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차이
연준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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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차이. 그 사소한 차이가 점점 벌어지면서 먼 훗날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아직 내 나이는 20대. 물론 후반이고 결혼을 했기에 지금은 살림을 하며 아이를 기르기에 바쁘지만, 아직도 꿈을 버리지 않고 계속 간직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창시절엔 운동으로 인해 공부도 소홀히했고, 늘 바쁜 일과를 보냈지만 오히려 지금 여유로이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독서도 꾸준히 하게 되었다.   

[사소한 차이] 나를 위해 지인의 선물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다. 단조로운 일상일 수 있지만, 그 시간 속에서 책을 읽으면서 내 삶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다.  

특히나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생각해보았다. 사소한 차이가 점점 얼마나 많은 차이를 만드는지 생각해보며,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훨씬 많은 나이기에 보다 더 노력하고 고쳐나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이름만 들으면 익히 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33가지 차이.  그 속으로 하나씩 들어가보련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절대로 아니다.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이야기지만, 하나씩 읽고 생각하면서 그 사소한 차이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33가지의 이야기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실천할 수 있는 정말 사소한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냥 머릿속에 넣어두는 것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또한 33가지를 한꺼번에 하기란 어려울 수도 있기에, 나에게 있어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내게 꼭 필요한 것도 현재 나의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찾아서 그것부터 실행하는 노력이 중요할 것 같다. 

33가지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은 부분은 신용카드와 관련된 부분이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신용카드를 잘라버릴 용기는 없지만, 딱 하나만 갖고 사용하고 있다. 20대 초반 사회생활을 하며 직업전선에 뛰어들면서 무절제하게 쓴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럽다.  처음엔 저축보다 한달동안 일하고 받은 월급을 사용하는 즐거움이 있었지만, 어느 새 신용카드를 하나 둘 만들면서 할부로 구입하는 금액이 상상을 초월해갔던 그 순간이 떠오른다.  

잘 쓰면 좋지만, 사실 독이 되기 쉬운 신용카드 - 확실히 과감하게 잘라버릴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 나오는 파킨스의 법칙이나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 5단계설 등과 같은 과학적 이론이나 심리학 용어는 내겐 어렵다. 하지만 그런 이론도 중요할 수 있고, 이 책의 내용을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성있게 만들 수 있을 수도 있지만, 내겐 그런 것보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이 실천하는 사소한 차이가 더 중요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신용카드에 대한 것 뿐 아니라, 책에 나오는 모든 내용을 따라서 하고 싶었다. 그러나 일단 내게 가장 필요한 것과 지금의 내 위치에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몇 가지 추려보았다. 

가족과 함께 아침밥 먹기 - 아직 아이가 어리고, 잦은 출장을 가는 남편으로 인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식구들이 모두 집에 있는 날엔 항상 함께 식탁 앞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같은 대식구는 아니지만, 식사 시간이 갖는 중요한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가족이 지금보다 많아지고 또 더 바빠지더라도 꼭 함께 한자리에서 식사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큰 소리로 먼저 인사하기는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과의 정을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아주 중요한 법칙이다.  하루 30분 걷거나 뛰기 역시 운동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꼬부랑 할머니가 될 때까지 꼭 지키려고 한다.  종이 신문 꼼꼼하게 읽기, 책 한 권 가지고 다니기 이 두 가지는 내게 제일 어려운 항목이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 내 아이를 위해 읽어주는 그림책 동화책으로 인해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생활에 있어 책과 가장 가깝게 지내고 있다. 가끔 이렇게 멋진 책을 보내주는 지인으로 인해 즐거운 독서를 하게 되고 말이다.   

하기 싫은 일 3분만 더하기와 마감시한 이틀 앞당기기는 꾸준히 노력해서 이루고 싶은 내용이다.  특히 주부이다보니 가끔은 꾀가 나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 일로 인해 자꾸 미루게 되는데, 이 책을 읽고서 다시 마음을 단단하게 먹게 되었다. 

집안 일 미루지 말고 일찍 끝내기, 또 일을 하게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하기, 집안의 대소사 꼼꼼하게 챙기기, 공과금이나 고지서 미리미리 내기 이러한 실천 목표를 구체적으로 만들어보았다. 

나와 같은 주부에게도 또 열심히 공부를 하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에게도 각각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33가지의 사소한 차이들.  혹시 청소년기에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의 나는 또 다른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 살짝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더 늦지 전에 너무나 소중한 책을 알게 되어 무척 기쁘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사소한 차이가 미래의 큰 차이를 불러온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나의 멋진 미래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련다.  

마지막으로 책에 나오는 구절을 적어보았다.  [사소한 차이] 책을 읽고 느낀 내용이 이 구절 속에서 잘 드러난다. 이 구절을 예쁘게 종이에 옮겨담아서 책상에 붙여놓고, 또 내가 먼저 실천할 목록을 함께 적어서 앞으로 더욱 발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련다. 

현재의 '사소한 차이'는 사실,참 작고 자질구레해보인다. 그래서 때로는 그 별건 아닌 것 그 하나까지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오히려 쩨째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로 그 '사소한 차이'가 미래의 '큰 차이' 불러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출발선에서는 다 똑같다. 세계 신기록 보유자나 20위권 선수나 같은 선 같은 신호에 출발한다. 그러나 눈에 띄지 않는 사소한 차이. 먼저 내 딛은 한 발 한 발이 모여 커다란 기록의 차이를 가져온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 (이하 생략

프롤로그에 나오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그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를 더욱 집중해서 깊이 생각하고 읽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이 글이 머릿속을 계속 맴돈다. 사소한 차이로 인해 미래의 큰 차이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멋진 나를 가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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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룬의 세계사 여행
헨드릭 빌럼 반 룬 지음, 김대웅 옮김 / 지양어린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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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런 세계사 여행을 떠나볼까? 

언제나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마음이 무척 설렌다. 특히 국내가 아닌 세계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상상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낀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며, 조금씩 아이가 자라면서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다. 아장아장 걷고 제법 말을 하는 아이와 함께 하는 나들이도 즐겁고, 책을 읽다보면 우리 가족이 함께 꼭 이곳을 가봐야겠다 던가 혹은 이런 경험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반 룬의 세계사 여행] 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 역사학자인 할아버지 반 룬이 자신의 손자를 위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너무나 부럽다. "나도 이런 할아버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우리 아이에게 그런 할아버지가 있다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내게도 또 우리 아이에게도 지금은 할아버지가 함께 있지 않기에, 책으로 만족하면서 아빠와 엄마와 함께 하는 세계사 여행을 해보리라 결심해본다. 

26개의 도시를 알파벳 순서를 따라 소개해놓은 흥미있는 책. 그냥 세계의 주요 도시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으로 그치지 않고, 역사 속에서 굵직한 사건의 중심이 된 현장의 이야기를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이야기해준다. 정말 할아버지의 무릎 위에 앉아서 할아버지가 겪었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주는 멋진 그림책. 

가장 처음 나오는 도시는 아테네이다.  책을 보면 커다란 바위 조각으로 된 알파벳 A와 아크로폴리스 언덕이 보이고, 왼쪽 윗부분엔 아테네 Athenae라고 쓰여있다.  그 다음 장을 넘기면 아네테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데, 나 역시 이 책 덕분에 이름만 겨우 알았지 그동안 잘 모르고 있던 고대 도시인 아테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아테네의 특징과 함께 다양한 문화와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이야기하는 내용과 사진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밀로의 아프토디테 상과 그리스 시대의 도자기와 회화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  단순히 26개 도시의 여행이 아니라 세계 역사의 흐름을 함께 언급하면서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익힐 수 있게 만든 정말 멋진 책이다. 

알파벳 A의 도시 아테네를 지나 그 다음에 소개하는 도시는 알파벳 B로 시작하는 불교의 성지인 보도부두르Borobudur이다.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보도부두르 사원. 처음 보는 도시와 사원이었지만, 종교와 역사를 미뤄볼 때 정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도시가 아닐까 싶었다.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중 하나인 보도부두르Borobudur. 사진에서 보는 도시와 사원의 모습은 정말 웅장했고, 내가 잘 모르는 인도네시아라는 국가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만들어주었다. 

카르카손, 델프트, 에디스톤 도시 역시 잘 모르고 있던 곳이라,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나중에 이 도시를 직접 가볼 수 있을까 새로운 도시들이 나타날 때마다 설렘이 가득해졌다. 

알파벳 순으로 도시들을 소개하면서도 어쩜 시간과 역사의 흐름에 따라 세계의 역사를 들려주는지 참 신기하다.  '반 룬'이라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굉장한 분임에 틀림없다. 

고대와 중세, 근세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좀 더 많이 알고 있는 초등 고학년에겐 세계의 역사의 흐름을 26개의 도시와 함께 느낄 수 있고, 또 아직 세계의 역사를 잘 모르는 아이들이라면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게 만드는 책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그래도 좀 알고 있는 세계의 대표 도시들 - 모스크바, 런던, 파리, 로마, 베네치아, 워싱턴과 같은 곳이 나올 땐 더 열광했다.  앞으로 10년 안에 이러한 도시들을 둘러볼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꼼꼼하게 읽어나갔다. 

한 권의 책에 세계의 역사와 문화, 지리까지 함께 담아놓은 책이라 일단 풍부한 독서실력을 갖춘 아이들에게 좀 더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동안 세계사와 지리, 문화에 대한 책들을 읽었다면 아마도 이 책이 몇 배로 더 재미있을 것이다.  

생생한 사진도 좋지만, 각각 알파벳 순서로 나오는 도시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은 나를 더욱 매료시켰다.  실제 사진으로 만나는 도시의 모습과 각 도시의 유적지도 좋았지만, 도시를 대표하는 그림은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성이 뛰어난 듯 하다. 

자신의 손자에게 들려주기 위해 만든 반 룬의 그림책. 그냥 그림책이라고 하기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 아니라 초등 고학년과 중고생이 봐도 좋을법한 책이라 세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학교 공부를 하기 전에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와 도시들.  우리도 이런 세계사 여행을 떠나볼 수 있을까?  몇 년의 시간이 흐를지 몰라도, 알파벳 26개의 도시 중 한 곳 아니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 시각을 넓혀나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마음이 뿌듯하다. 

각각의 도시의 유래와 유명한 이야기들을, 그리고 각 도시의 상징적인 문화재와 유적지의 모습까지 함께 어울리는 굉장한 책.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파리나 런던 역시 이 책을 읽고 나니 보다 새롭게 느껴졌다. 

얼른 우리 아이가 커서 이 책을 함께 보게 되었으면, 또 아이가 이 책을 보게 될 땐 여기 나오는 도시 중 하나를 함께 여행하고 싶다. 생생한 문화와 역사체험이 이뤄지는 <반 룬의 세계사 여행>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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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어글리
콘스턴스 브리스코 지음, 전미영 옮김 / 오픈하우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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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또 다른 좋은 친구가 있었는데, 이름은 메리였다. 메리는 실제 인물이 아니라 공상 속의 친구로, 내가 5년 동안 쓴 일기장 곳곳에 등장했다. 가장자리에 갈색테가 둘러진 상아색 일기장이었다. 메리는 내게 일어난 일을 모두 알고 있었지만, 메리의 존재를 아는 것은 오직 나 뿐이었다. 결국 메리는 사라지고 말았다. 어머니가 메리를 내게서 훔쳐갔다고 나는 생각한다-19쪽

어머니에게는 예쁜 옷이 많았다. 커다란 무늬가 그려진 아름다운 옷들. 무늬는 대개 장미꽃이었다.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에 맞춰 입을 수 있는 온갖 종류의 옷이 있었다. 옷장 뒤에 숨어서, 어머니가 옷을 갈아 입는 것을 지켜본 기억이 난다. 그 때 어머니는 주로 집에서 입는 카디건을 벗고, 가장 아끼던 탁한 분홍빛 원피스로 갈아 입었다. 나도 그런 예쁜 원피스를 입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너무 못생겨서 내게 어울리는 옷은 언니들이 벗어던진 헌옷뿐이었다.-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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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보호★특허제품★NEW 한일조명 7파장 인버터스탠드 3200pl/조명/학생용스탠드/공부 - 핑크
㈜한일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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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집 책상에도 하나 놔두어야겠어요. 적당한 가격에 디자인도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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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소장 특별판)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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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용으로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책을 좋아하는 분께 선물로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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