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한국어판) - 1948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동근 옮김 / 소와다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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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은 뭔가 제 마음속에 한권의 책으로 자리잡고 있는 책인데, 우선 이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를 말하자면,좋아하는 인디가수 중에 ‘요조‘ 라는 가수가 있습니다.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기 예명인 ‘요조‘는 인간실격의 주인공인 요조에서 따왔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선 그래서 책에 대한 흥미가 생겼었습니다.

이 책은 전적으로 저자인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소설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로 꼽은 사람이 다자이 오사무이기도 하고, 뭔가 전체적으로 제가 읽었던 일본 소설에서는 ‘ 어떻게 살 것인가 ‘ 만큼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에 대한 고민도 처절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할복‘ 혹은 무사도 정신으로 대변되며, 자살의 동경으로 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자살을 택한 일본 문인들 중 기독교를 신봉하던 사람들도 꽤 있었다는 점과,(기독교와 자살은 공존할 수 없는 개념일텐데도) 그런 풍조에 대해 사회시선이 긍정적이었다는 겄입니다.

삶의 기로라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힘들 때, 한번씩은 읽었던 것 같은데 인간의 가장 나약하고 연약한 부분까지 파헤쳐서 관찰됨으로써 오히려 나는 ‘사람이란 이렇게까지 약할 수 있구나‘라는 인식을 통해 위안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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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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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이고 그의 에세이를 좋아했습니다.자전적 에세이라는 말에 그가 소설을 쓰기 시작하기 까지, 소설가가 된 후에는 어떤 자세와 의식으로 글을 쓰는지 궁금했습니다.


현재 홍보팀에서 일하고 있는데 성격은 다르지만, 글을 지어내고 써야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그의 삶의 양식에서 배울 게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곰곰히 읽다보니 결국 이 책은 오리지널리티는 무엇이고,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구성&유지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오리지널리티를 소개하기 위해 하루키는 이를테면 비틀즈를 예로듭니다.열 다섯살때, 라디오를 통해 비틀즈의 노래를 처음 들으며 몸이 오싹했는데, 지금껏 들어본적이 없는 사운드였고, 그 자체로 멋있는 것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오리지널리티를 위한 조건으로 다음 3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 다른 표현자와는 명백히 다른 독자적 스타일
2. 그 고유의 스타일을 자발적, 내제적 자기혁신으로 성장시킨다.
3. 시간의 경과와 함께 일반화되고 가치판단 기준의 일부로 편입된다.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지키기 위한 삶의 양식 혹은 개인적인 철학에 대한 내용들이 전부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사람마다 각자의 오리지널리티와 삶의 형태가 다르기 떄문에 자신의 말은 참조만 하라고 하루키는 말을 덧붙입니다.

남과는 비교되는 자신만의 특성 혹은 개성이 무엇일까, 그것을 유지&발전 시키기 위해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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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오렌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2
앤소니 버제스 지음, 박시영 옮김 / 민음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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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버지스가 쓴 책으로, 조지오웰의 동물농장,1984와 같은 맥락을 이어나가는 책입니다.
롤리타를 보러 스텐리 큐브릭전에 갔다가, 새롭게 빠져든 작품입니다.

스텐리 큐브릭 감독 영화의 원작으로 유명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작가가 창조해낸 특유의 언어와 사건전개등 속도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읽힐 수 있었습니다.

제목인 시계태엽 오렌지는 주인공 알렉스와 그 패거리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강간으로 아내를 잃은 한 작가가 지은 책의 제목인데, 인간의 자유의지를 빼앗는 국가의 강제적인 법과 조건들에 대해 희화화시킨 제목으로 보입니다.

주인공 알렉스와 그의 패거리들은 악행을 일삼고 다니는데, 살인까지 저지른 알렉스는 패거리의 배신으로 교도소에 가게됩니다.

여기서 알렉스에게 행해지는게 루도비코요법 조건 반사 기법인데, 약물과 함께 잔인한 영상에 대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주입함으로써 폭력적인 행동에 대한 생각만해도 고통을 느껴 강제적으로 폭력을 저지를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이 책에 별점이 네개를 준 이유는 그 폭력성에 대한 작가의 개성있는 필체, 그리고 속도감있는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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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6
헤르만 헤세 지음, 임홍배 옮김 / 민음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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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를 처음 접하게된 건 ‘ 데미안 ‘ 이었는데,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헤세의 대표작 중 하나라는 점과는 별개로
은유적인 표현과 모호한 내용으로 어렵게 읽혔던 기억이 있습니다.

1919년 데미안이 발표 됐고, 이에서 11년이 지난 1930년에 발표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같은 주제와 철학적 성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보다 정돈된 문체와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위는 데미안의 첫 구절인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두 주인공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역시 그들의 내면에서 솟아나오는 본성 그대로의 삶을 보여줍니다.

타고난 수도사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스스로의 구도를 통해서 자아성찰에 이르려는 이성을 대표하는 나르치스와
이에 대비해 예술가적 기질을 보이며 자신의 감정에 따라 자유로운 삶을 살며 감성을 통해 인식에 도달하려는 골드문트

지성과 감성, 종교와 예술로 대립되며 나타나는 그들은 각자 정반대로까지 비춰지는 성장기적 체험을 통해
각자만의 극의에 달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성적인 부분과 감성적인 부분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느 쪽에 더 가까운 사람일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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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찬기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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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삶의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낸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괴테의 젊은날의 그 광기가 놀랍다

편지를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좋아해서, 편지의 결합으로 구성된 책의 형식이 우선 좋았다.
이런 사랑의 극단적 경험이 오히려 생명감과 순수한 열정, 자존심과 고귀한 인간성에 대한 단면을 드러낸 듯하다.

큰 공감이 힘들었다는게 가장 큰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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