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나니 수학은 원래 이렇게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것인데, 왜 나는 아이와 수학이야기를 할 때 수학 문제지 속 수학만 수학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최근 내가 생각하는 수학이란 아이의 수학 진도 커리큘럼 확인 및 채점 정도인데 그 과정에서 아이와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받자마자 나보다 먼저 앉은자리에서 뚝딱 끝까지 읽어낸 아이는 끊임없이 나에게 수학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책에서 본 퀴즈를 나에게 내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정답을 맞히는지 궁금해했고, 책에 나온 여러 수학용어, 수학자에 대해 궁금해 하며 구글홈에 폭풍 질문을 했다.
무리수와 실수에 대해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이해해 보자는 의지로 시작한 이번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어서,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서 다 읽게 된 책이다. 아이와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싶은 부모에게, 수학이 어려운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초등학생에게, 수학 문제지를 풀다 지친 중, 고등학생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거실 테이블에 놓고 오고 가며 한페이지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식탁에서 식사준비를 기다리며 가족과 수학 수수께끼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