탈해간 에바의 옛 연인도 등장하게 된다 마치 이런 이야기 구조는 심리 추리극을 읽는 감정을 느끼기도 하였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도 자신의 이기심 앞에서는 결국 본인의 주관에 의해서 사건을 인식하고 해석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내면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소설의 제목은 진실인데 읽고 나서 과연 진실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각기 자신이 자신의 잣대로 해석한 진실만 존재할 뿐 그 사실이 타인의 시각에서 인식하게 되는 순간 그것은 진실의 범위를 또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 될 지언정..

 

작가는 그런 인간 내면의 모순을 그리고 싶었던 것이로 짐작 된다 역시나 소설을 읽은 재미는 이렇게 타인의 고뇌를 손쉽게 들여다 볼 수 있고 그 타인의 마음속을 책을 읽으며 넘나 들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더불어 이 책을 읽고 핀란드인의 정서와 생활상까지도 조금 넘겨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접하게 된 것이 참으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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