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으스스하다. 백과사전이라고 하면 그냥 맘놓고(?) 볼 수 있을 것인데 귀신백과사전이라니...... 평소 무서움을 잘 느끼니(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릴 곧잘 듣는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남량특집도 맘 놓고 본적이 없으니 책이라고 자연스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일단 큰맘을 먹고 책을 읽게 된다. 이 생각은 아마도 여자 분들이라면 대부분이 공감할 것이다. 귀신이야기라고 하지만 첫 머리부터 오히려 재미있는 구절이 더 많다. 약간은 지시어로 되어 있는 것이 오히려 덜 무섭게 읽도록 한다. 일러두기부터 시작하여 첫 장에는 경고장까지 자리를 한다. 무섭고 황당한 내용이 있으므로 18세 금이라고 해 둔 글을 읽고 잠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씻나락 테스트도 있으니 책 한 권에 꽤 많은 일을(?) 하게 한다. 귀신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첫 번째로 등장한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실린 이야기부터 풀어놓고 있다.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고 하니 다시 한 번 더 읽어보게 된다. 읽으면서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던 이야기를 작가는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지만 우리의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옛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책 속에는 여러 귀신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도, 쉽게, 그 일화들을 함께 이야기한다. 역사 속에 등장 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면서 이야기하기도 하니 그것도 잠깐 역사 공부를 하는 것도 같다. 한참을 읽다보면 우리가 조상들에게 지내는 제사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것이 있다. 제사를 지낼 때 조심해야 하는 것, 지켜야 하는 것도 알려준다. 우리를 지켜주는 귀신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책의 맨 뒷장에는 우리나라의 여러 종교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 외에 조금은 생소한 종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으니 읽어두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