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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어른
BOTA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내 나이가 벌써 46살이다.
예전에는 46살이라는 나이가 올지 생각지도 않은 나이다.
하지만 현실은 바로 46살이다.
내 나이가 서른이었을 때는 지금 생각하면 아이였고 미흡한 나이였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나이에서는 어른이라 착각을 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방해되는 것이 없었다.
그 당시 정말 서른이면 어른인 줄 알았는데…
지금 읽기 시작한 헛어른은 일도, 연애도, 인간관계도 아직은 불안하고 서툰 서른의 혜선과 상규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표현한 것 같다.
그 때는 몰랐는데 지금 46살에 읽기 시작하니 많은 공감과 맞아 그 때는 그랬지 라는 말을 하며 되뇌며 읽었습니다.
“왜 내 이야기가 여기에 있냐”, “뼈를 맞은 것 같다”, “웃긴데 왜 눈물이 나죠”,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싶어 위로받았다” 등 구독자들로부터 폭풍 공감을 이끌어낸 인기 웹툰 [헛어른]은 어른으로 취급(?)받는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 그럴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아서 두렵고 불안한 서른이들의 마음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어렸을 때만 해도 서른쯤이 되었을 때 난 충분히 멋지게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서른이 가까워질수록 미래, 연애, 사람과의 관계…
이 모든 것들이 불안해지는 걸까.
어른이라고 하기엔 아직 부족한 것 같고, 마냥 젊다고 하기엔 어느덧 적지 않은 나이.
그래서 때론 당황스럽기도 하고 서툴기도 한 우리들.”
[헛어른]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그리 특별하지 않다.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인 혜선과 상규가 일상을 살아가며 느끼는 소소한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나갈 뿐이다. 그래서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마치 내 모습과 속마음을 들킨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때론 웃기고 때론 씁쓸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나만 이렇게 사는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 살 한 살 나이 먹어도 괜찮을까?”
힘들거나 지친 어느 날, 우리의 이야기가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른은 혼란스럽고 불안한 나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서른이라는 나이가 가진 무게감은 그리 가볍지 않다.
마냥 불안하던 20대 시절엔 ‘서른쯤 되면 일도, 연애도, 인간관계도 조금 더 안정되어 있을 거야’라고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취업에 대한 간절함은 퇴사에 대한 간절함으로 바뀌어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데 지금 하는 일이 그 일은 아닌 것만 같아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싶어 고민이 깊어진다. 하나둘 들려오기 시작하는 친구들의 결혼 소식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고, 달라진 생활과 바쁘다는 핑계로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진다.
기대와 달리 어딘가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계속 흔들리기 쉬운 나이 서른. 저자가 ‘헛어른’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바로 서른에 느끼게 되는 이런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였다.
서른의 고민을 담담하게 풀어낸 이 책은 네 컷 만화로 구성되어 있지만 묘한 여운과 함께 자신의 상황을 대입하여 생각해보게 하는 힘이 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혜선과 상규의 모습에 공감하기도 하고 위로받기도 한다. 직장생활도, 인간관계도, 연애도 그 무엇 하나 안정되지 않아 불안하고 인생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지만 그래도 자신을 사랑하고 소소한 행복을 찾아나가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30대의 강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저는 서른의 나이는 아닙니다.
하지만 공감을 뼈저리게 느끼고 다시 읽고 다시 찾아 그때 서른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현재 마흔여섯에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속해 있었다.
아직 결혼이라는 것을 하지 않아서 더욱 그런 것 같다.
모든 것은 있지만 단 하나 짝을 만나지 못해서 아직 헛어른인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서른이라는 아니 10년 전에 서른여섯에 멈춰서 아직 진행되는 않은 느낌을 든다.
그래서 많은 공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많은 공감과 느낌을 내가 받는다면 서른이라는 나이에 모든 후배님들은 뼈 깊숙이 공감하고 탄식을 자아낼 것 같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헛어른 도서...
서른이라는 나이부터 결혼을 하지 않은 지금에 나의 나이까지 추천하고 싶다.
늦지 않게 돌아볼 수 있는 공감하고 위안되는 도서 적극 추천합니다.
나의 옆에서 나의 생각 나의 마음을 함께해줄 도서라고 생각하며, 공감이라는 것은
친구와도 같습니다.
옆에 진정한 친구 한 명 필요하다면 헛어른을 추천합니다.
꼭 함께 하세요... 진정한 폭풍 공감을 느낄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항상 ^^ 이렇게 미소 잃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