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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답이다 - 평범한 아이도 주도적인 아이로 바뀌는 마법의 주문
김진방 지음 / 라온북 / 2015년 5월
평점 :
평범한 아이도 주도적인 아이로 바뀌는 마법의 주문
아이가 답이다
김진방지음
사실 이런 센터장이나 원장이 쓴 책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대부분 평범한 말들 다른 사람들도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볼 수 있는 말들을 많이 하고
결론은 그 센터에 있기 때문이죠.
물론..그 사람의 집약된 무언가가 그 센터에 있기 때문이란 것은 알지만 홍보를 위한 책들이 많다보니 즐겨 읽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답이다.]
아이들의 교육을 우선으로 생각하기에
그 중 인성과 자기주도성을 으뜸으로 생각하기에 제목이 눈에 띈 책입니다.
알고보니 어느 한 곳의 대표..으음..이것이 아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며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읽은 것들 가볍게 공유하려고 합니다.
몇 년 전 친구의 딸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다녀야한다며 미술학원에 등록했습니다.
나름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친구였던지라..학교에 들어가면 그림대회 상은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도 그래서 학원에 보낸다구요.
7살 아이에게 학원에서 뭘 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냥 그림을 그린대요.
그림을 어떻게 그리냐고 하니 앞에 샘플그림을 하나 놓고 그 그림을 따라 그린다고 합니다.
일종의 모방인데요. 모방을 하면서 그림에 필요한 여러가지 스킬을 배우는거죠.
아이는 재미있었다고 했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사실 전 좀 놀랐답니다.
모방만 계속하는 아이
물론 어떤 스킬을 배우기 위해서는 모방만큼 좋은 건 없다지만 그냥 단순히 보고 그리기만 하기..
이것을 몇 달씩이나 한다니요. ㅠㅠ
내가 그리고 싶은 것만 그리기에도 시간이 모자르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답연구소 아동미술교육전문가 김진방 원장이 쓴 책 [아이가 답이다]
이 책에 미술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미술을 통해 아이의 내면을 어루만져주고 있어요.
아이들이 하는 말을 듣고 아이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기다려주고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어른이 해야할 일이 아닐까요?
실패를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다음에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힘
자신의 생각을 계획하고 그 계획대로 실천하는 것
미술에서 시작한 이 방법들이 공부에도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목표에도 나아가 할 수 있다는 것
나비효과처럼 작은 것에서 시작한 습관들이..그리고 나를 표현하는 것들이
내 아이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고 자유롭게 해준다는 것을 다시 알게 해주네요.
지금 나는 아이들을 사설학원에 보내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아이들을 얽어매지는 않았나...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었나
나의 방법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아이가 하는 말을 제대로 들어주었나..아이의 마음을 받아주었나...하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하게 되었어요.
루시가 유치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추구했던 그 교육관...
그래서 열심히 프로젝트수업을 하는 유치원을 찾아갔고
남들은 놀기만하는 유치원이라고 했지만 만족하며 보냈던 그 시기...
어느새 빛바랜 기억으로 남아있는 그 마음
그 마음을 다시 생각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책을 덮게 되었네요.
내 아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 그리고 아이를 마음으로 이해하기~!!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주고 강점을 바라보기
이 모든 것이 아이와 나를 위한 길임을 잊지 않아야겠어요.
아이들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시라고 전하고 싶네요.
미술의 영역을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엔 아이들을 위한 방법이 숨어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