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6
헤르만 헤세 지음, 임홍배 옮김 / 민음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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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를 처음 접하게된 건 ‘ 데미안 ‘ 이었는데,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헤세의 대표작 중 하나라는 점과는 별개로
은유적인 표현과 모호한 내용으로 어렵게 읽혔던 기억이 있습니다.

1919년 데미안이 발표 됐고, 이에서 11년이 지난 1930년에 발표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같은 주제와 철학적 성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보다 정돈된 문체와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위는 데미안의 첫 구절인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두 주인공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역시 그들의 내면에서 솟아나오는 본성 그대로의 삶을 보여줍니다.

타고난 수도사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스스로의 구도를 통해서 자아성찰에 이르려는 이성을 대표하는 나르치스와
이에 대비해 예술가적 기질을 보이며 자신의 감정에 따라 자유로운 삶을 살며 감성을 통해 인식에 도달하려는 골드문트

지성과 감성, 종교와 예술로 대립되며 나타나는 그들은 각자 정반대로까지 비춰지는 성장기적 체험을 통해
각자만의 극의에 달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성적인 부분과 감성적인 부분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느 쪽에 더 가까운 사람일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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