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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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나이 일흔

암 선고를 받았다.

그것도 몇 주 남지 않은 시간을 선고받고 마지막 생일파티를 하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일파티를 일주일 앞둔날 그의 100세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말았다.

아.뿔.싸...

어머니의 장례식을 생일파티 하루 전으로 잡았다.

먼 길 오는 친척들은 오히려 좋아했다. 장거리 이동의 경비를 두 번이나 감당하기에 힘들었기에..

그들은 전형적인 멕시코 가족이다.

빅 엔젤의 원래이름은 빅 엔젤이 아니다. 그렇지만 빅 엔젤이라는 이름이 누구보다 어울리는 아버지이다.

죽음을 앞두고 어머니의 죽음을 돌아보며 그는 삶을 돌아본다.

좀 더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었음을 깨닫고

리틀 엔젤과의 화해

한 자리에 모이는 가족들은 그 수가 꽤나 많다. 시끌벅적..그렇지만 의례 사람들이 그렇듯 다들 사연이 있고 삐걱거리고 낯이 서있다.

마지막 생일..어쩌면 가족의 마지막 모임이 될지도 모르는 그 시간들을 그들은 어떻게 보낼까..

가족들간의 화합이라기에 뭐하지만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어우러진다.

그가 리틀 엔젤과 나눈 악수는 힘없이 죽어가는 물고기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가 미소를 짓자 윗입술 위에 자리 잡은 벌레가 꿈틀대며 살아난 것 같았다.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中

 

모두는 몸을 비켜 가족의 침대에 그의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빅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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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줘
이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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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이 허물로 덮여지는 병에 걸리는 D구역의 사람들

이 병의 시작은 무엇에서 왔을까?

완치가 불가능한 병인 것인가..완치할 수 있으나 언제까지나 백신만을 연구하고 있는 것인가..

백신은 언제나 연구되어야한다.

그렇지만 완치될까봐..완치가 되면 고객들이 없어지니까..꾸준히 연구만 계속하는 아마 평생을;;;;

서민들은 그냥 지켜봐야하기만 하는가..

롱롱이라는 전설속의 뱀

사람들과 같이 허물이 있는 뱀...롱롱이 허물을 벗으면 사람들도 허물을 벗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

공포가 이념이 되고, 이념이 공포를 강화시켰따.

그 불행한 순환 속에 유일하게 실재하는 건 허물뿐이었다.

공 박사는 시민이 아니라, 시민들의 허물이 불행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소원을 말해줘 中 277p

삶을 살아간다는 건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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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문은강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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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원리원칙을 지켰을 뿐인데

괴팍하다거나 진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고복희

나만 그렇게 평하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평하고 있다는 건 뭔가 아주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는 걸까?

캄보디아라는 조금은 낯선 나라의 원더랜드라는 호텔의 사장인 고복희

그를 둘러싼 이야기다.

고복희, 그의 직원인 린, 그리고 앙코르와트를 보기 위해 왔으나 실은 앙코르와트와 너무나 먼 원더랜드에 한 달의 장기투숙객이 되어버린 박지우..그리고 주변의 한국인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

다른 이유는 없다. 수다가 성가셔서다.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가끔 주변의 일상적인 것들에 답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기분이 특히 나쁘다거나 힘들어서는 아니다. 그냥 조용히 있고 싶다거나 말 그대로 성가셔서....

이 책에는 종종 공감되는 부분들을 보게 된다.

원리원칙을 지키지만 딱 그것으로만 살아가지는 않는 고복희. 그녀로 인한 작은 변화들..

세상과의 타협이냐 나의 소신이냐..

여러분은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찾으세요.

어른들은 그걸 반항이라는 단어로 매도하죠.

여러분은 반항아가 아니에요.

자유에 가까워지고 있을 뿐이에요.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장영수 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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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거래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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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레드릭배크만의 이런 단편소설을 더 좋아한다.

좀 더 생각해야하고 좀 더 묵직한...

겉으로 보기엔 이룬 것이 많아보이는 남자.

죽음을 앞두고 있는 그

돌아보니 명예나 돈 등 남들이 겉으로 보이는 것들은 남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

그렇지만 아내는 떠났고 아들도 그를 기억하지 않는다.

기다렸던 아들에게 기다림만을 준 그 시간들..

병실에서 만난 5살 여자아이

죽음을 너무나 의연하게 기다리는 그 아이를 보며 선택하고 만다.

나는 세상에 남겨질 것인가, 사라질 것인가..

모든 부모는 가끔 집 앞에 차를 세워놓고 5분쯤 그 안에 가만히 앉아 있을 거다.

그저 숨을 쉬고, 온갖 책임이 기다리고 있는 집 안으로 다시 들어갈 용기를 그러모으면서.

스멀스멀 고개를 드는,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숨막히는부담감을 달래며, 모

든 부모는 가끔 열쇠를 들고 열쇠 구멍에 넣지 않은 채 계단에 10초쯤 서 있을 거다.

일생일대의 거래 中

행복한 사람들은 아무것도 창조하지 않는다.

그들의 세상에는 예술도 음악도 마천루도, 발견도 혁신도 없다.

모든 리더, 네가 아는 모든 영웅은 하나같이 집착이 심하다.

행복한 사람들은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고, 질병을 치료하거나 비행기를 띄우는 데 일생을 바치지 않는다.

행복한 사람들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그들은 현재를 위해 살고 오로지 소비자로서 지구상에 존재한다.

나와 다르게.

일생일대의 거래 中

너는 겁이 나는 게 아니야.

그냥 아쉽고 슬픈 거지.

너희 인간들에게 슬픔이 공포처럼 느껴진다는 걸 가르쳐주는 이가 없으니.

일생일대의 거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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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 하찮은 체력 보통 여자의 괜찮은 운동 일기
이진송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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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는 순간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책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아..나름 꾸준히 뭔가 운동을 해왔다고 생각은 하는데..그렇다고 한 가지를 정말 열심히 하지는 또 않고 있다.

서울 이사오기 전에 인생운동이라고 할만한 운동이 있었다.

순환운동이 그랬는데 몸이 너무 좋지 않은데 회복이 되지 않아 시작하게 된 운동이었다.

그 때 막내가 돌이 되지 않은터라 나에겐 선택의 폭이 없었다. 그냥 할 수 있는게 순환운동!!

근데 지금도 인생운동이라고 생각될만큼 나와 잘 맞아 2년여를 즐겁게 했다. 건강해지는 거에 군살도 빠지고!!!!

이사를 하면서 그만두긴했으나 정말 아쉬웠다. 이사를 하고나서는 순환운동을 하는 곳이 너무 멀어서(한동안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었다;;;) 계속할 수 없었다.

헬스도 잠깐해보고..헬스는 정말 한 달 잘하고 그 다음부터는 안가게 되더라

요가도 해보고..요가는 그다지 자극이 되지 않더라는;;;

필라테스도 해봤는데..주민센터에서 처음 접해본 필라테스는 고정적으로 하는 어르신들의 기에 눌려 몇 번 가지도 못했다;;

그리고 작년에 만난 러닝

달리는 걸 참 싫어했는데 역시나 새벽에 할만한게 그것 뿐이라 시작했는데 의외로 너무 좋았다.

하지만 추워지고 새벽이 어두워지면서 5시에 나가서 뛰는 것이 무서워지고 힘들어져 작년 11월에 그만 둔 뒤로 다시 시작을 못하고 있다.

아~~~~

이진송작가 역시 마찬가지이다. 작가의 자서전같은 이야기

한 가지 운동에 정착하지도 못하면서 이 운동 저 운동 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가감없이 풀어놓았다.

공감되는 부분이 어찌나 많은지..

나와 완전 ;;;; ㅋㅋㅋㅋㅋ

그나마 요즘 배드민턴을 주2회 정도 치고 있다. 이거라도 꾸준히;;;

그리고 플랭크 하던 것도 좀 꾸준히 해볼까;;;;

나도 대대적으로 공포하고 운동을 다시 꾸준히 해보고자 맘먹었다.

우리의 몸에는 시도해보지 않으면 평생 모를 재능이 어딘가에 숨어 있다.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中

운동의 궤적은 퀘스트를 깨듯 쭉쭉 나아가기만 하는 전진형보다,

어제보다 조금 더 멀어진 지점을 찍고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나선형에 더 가깝다.

변화하는 몸은 '이미 깬 판'과 달리 '나'와 단절되거나 지나가지 않고,

매번 똑같은 위기나 다른 변수에 봉착하기도 한다.

그러나 얼마나 멀리 가느냐보다 얼마나 꾸준히 나가고 돌아오기를 반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中

운동에서 성취는 중요하다.

그러나 성취가 운동의 전부는 아니다.

운동이 선물하는 특별한 경험은 종종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으로 깃든다.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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