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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8월에 읽고 싶은 시원한 에세이

 

 

단언컨대 독서는 가장 완벽한 피서법입니다 :) 워낙 집순이인지라 피서철에도 해변이나 계곡에 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 나. 그래서 집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로 목을 축이며 책을 보는게 그게 나의 피서법인 것 같다. 뜨겁기만 한 8월, 내 마음을 시원하게 얼려줄 신간 도서들을 둘러보았다.

 

 

 


 

   

 

 

 

1. 1cm +  일 센티 플러스

인생에 필요한 1cm를 찾아가는 크리에이티브한 여정  

 

 

 

카피라이터인 저자의 시선으로 잡아낸 1cm를 담은 책이다.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는 1cm, 사랑의 1cm, 마음의 1cm, 일상의 틈을 주는 1cm, 관계의 1cm, 꿈의 1cm.

 

참 다양한 1cm가 준비되어있다. 이 책을 통해 나 역시 그런 1cm를 발견하고 때로는 늘이거나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크레이티브한 여정을 함께하며 나만의 1cm를 발견할 수 있는 시선 또한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귀여운 삽화와 어우러져 마음에 퐁당퐁당 다가오는 그런 책이다 :) 

 

 

 

 

 

 

 

 

 

2. 당신이 들리는 순간  

인디 음악의 풍경들

 

 

 

10cm, 장기하와 얼굴들, 로지피피, 검정치마, 에피톤프로젝트, 언니네 이발관 등. 이 책 목차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이름을 하나라도 발견한다면 관심을 빼앗길 것이다. 기자인 저자는 대중음악을 취재하며 인디밴드에 매료되었다. 그들을 보고 느꼈던 것을 담은 에세이이다.

 

나 역시 신간도서를 둘러보다가, 음악 이야기라길래 무심코 클릭했다. 좋아하는 밴드가 여럿 있어 반가웠다. 음악으로 접하던 아티스트를 활자에서 만나는 건 어떤 느낌일까? 또한 이 책을 통해 잘 몰랐던 인디 뮤지션도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통해 내 플레이리스트를 채울 수 있는 기대도 해본다.

 

게다가 인디 클래식이라는 제목으로 산울림과, 김광석 등의 이야기도 담았다고 한다. 나는 산울림 세대도, 김광석 세대도 아니다. 다만 음악에는 유효기간이 없는 만큼,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그들을 알고 싶다.

 

저자의 애정어린 시선을 통해 담은 인디 뮤지션들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3.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행복한 길고양이 2

 

 

 

고양이를 키워본 적도, 그렇다고 그 흔한 고양이 카페에 가본 적도 없다. 다만 길에서 고양이를 마주치면 야옹야옹거리며 말을 걸어보거나 어여삐 바라본다. 또는 인터넷에서 고양이 사진을 감상하며 대리만족하는 것, 그것이 나와 고양이의 거리이다.

 

그러다보니 이 책에도 관심이 갔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행복한 길고양이>라는 책을 낸 이력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가 행복한 길고양이2인 것이다.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은 미리보기 컷으로 올라온 페이지만 보아도 저자의 애정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책 소개를 보면, 저자가 서울 구석구석에서 만난 길고양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한다. 재밌는 것이, 전작에서 나왔던 고양이를 다시 담기도 했다고 한다. 1권에서 표지를 장식했던 아기 고양이 수염이가 아저씨(?) 고양이로 다시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소개만 읽어도 참 귀엽다 :)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무언가가 필요할 때, 이 책을 펼쳐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4.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이 시대 7인의 49가지 이야기

 

 

김용택, 이충걸, 서민, 송호창, 박찬일, 홍세화, 반이정 이상 각기 다른 분야의 7명이 7편씩 담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구성을 좋아해서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홍세화 님이 기대되어 클릭했는데, 책 소개를 꼼꼼히 읽다보니 서민 님의 글이 기대가 된다. '기생충학'은 대체 뭘까? '기생충을 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이 챕터가 궁금하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사실은 그냥 스쳐지나갈뻔 했다. 왠지 자기계발서를 위장한 에세이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이렇게 살아라! 라고 말하는 책은 아닐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기우인 듯 하다. 다행이도(?) 이 책에서는 저자들의 사적인 성찰이나 비판적 담론을 담고 있다고 한다. 에세이는 그런 맛이니까 :)

 

 

 

 

 

 

 

5.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영혼이 쉴 수 있는 곳을 가꾸다

 

 

 

대학생 시절, 농활을 간 적이 있다. 그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나는 귀농의 꿈을 접었다. 가장 큰 이유는 농사짓는데 어마어마한 체력이 필요한데, 난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후에는 농사를 지으며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는데, 누구나 할 수 있어도 아무나 못하는 것이다.

 

평소에 딱히 농사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왜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해왔는지 모르겠다. 이 책 소개를 보니 '인생의 성숙기가 오면 누구나 자연을 찾아가려는 마음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보면 그 막연한 계획의 동기를 알 수 있을까?

 

정원! 그러고 보니 농사보다는 힘이 덜 들면서 자연과 가깝게 벗하며 살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아직 이 책을 읽기도 전이지만, 그 전까지는 왠지 정원을 동경하게 될 것 같다. (나란 인간, 동경할 거리를 찾는 인간) 헤르만 헤세가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쓴 글을 모은 이 책은 내 노후의 계획에 영향을 줄 것 같다.

 

헤르멘 헤세의 영혼이 쉬었던 정원은 어떤 곳이었을 지, 그곳에서 보낸 시간은 어땠는지 이 책을 통해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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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쥐 2013-08-06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미래의 PD지망생이시라구요? 저는 그쪽 분양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제 여동생이 KBS보도국에서 근무하기는 했었죠.(지금은 결혼하여 미국으로 이민을 갔지만) 13기 신간평가단의 에세이 분야에서 활동하게 되어 인사차 들렀습니다. 활동기간 동안 자주 들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이PD 2013-08-07 13:25   좋아요 0 | URL
꼼쥐님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KBS 보도국이라! 멋진 여동샌분을 두셨네요. 저도 활동하는 동안 꼼쥐님 서재에 자주 들러 탐독할게요. 같은 책을 읽고 다양한 생각을 배우는 일 또한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 다시 한번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