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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쓰는 자서전
데이브 지음 / 일리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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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기에 "나는 누구인가"로 고민한다면, 마흔을 갓 넘어섰을 때 "나는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로 고민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결과는 상상했던 미래와는 달랐고, 마냥 허세라도 부릴 수 있었던 청춘이 아니었다. 기세 좋게 덤비고 싶어도 현실을 완전히 무시할 순 없는 나이. 마흔이었다.
"앞으로 남은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상상하던 미래의 한 지점에 서 있지만, 이룬 게 없는 것 같은 불편한 현실이 막막하기만 하다.
결혼한 후 임신과 출산, 육아를 지내는 동안 경력은 단절됐고, 아이와 남편 위주로 생활하며 지낸 게 벌써 19년 차. 어떤 걸 좋아하는지, 무엇을 도전하고 싶은지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매일 현실을 반복했다.
"자서전을 써 보라고?" 콧방귀를 꼈다.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이렇다 할 성과도 없는 사람이 무슨 자서전을 써?" 육성으로 내뱉고 이내 기분이 상했다. 쓸 게 없다고 생각하자, 이제껏 살아온 시간을 부정 당한 기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나를 인정하지 못한 순간을, 아주 짧은 시간에 경험했다.
저자는 그래서 자서전을 써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의 과거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통해, 삶의 방향을 점검하고 인생의 중간 점검 도구로 삼기 위해 자서전을 추천했다.
자신이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고,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비하기에 좋다고 말이다.
자서전의 필요성을 강조한 후, 저자는 자서전 쓰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었다.
✔️자서전은 무엇인가.
✔️자서전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자서전엔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가.
이름만 대면 아는 셀럽들의 자서전을 예로 들어 자서전의 다양한 유형을 보여주었다. 내용과 표현방식도 쓰는 사람에 따라 달랐고, 연령대도 다양했다. 또 자서전을 두 번 쓰고 세 번째를 기획하는 사람도 있었다. 자서전의 문턱이 낮음을 확인하고, 가장 놀랐던 부분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나 에세이도 자서전에 속한다는 정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서전을 쓰는 것으로 과거와 화해하고, 지금의 나를 이해하며, 내일을 설계하고 있었다.
일기를 쓰듯, 자신에게 편지를 쓰듯, 자서전을 써 보시길 추천한다. 그때, <<마흔에 쓰는 자서전>>에 나온 자서전 쓰기 꿀팁들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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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자서전을 쓴다면 유년 시절은 기억의 실타래를 풀고 기억의 조각을 이어가면서 써야 한다.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어떤 부분은 마치 오래된 앨범 속 사진처럼 흐릿하기만 하고 잘 기억나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기억의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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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의 솔직함은 사실성, 독자와의 신뢰, 개인의 사생활 보호라는 세 가지 요소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