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와 1,2학년 받아쓰기 시험 준비를 하며 나도 모르게 답안지를 찾아보던 기억이 있다. 특히 띄어쓰기에서 아이만큼이나 헷갈려서 당황 했었는데, 이런 경험은 평소 메시지, 이메일을 보낼 때, 단체 대화창에서 대화할 때, 담임 선생님과 메신저로 대화할 때 등 일상 곳곳에서 경험한다. 예전에는 통화로 하거나,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면, 작가의 말처럼 지금 이 시대야 말로 글로(물론 영상도 많다) 의사소통을 하는 시대인 것 같다. 줄임 말도 많이 쓰고 표준어가 아닌 어휘, 단어 들도 많이 쓰지만 정작 상대방의 메시지, 글에서 띄어쓰기나 맞춤법 오류를 보면 나도 모르게 내 글과 메시지를 다시 확인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한다.

작가가 이 책 사용법에서 밝힌 것처럼 맞춤법은 좀 더 '똑똑하게' 보이게 하는 능력이 있다. 기본 중의 기본인 맞춤법을 잘 익혀 신뢰를 쌓고 교양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재빠르게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맞춤법은 엄연한 사회적 약속이고 배려입니다. 틀린 맞춤법은 나를 기본적인 규칙도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게 합니다. 나는 규칙을 지키고 있는데, 상대방은 규칙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멋대로 행동한다면 기분이 어떻겠어요? "


이 책 사용법 중에서


이 책은 무려 100가지의 맞춤법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순간 헷갈리거나, 잘못 알고 있는 맞춤법에 대해 속 시원하게 글과 그림, 다양한 사례, 쉬운 설명으로 알려준다. 목차는 크게 일상편과 심화편으로 나눠져 있고 목차만 보고 우선 가족들과 함께 퀴즈 푸는 마음으로 가볍게 본 후 궁금한 꼭지를 찾아 보면 좋을 것 같다.

<일상편>

1. 매일 쓸 때마다 헷갈리는 말

2. 엄마, 아빠, 선생님도 틀리는 말

3. 내 수준을 올려 줄 바로 그 단어

4. 틀리면 갑자기 분위기 민망해지는 말

5. 헷갈려서 매번 검색하는 말

6. 둘 다 맞는데 잘못 쓰는 말

<심화편>

1. 배운 사람만 아는 외래어 표기법

2. 이, 히, 이, 히의 세계

3. 율, 률, 율, 률의 세계

4. 한 끗 차이로 다른 띄어쓰기


매번 헷갈리고, 잘 못 쓰는 맞춤법은 찾아보고, 확인해도 다시 헷갈리는데 이 책 한 권으로 우리 가족 맞춤법을 해결해 보겠다. 이 책의 구성은 맞춤법 100가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 쉽게 구분하는 방법, 다양한 사용 예시, 한 줄 정리, 만화로 만나는 맞춤법 으로 되어있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다룬 맞춤법은 (돼나요/되나요) , (않/안) 돼요. 이다. 사실 이 부분은 나만의(?) 는 아니겠지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갖고 있는데, 아직 헷갈려 하는 아이에게 설명을 하려고 하니 막막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간결하고 정확하게 아이에게 팁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헷갈리는 자리에 '하/해'를 넣어 보고. '하'가 더 자연스럽다면 '되'를 쓰고, '해'를 넣었을 때 자연스럽다면 '돼'를 쓰면 된다. 특히 연습해 볼 수 있는 예시 문장이 있어 익숙해 지도록 연습해 볼 수 있다.

특히 말할 때 마다. 글로 쓸 때 마다 헷갈렸던 띄어쓰기!!!! 심화편 4. 한 끗 차이로 다른 띄어쓰기에서 해결했다. (한번과 한 번, 한지와 한 지, 안되다와 안 되다, 함께하다와 함께 하다) 잘 모르고 쓰기도 하고 틀리게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 띄어쓰기 부분이다. 안되다의 경우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상태, 안쓰러움 등의 뜻을 가진 형용사이고 안 되다의 경우 '되다'의 부정 표현이다. 이렇게 한 번 읽고 확인하니 개운하다.


이 책의 장점


1. 내가 궁금했고 당신도 궁금할 100개의 맞춤법

작가가 내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모든 목차가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 고개를 갸우뚱 하거나 멈짓 했던 부분이 모든 목차에 포함되어 있다.


2. 정확한 이론을 바탕으로 한 짧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

이론적으로 왜 이렇게 써야 하는지 설명되어 있어 이해를 돕는다. 이해를 하고 나면 외우고 익히는 시간이 줄어든다.


3. 한 눈에 쏙 들어오는 꿀팁 박스

이해는 했지만 막상 실전에 사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저자는 헷갈리는 부분, 핵심만으로 된 팁을 각각의 맞춤법에 맞게 팁을


4. 온 가족이 부담 없이 두고 두고 볼 수 있는 책

표지만 보면 아이들 책 같지만 실제로는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간결하지만 알차고 재미있는 설명과 귀여운 삽화로 아이들과 함께 맞춤법 문제를 부담없이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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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효진 선생님의 초등 돈 공부 - 용돈 관리부터 주식 투자까지 집에서 시작하는 우리 아이 첫 경제 교육
옥효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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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옥효진 선생님의 초등 돈 공부' 책을 통해 학교에서는 옥효진 선생님을‘OO 하는 아이들 시리즈’는 우리 아이에게 성공한 시리즈 중 하나이다. 글쓰기, 수학, 영어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로 풀어 아이들이 흥미를 갖게 하는 좋은 기획의도에서 생겨난 시리즈 책이다. 그중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가 ‘법 만드는 아이들‘ , ’세금 내는 아이들‘이다. 이 책들의 저자인 오효진 선생님은 이 책뿐만 아니라 인기 티브이 프로그램인 이 퀴즈에도 출연하실 정도로 아이들의 경제교육에 진심이신 현직 초등학교 교사 시다. '세금 내는 아이들' 책을 아이와 읽으며 교실이 하나의 경제로 운영할 수 있음이 신선했고, 경제 교육에 관심이 많은 요즘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아 읽게 되었다.



우선 책의 목차가 매우 자세하게 분류되어 있다. 총 8장의 큰 주제는 1. 돈 공부가 필요한 이유, 2. 소득, 3.소비, 4. 저축, 5. 투자, 6. 신용과 대출, 7.세금, 8. 돈을 알아야 하는 이유 이다. 각 주제별로 3개에서 많게는 8개 까지 챕터를 나누고 각 주제별 알아야 하는 금융용어, 상식에 대한 설명이 기재되어 있고, 실제로 아이들과 살아 있는 돈 공부를 가정에서 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준비 과정, 활동 방법, 예상되는 문제점, 문제점 또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등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경제 공부, 돈 공부가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다양한 서적, 인터넷 정보 앞에서 주춤했던 경험이 있는 부모님들께 추천한다. 중요한데 왜 중요한지, 가정에서 해야 한다면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는지, 예상되는 문제 상황까지 꼭 집어서 설명해 주신다. 특히 경제 공부가 아이들에게 왜 필요한 지에 대해 다음의 글로 목표를 명확하게 짚어 주셨다. 아이들에게 돈 공부를 시키며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 역시 아이들이 '돈이면 다 된다', '돈이 최고다'와 같은 생각을 갖게 한다며 돈을 가르칠 때 꼭 다른 가치들의 중요성도 함께 알아가야 한다고 저자는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특히 학급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화폐가 무기가 되어 '이거 하면 얼마 주실 거예요?' 라거나, 규칙을 어겼을 때 벌금 납부가 면죄부가 되는 상황 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에 대해 책에서 자세하게 나와있다. 가정에서 호기롭게 시작한 용돈 제도, 포인트 제도를 했을 때 한 번쯤 경험했을 상황이다. '안 받고 안 할래요'라는 말을 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잘 경제 교육을 시킬 수 있을까. 늘 궁금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궁금증이 해결 되었고, 해보자는 용기도 생겼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돈 교육에서 '부자 되기'라는 목표보다 앞에 와야 하는 중요한 목표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 경제적으로 독립시키기'

경제 교육의 가장 첫 번쨰 목표는 우이 아이를 경제적으로 독립시키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성인이 됨과 동시에 독립되 경제 주체로 서도록 하는 거죠."

1장. 왜 초등 아이에게 돈 공부가 필요할까

특히 돈을 공부하기 전에 직접 아이가 돈을 벌어보게 하는 것, 단순히 가정에서 역할 분담으로 용돈을 버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각자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활동을 하여 소득을 얻게 하는 것에서 경제 교육이 시작 된다. 용돈과 직접 번 돈의 가치의 차이 역시 아이들이 직접 경험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옥효진 선생님이 경제교육의 시작이다. 대부분 가정의 일은 가족이 책임감을 갖고 나누어 해야 하는 일이니 용돈 또는 역할과 결부되어 금액을 매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다.

이 책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부모가 알아야 할 경제 개념 체크가 위의 사진 처럼 챕터 별로, 활동 별로 곳곳에 기재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경제적 개념과 연결하여 설명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부모도 정확하게 알고 넘어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2. 가정에서 하는 활동의 시작부터 끝까지 시간의 흐름에 맞게 책이 서술되어 있다. 경제 공부를 하기에 앞서 어떤 목표를 갖고 교육을 시작해야 하는지 짚어 주며 특히 나아가야 할 경제 공부 방향을 제시한다. 가정에서 하는 경제교육이 경제 교육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의 진로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 세상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과정의 하나로 바라볼 수 있다. 단순히 '부자가 되자', '돈을 많이 벌자' 가 아닌 아이와 함께 많은 과정을 거치며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 의사소통과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시간임을 강조한다.

3. 학교에서 직접 경험하신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상황을 예측하여 해결 방안이 제시되어 있어 실제로 적용하여 실행할 때 도움이 된다.

4. 어린이 경제 교육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경제 개념(계약서, 세금 등)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함으로써 아이들이 경제교육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실제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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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아인슈타인 1 - 세상을 바꾼 특수상대성이론 뭉치 위대한 과학자 1
송은영 글, 신영우 그림, 김제완 감수 / 뭉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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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 위대한 과학자 시리즈 첫번째는 꿈꾸는 아인슈타인이다. 어린이과학동아에 연재된 과학만화로 어린이과학동아를 좋아하는, 만화를 좋아하는,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 특수상태성이론, 빛의 속도, 핵무기 등 초등학생 아이가 등굣길에, 잠자기 전에 누워서 폭풍 질문을 하면 머리가 하얘지며 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는 경험을 한 학부모에게도 추천한다.

한장, 한장 읽고 나면 막연했던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 빛의 속도에 대해 이해할 수도, 짧게 나마 설명할 수도 있게 된다. 바로 설명이 안된다면 이 책을 함께 읽어 보면 된다. 어느새 아이 선으로 책이 넘어가 있을 것이다. 한동안 아이가 모든 이야기에 아인슈타인처럼 천재면 가능할 거야, 상대성이론이 뭐에요? 라며 아인슈타인에 관심이 급격히 늘어난 때가 있었다. 유튜브 영상도 찾아 보고 관련 책도 읽었는데 이 책은 재미와 지식 잘 어우러진 책이다. 재미요소가 있지만 말장난, 재미를 위한 재미가 아닌 아인슈타인의 이론 설명에 필요한 요소를 자연스럽게 만화, 스토리로 쉽게 설명하고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글쓴이 송은영 선생님은
(창의력의 밑바탕에는 사고력이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생각하는 힘은 창의력을 키우는 데 더없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인간을 가리켜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생각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생각을 머릿속에만 꼭꼭 숨겨둔 채 썩혀서는 안됩니다. 값지고 의미있게 써야 합니다. 생각을 값지고 의미있게 쓴 사람을 들라면 아인슈타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작가의 말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단, 배고픈 사람이 되겠다‘ 라는 말을 소개하며 생각하면서 사는 사는 삶이 그만큼 뜻있고 가치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은 8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성이론에 대한 설명에서 시작하여 특수 상대성과, 일반상대성이론을 비교하여 설명한다. 상대성이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광속에 대한 정의와 설명, 속도에 따른 길이의 변화, 시간의 되돌림, 속도와 시간의 관계, 1차원에서 4차원까지 차원에 따른 특성에 대해 알아본다. 이야기 전체는 만화로 되어있고 꼭지 별로 아인슈타인의 생애, 역사, 각 개념에 대한 이론적 설명, 퀴즈가 기재되어 있다. 퀴즈의 답은 책 뒤에 기재되어 있다.

이야기는 아인슈타인과 초등학생 2명,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포인트를 담당하는 허술한 악당 한명이 등장한다. 뭔가 허술해 보이는 아인슈타인 박사님은 아이들에게 상대성, 상대성이론, 광속 , 차원에 대해 한자어로 뜻을 풀어 설명해 준 뒤 사고실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각각의 개념을 직접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각 챕터 별로 등장인물들은 새로운 주제에 따라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한 뒤 각각의 개념에 맞는 상황에 직면하고 해당 개념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경험을 한다.한자로 각각의 개념을 풀어 설명한 후 등장인물은 다양한 상황에서 해당 이론, 개념을 순차적으로 이해한다. 만화의 내용 만으로 설명에 한계가 있는 부분은 각 챕터별 마지막 페이지에서 자세하게 설명이 기재되어 있고, 퀴즈를 통해 다시 한번 이해 여부를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게 한다. 챕터 별 순서 역시 아인슈타인의 다양한 이론을 설명하는데 필요한 순서로 전개되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읽다 보면 아인슈타인 시리즈 다음 두 권도 매우 궁금해진다.

아인슈타인 3권 시리즈를 통해 아이들이 호기심에만 그치지 않고 각각의 이론을 이해하고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다음 시리즈가 기대되는 책이다.

(네이버 미지모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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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 원자, 전자, 원자핵 등 분명 꽤 오랜 시간 접하고, 공부하고, 시험도 보고했는데 막상 아이가 책을 보다, 아니면 일상생활에서 물어보는 질문에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얼버무렸던 경험이 있다. 책 한번 다시 보면 다 기억 날것 같은데, 그 한번 보는 게 왜 이렇게 어려웠는지 미루고 미루다 정말 딱 맞는 책을 발견했다. 바로 '파도파도 재밌고 까도까도 유익한 원소 이야기' 이다.

머릿말에서 작가는

원소를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 주변의 물질뿐만 아니라 우주에 있는 물질까지 포함한 '근본'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물질 가운데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 1억 종류가 훨씬 넘는데, 이 엄청난 종류의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원소들은 현재 118종류가 밝혀졌습니다. 그중에서 천연으로 존재하는 원소는 약 90종류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챕터 별로 주제가 있어 해당 주제를 설명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가 다양하게 서술되어 있다. 우선 원소의 기초를 이해하는 내용에서 시작한 뒤, '우주와 지구' '인류의 역사', '사고 및 사건'에서 발견되는 원소', 우리 일상 생활 중 '부엌과 식탁에서 만나는 원소', 빛과 색으로 볼 수 있는 원소, 쾌적한 생활에서 원소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첨단 기술 속에는 어떤 원소의 역할이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8개의 챕터 중 내가 가장 관심있게 본 챕터는 1. 원소의 기초를 이해해 봅시다! '원자란 과연 무엇일까요?' , 5.'부엌과 식탁'에 존재하는 원소'의 수돗물에는 어떤 원소가 들어 있을까? 7. 첨단기술 속의 원소의 '리튬 이온 이차전지는 어떤 것일까요?'이다. 그러나 이 주제들 외에도 가정에서 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을까요? 루비와 사파이어는 같은 보석일까요? 자동차 배기가스는 어떻게 정화하는 걸까요? 등 제목만으로도 정말 궁금하고 책을 펴볼 수밖에 없는 다양한 토픽들로 가득 차 있다. 아이와 밥을 먹으며, 또는 아이가 원소에 대해 궁금해할 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주제가 58가지나 들어있다. 화학 책 앞장에 늘 자리하고 있는 주기율표를 저자가 이야기하는 다양한 실제 사례와 함께 보다 보면 단순한 주기율표 속 원소기호가 아닌 원소가 갖고 있는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과학적 지식을 접할 수 있다. 내가 중학생 때 교과서 보다 이 책을 먼저 읽었다면 화학을 더 크게 이해하고 더 가깝게 느꼈을 것 같다.


이 책은 많은 장점이 있는데 우선 첫번째는 본문에 설명이 필요한 어휘에 대한 설명이 책 가장 뒤에 표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단어가 적혀 있는 페이지 하단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설명이 없어도 읽을 수 있고, 설명이 책 맨 뒤에 있어도 앞, 뒤로 찾아가며 읽을 수 있지만 이러한 책 편집의 배려로 책을 더욱 즐겁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두번째 장점은 이해하기 쉽게 표현된 그림설명이다. 원소, 원자, 원자핵, 전자 등 눈으로 볼 수 없는 개념이라 특히 그림 설명이 큰 도움이 된다. 원소의 구조, 원리에 대해 친절한 그림 설명으로 책의 난이도를 낮춰 초등학생 아이도, 중학생 아이도, 혹은 화학에 큰 관심이 없었던 독자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사이사이 배치된 그림으로 본문의 내용을 끊어 읽을 수 있어 읽고 이해하는 부담도 덜 수 있다. 다양한 그래프 역시 가시성을 높이고 본문 이해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세번째 장점은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흥미로운 토픽이다. 쉽고 재밌다는 표지와 제목만 믿고 책을 샀는데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은 책을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제목과 책 내용이 정말 잘 어울린다. 58가지 주제는 각각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주제만 보더라도 평소 내가, 그리고 초등학생 아이가 궁금해하던 내용들이다. ‘가장 먼저 탄생한 원소는?’, ‘플라스틱과 종이는 친척?’, ‘루비와 사파이어가 같은 돌이라고?’ 등 재미있는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작가는 이전에 저술한 원소에 대한 책과 달리 이번 책에서는 젊은 과학자와 공동 저술했다고 밝히며 트위터에서 읽은 젊은 과학자 겐소 가쿠탄에게 배울 점이 많았고, 그의 젊은 감각을 살리고 싶다고 했다. 작가의 이런 오픈마인드가 책을 읽는 내내 느껴졌고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고 배우려 하는 자세도 인상 깊었다. 덕분에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더욱 즐거웠고 작가의 다른 저서 '재미있어서 잠 못드는 원소'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이 책에서는 '원소'를 바탕으로 여러분을 다양한 세계로 안내하려고 했습니다. 좀 이상할 수 도 있겠지만 , 이 책에 적혀 있는 것을 모두 암기하자는 의도로 쓴 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여러분이 가본적이 없는 세계를 원소를 통해 어느 하나라도 살펴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쓴 책입니다.

이 책도 여러분이 다음 한 권을 읽고 싶어지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맺음말 중에서

이 책을 통해 아이와의 대화가 더욱 풍요로워졌고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도 많아졌다. 피상적으로 알 것 같은 것이 아닌 정확한 사실을 텍스트로 읽고 이해하니 머릿속이 개운한 느낌이다. 원소에 관심있는 아이가 이 책을 읽는다면 세상을 보는 눈이 더욱 넓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초등 고학년, 중학생 아이가 학교에서 주기율표를 외우고 화학식을 쓰기 전에 읽어 보았으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원소라는 것이, 화학이라는 것이 단순히 암기하는 기호가 아니라 우리 일상에 이렇게 가깝게 있고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것이 원소라고 알려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재미있지만 알찬 내용을 책을 알게 돼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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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 - 수학 중독자들이 빠지는 무한한 세계
이상엽 지음, 이솔 그림 / 해나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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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과 표지만으로는 책을 다 알 수 없다!! 이렇게 개구쟁이 같은 일러스트와 순수하고 유쾌한 수학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우리가 그냥 지나쳤을 지 모를 생활 속, 교과서 속 수학 개념을 섬세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아이와 마주보고 수학 퀴즈를 내며 또 한 번 웃고, 아이가 또박또박 발음해 보는 수학 기호와 수학자의 이름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미소 짓고 있다.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고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방법을 몰랐는데 작가는 눈에 쏙쏙 들어오는 일러스트와 제목, 그리고 친절한 해설까지 알려준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1부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수학 농담, 2부 질풍노도 같은 수학 농담, 3부 걷잡을 수 없는 수학 농담, 4부 고난도 수학 농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글은 대부분 한페이지에 제목과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짧은 제목과 재미있는 일러스트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수수께끼 같은 문제들은 책 뒤에 시원한 해설이 기재되어 있어 퀴즈에 도전해 보는 재미도 있다.

 

사람들이 수학하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는 이렇다. 숫자와 공식 놀음, 정답이 딱딱 주어지는 문제, 비범하고 빠른 풀이, 결국에 답이 맞았는지 틀렸는지가 중용한 차가운 틀 갇힌 고리타분한 그 무언가,

수학에는 다양한 모습들이 있다. 마치 이 책을 보고 있는 당신에게도 다양한 모습들이 존재하듯 말이다.

프롤로그



1부는 초등학생 아이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덧셈, 곱셈, 나눗셈, 분수 그리고 0 등 수학적 개념을 재미있고 가볍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10원’이라는 주제의 글은 메모지에 적어가며 어디서 함정에 빠진 것일까 계속 생각하게 했다. 해설은 책 뒷면에 답안지처럼 자세하게 적혀있다.

2부, 3부, 4부는 학창시절 수학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많은 수학적 용어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정답을 맞혀야 하는 수학문제가 아닌 수학이라는 언어로 쓰여진 재미있는 만화책을 보는 듯하다.

특히 수학에 푹 빠져 있는 것 같은 그림 속 등장인물은 일상생활을 수학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표현한다. 평소 이과생에 대한, 공대생에 대한 과장된 유머들이 이 책에도 다양한 수학적 표현과 함께 등장한다.


 

사실 수학이라는 학문은 물음표에서 시작하여 마침표를 향해 나아가지만 결국 또 다른 물음표에 도달하게 되는, 그리고 이런 패턴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프롤로그



이 책을 읽고 나니 수학은 원래 이렇게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것인데, 왜 나는 아이와 수학이야기를 할 때 수학 문제지 속 수학만 수학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최근 내가 생각하는 수학이란 아이의 수학 진도 커리큘럼 확인 및 채점 정도인데 그 과정에서 아이와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받자마자 나보다 먼저 앉은자리에서 뚝딱 끝까지 읽어낸 아이는 끊임없이 나에게 수학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책에서 본 퀴즈를 나에게 내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정답을 맞히는지 궁금해했고, 책에 나온 여러 수학용어, 수학자에 대해 궁금해 하며 구글홈에 폭풍 질문을 했다.

무리수와 실수에 대해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이해해 보자는 의지로 시작한 이번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어서,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서 다 읽게 된 책이다. 아이와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싶은 부모에게, 수학이 어려운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초등학생에게, 수학 문제지를 풀다 지친 중, 고등학생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거실 테이블에 놓고 오고 가며 한페이지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식탁에서 식사준비를 기다리며 가족과 수학 수수께끼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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