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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나가!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68
임근희 지음, 박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11월
평점 :
주인공이 저렇게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유는 라티가
생각하기에
자기가 일등을 해서라고 해요.
상을 언제 받아봤냐고 했더니
예전에 엄마표놀이할때 상장을 준 적이 있는데 그 때의 일을
이야기하네요.
그게 아마 2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라티 기억에 깊이 새겨져있었나봐요.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대요.
아~! 상장과 선물에 인색한 엄마...살짝 반성하고 지나갑니다.
^^;;
민규는 그림을 참 잘 그려요.
그렇지만 말할 때 다른 아이들을 좀 업신여긴다는 느낌이 들게끔
한답니다.
"학교에 날개가 달리는 게 말이 되냐?"
"말 안 하면 아무도 날개인지 모를걸?
유치원생이 그려도 너보단 잘 그리겠다!"
그렇지만 달호는 다르게 이야기를 해요.
"와~!! 나도 날개 달린 학교 다니고 싶다."
"무슨 소리야? 딱 봐도 날개 같은데.
그리고 세상에 이렇게 잘 그리는 유치원생이 어딨냐? 그리기 천재라면
모를까."
물론 민규와 달호는 같은 그림을 보았어요.
민규는 그림만 잘 그리는 것이 아니랍니다.
달리기도 잘해요.
달리기를 할 때 물려받은 신발이 너무 커서 달리기를 잘 할 수
없자
선생님이 달호에게 신발을 빌려 줄 사람을 찾았어요.
그러자 친구들은 서로 달호에게 신발을 빌려주려고 했죠.
민규는 이것을 보며 만약 자신이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신발을 벗어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민규가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에요.
휠체어생활을 하는 아빠.
친구들이 아빠의 모습을 보고 놀릴까봐 괜히 상처받았었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요.
그 때 엄마가 말씀해주셨죠.
"사람들은 말이야 스스로 당당한 사람한테는 절대 함부로 못 대해.
괜히 남들 눈치 보면서 움츠리고 자신 없어하는 사람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그러니까 기죽지 말고 당당해."
이 때부터 민호는 매사에 자신만만하려고 애썼고
무엇이든 열심히 했답니다.
이런 당당함이 지나쳐 아이들에게 미움을 사게 되었지만요.
달호와의 이야기 그리고 달호를 보며 민규는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요.
허세를 부린다고 하죠.
못하는데도 잘하는 척, 잘난 척...척척..
우리 주변엔 이렇게 척..하는 사람들이 참 많답니다. 강한척
약한척
라티 아직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나봐요.
그냥 민규는 원래 미술도 잘 하고 달리기도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
달호는 원래 착한 아이구요.
그렇지만 민규가 왜 그렇게 했는지는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대요.
아주 조금이요. ^^
나중에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난 뒤
라티와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나눠봐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