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공주님 2 - Novel Engine
리시 지음, 카르체트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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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권이 매력있었기에 구매. 괜찮은 후속작.


 1. 스토리 ★


 1권에서의 주인공의 목표가 각 가족 구성원들을 딸바보로 만드는데 주력했었는데 이 부분을 1권에서 앞부분에 잠깐 나왔던 정략결혼에 관한 공통 부분을 끌어와 주제를 일관성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전개를 펼쳐나갈수 있게끔 잘 했다고 생각된다.


 이번권은 1권과 다르게 주인공의 단순한 외향적인 성장보다는 능력적인 부분에서 성장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권이였다. 전권에선 주인공이 사실상 외모만을 이용하여 주변을 바꾸는 스토리였지만 이젠 그것 뿐만이 아닌 전생의 지식을 통해(흔히 말하는 전생치트 같은 것 이지만) 주변의 인정을 받아가는 스토리로 바뀌어서 위에 말했듯 일관성은 유지하되 읽는 입장에선 매우 새롭게 다가오게끔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이런 성장소설에서 주인공에만 너무 치우쳐서 지겹게 느낄수 있었던 부분도 전체 가족들이 점점 변화해가는 모습과 이번권에서 겉표지에도 나왔듯이 사실상 주인공급 비중을 보여준 몇몇 캐릭터들의 이야기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특히 쓸데없이 스토리를 질질 끌지않고 지루해질 만한 부분을 과감하게 '6년뒤' 같은 말로 스킵해버린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


 한가지 아쉽다면 스토리 진행을 보면 절대 왕성 내의 스토리로 끝날거 같지 않고 적어도 나라, 더 나아가 세계 단위의 스토리가 될 것 같은데(주인공의 발명이 수출가능하다는 말 등이 나오는걸 보면) 세계관에서 왕성의 주요인물을 제외하면 거의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그냥 주인공이 옆 제국에 정략결혼을 하게 됬다는 정도가 다. 물론 이건 순전히 작가의 스타일이니 잘못된건 아니지만 이런 소소한 떡밥이 나중에 등장할 여러 세계관 요소들에 기둥이 되어주기에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뭐 사실 떡밥을 뿌리기만 하고 회수조차 못하고 심지어는 설정오류를 내는 작가들도 많으니 어떻게 보면 맞는 선택일지도.


 2. 캐릭터 


 기존 캐릭터들도 점점 태도가 변화하여서 전에 나온 캐릭터들이라고 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1권에서의 기본 바탕이 되는 성격은 유지하되 주인공에 의해 변화한 모습을 강조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기존 캐릭터들 조차도 새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캐릭터의 태도변화가 이렇게 한권만에 극변하는 소설들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너무 급변한 태도에 위화감이 느껴진다는 것인데 이부분을 위에서 말한 스킵을 통해 개연성을 주고 위화감을 줄였다. 의도한건진 모르겠지만 매우 만족.


 새로운 캐릭터 역시 상당히 매력있고 다양한 새로운 캐릭터들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대신 하나의 새로운 캐릭터를 강한 비중을 줘서 한권만에 버려지는 엑스트라가 아닌 새로운 주연 캐릭터의 등장으로서 임팩트를 확실히 줬다고 생각된다.


 몇몇 캐릭터들의 태도변화에 더해서 유능한 일면을 보여줘서 등장인물이 무작정 비호감이 되는걸 좀 막아보려고 한 것 같다. 결론만 보면 상당히 성공적. 그냥 인성파탄자에 허영심 넘치는 쓰레기 정도로 보였던 인물도 의외의 일면이 보여지면서 이미지가 많이 좋아진게 느껴졌다.


 3. 그 외 글 부분 


 국내 소설인걸 확실히 보여주는 부분들이 있다. 특히 말로 할땐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글로 쓰면 이상한 표현들이 가끔 등장하는데 이걸보고 확신이 들었다.


 1편에 비해 주인공의 행동이 덜 어색하다. 이세계에서의 신체나이도 점점 먹어간다는 설정상 이런것 같긴하지만 1권에선 좀 지나칠정도로 유아퇴보를 한 주인공이 암걸리는 요소가 좀 있었는데 이번권에선 그런부분이 확연히 줄었다.


 전개속도 조절을 상당히 잘하고 있다. 중요하거나 재미있을만한 부분을 천천히, 별로 중요하지 않고 재미도 없는 부분은 빠르게. 이것 하나를 못해서 소설이 질질끌리고 재미없어지는 소설이 많은데(기분탓인진 모르겠지만 일본 아마추어 소설 투고사이트 출신 작품들 중에 자주보인다) 완벽하다곤 하긴 애매하지만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4. 나머지


 일러스트가 좋아졌다. 그냥 이번권 일러를 보며 깨달은건 전권이 작붕이였던게 아니라 그냥 일러스트 작가분이 아기보단 성인을 훨씬 잘 그릴 뿐이였다는 것 정도. 그리고 일러스트 페이지에 거의 빈공간이 없게끔 활용을 해서 일러스트 보는 재미가 있었다. 어짜피 작화는 개개인 따라 전부 보는 눈이 다르니 그냥 내 느낌일 뿐이지만.


 초판한정 엽서. 무난하다.


 5. 점수


 스토리 25 + 캐릭터 25 + 그 외 20 + 나머지 25 =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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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공주님 1 - Novel Engine
리시 지음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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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온진 꽤 됬는데 한동안 못읽고 있던 소설. 작가분이 이름만 보면 국내 작가 분이신거 같긴한데 찾아봐도 안나와서 잘 모르겠다.


 일단 틀은 전생물이고 그나마 전생물이라는 점이 스토리 개연성 때문에 어느정도 의미가 있는 전생물이라 요즘 쏟아지는 전생물 특징인 아무 의미없는 전생/전이가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스토리는 잘썼다는 생각을 했다. 이야기 진행은 내내 주인공이 귀엽게 행동하면 주변사람들이 그걸 보고 인식이 조금 바뀌는걸 반복하는 자칫 질릴수 있는 비슷한 이야기의 반복이지만 나름 반응해주는 캐릭터에 다양성을 두고 이것저것 이벤트를 넣어서 질린다는 생각은 거의 안들었다. 다만 소개글에서도 나오듯 아마 가족끼리 마지막에 행복하고 사이좋게 살았습니다 외엔 딱히 스토리가 진행될 길이 없어서 이 앤딩까지 얼마나 안질리게 쓸 수 있을지 좀 걱정되기도 하다.


 캐릭터들은 확실히 매력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스토리 부터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전생물이기에 그 스토리에 맞춰서 등장하는 캐릭터들 역시 평소 보기 힘든 컨셉의 캐릭터였는데 거기에 각각의 컨셉이나 성격이 독특해서 각 인물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주인공이 정말 귀여운데 아기 특유의 옹알이가 글로 읽는데도 엄청 귀엽게 느껴졌다.


 스토리랑은 생관없지만 좀 아쉽다고 생각한게 일러스트 부분인데 컬러 일러스트와 책 내부의 흑백 일러스트간의 작화 차이가 상당히 심각하다. 심지어 몇몇장면에선 작붕이라고 생각될정도. 부디 애니매이션도 아니고 시간을 충분히 가진 일러작업에서 작붕은 아닐거라고 믿고 싶다.


 이걸 제외하면 상당히 색다르고 귀여운 소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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