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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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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음을 읽다

어떤 책인지의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듯 하나,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이 커서 다시 읽어보니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모두에게 여러 순간 있었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몇번씩 반복해서 보고 있는 책이 몇권 정도 있긴합니다

인간실격과 위대한 게츠비, 헤르만헤세의 책들인데

어렸을 때 읽고 커서 다시 읽는 것에는 또 다른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는 그 대표라고 꼽을 수 있는 책이 ‘어린왕자‘였고 실제로 4~5번 읽으면서 매번 다른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연금술사를 보면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어렸을 때는 책의 모호한 내용에 ‘재밌는건가...?‘ 싶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다시 보게되니 페이지 하나하나, 문구 하나하나에 눈이 가게 되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때는 어떤 계기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대했는지도 생생하지는 않지만 머릿속에 떠오르게 되었는데

이렇게 다시보는 것도 책의 매력이자 마력의 하나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현재 책의 내용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 읽었던 경험을 함꼐 읽게 되는 것



자아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셨을거 같은데,
책 내용은 단순합니다!


P 74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P 142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방식으로 배우는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P 144

난 음식을 먹는 동안엔 먹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소. 걸어야 할 땐 걷는 것. 그게 다지.

만일 내가 싸워야 하는 날이 온다면, 그게 언제가 됐든 남들처럼 싸우다 미련없이 죽을거요.
난 지금 과거를 사는 것도 미래를 사는 것도 아니니까.
내겐 오직 현재만이 있고, 현재만이 내 유일한 관심거리요.

만약 당신이 영원히 현재에 머무를 수만 있다면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일 게요

P 212

내가 때때로 불평하는 건, 내가 인간의 마음이기 때문이야.
인간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지.

인간의 마음은 정작 가장 큰 꿈들이 이루어지는 걸 두려워해.
자기는 그걸 이룰 자격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이룰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


예전에 읽을 때 이 책에 크게 공감 못했던 이유를 알 것 같기는 합니다.... 중학생 때 자아의 신화니 현재에 충실하라느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리 만무했죠.

지금 보니 짧은 책 전체가 하나의 격언집처럼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요. 결국 작가가 하려는 말은 크게 이렇게 정리 될 것 같습니다.

1.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2. 근데 그 이루려는게 개인마다 다르니, 방식에 있어서도 각자 다를 수 밖에 없다.

3. 이루기 위해선 미래도 과거도 아닌 현재에 충실해라.

4. 인간이기에 불안하고 불평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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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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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줄거리

죽어가는 당신의 글에 인공호흡기를 달아줄 글쓰기 팁!
30년 경력의 카피라이터 정철의 ‘즉독즉카피’ 카피작법서 『카피책』.

저자는 자신의 30년 글쓰기 노하우를 공개한다.
글로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35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팀 내 필독서로 지정되어서 읽게 되었는데요.
뭔가 요즘은 진짜 카피라이터로 사는 느낌입니다.
짓고 지우고 맛보고 즐기고의 끝도 없는 무한루프를 경험중@_@

솔직히 이 책을 ‘카피‘에 대해 배우고 알아보려는 목적으로 읽는다고 생각하면... 추천드릴 법 하지만,

요즘 트렌드에 맞는 책인가....생각해보면 별로 그렇진 않습니다.

아직 20대인 저로써도 시대에 약간 뒤쳐져 있지 않나...싶은 생각을 하는데, 이 작가의 말투,스피릿, 가져온 카피등등 많은 요소들이 참 진부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가져온 카피들이 요즘 새롭고 참신한 카피들이 얼마나 많은데도 상당히 옛날 광고라는 점과 작가가 정치인 관련 작업을 많이 해서 특정 정치색을 띄고 있음을 드러낸다는점은 상당히 불편한 부분이었습니다.

흠 필독서로 읽고나서 반납한터라 책도 가지고 있지 않아 어떤 카피를 예로 설명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카피는 진부하지만 그걸 만들어내고 다듬는 방법은 다른 곳에서도 통용될 수 있어보였는데요.

결국 그 방법을 이용해 얼마나 세련되게 글을 만들어 내느냐는 글을 쓰는 이의 역량과 결부되니까요.

‘카피라이터라고만 해서 카피를 쓰는게 아니다. 내가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라는 말은 참 공감됐습니다.
내가 쓰는 모든 글이 카피가 될 수 있으니까.
그게 일기,편지가 됐든 홍보문구가 됐든

결론 : 카피를 쓰는 방법은 흥미로웠지만, 그걸 구현해내는 작가의 카피는 다소 진부해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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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7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7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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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렌드에 대한 고찰


P 186
2016년은 녹록지 않았다. 먼저 ‘역대급‘으로 불릴만한 재난으로 나라 곳곳이 홍역을 치렀다.

우선 책을 다 읽지 못해서 두번으로 나눠서 쓰겠습니다.
책은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16년의 트렌드 키워드를 복기하고, 17년의 트렌드를 예측해보고

우선 순시리 관련 사건들이 터지기 직전에 출판된 이 책의 저자인 김난도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분들의 심정은 어떨지가 궁금했습니다.

하나의 사건에 그치지 않고, 계속 연쇄적으로 터지며
정말 까도까도 끝이 없는 양파처럼 주변인으로까지 확장되가고 있는데...

2016년은 끝나지 않았음에도 정말 매우 녹록치 않은 한해가 아니었나..생각해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트렌드, 경기의 흐름등을 10년,20년 후로 뚝 떨어뜨려놓고 생각해본다면 다르겠지만 14,15,16,17년 이렇게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연도별 트렌드를 살펴본다면, 큰 맥락에서는 같은 트렌드의 확장,변형,결합에 의해 모두 설명이 가능하겠구나 였습니다.

물론 새로운 트렌드의 출현도 있긴 하지만..

1인가구를 예로 들어서 생각해보면, 대학교에 다닐 때도 종종 나오던 주거형태의 하나로, 점점 확산될거라는 말을 종종들었는데요.

멀리가 아니라 그냥 독스에 나오시는 분들만 봐도, 1인가구가 얼마나 익숙한 주거형태의 하나로 안착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14~17년 사이에 나오는 ‘1인‘의 트렌드는 사실, 표현방식의 변형 및 적용 분야에 있어서의 확장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하긴 연속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혀 새로운 ‘무언가‘가 어느순간 ‘갑자기‘ 나타날 일도 없겠지만요.


2. 16년을 돌아보다 Ⅰ


16년의 트렌드에 대한 분석은 두 가지로 나뉘어지는데요.

첫번째는, 16년을 대표하는 트렌드 상품 10가지
두번째는, 16년의 트렌드 키워드로 정한 ‘MONKEY BARS‘에 대한 회고입니다.

우선 첫번째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16년을 대표할만한 상품 10가지!! 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한번 미리 생각해보고 키워드를 보는 것도 흥미로울거라 생각합니다.


16년 트렌드 상품 10

1. 간편식
2. 노케미족
3. 메신저 케릭터
4. 부산행
5. 아재
6. O2O앱
7. 저가음료
8. 태양의 후예
9. OO페이
10. 힙합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건, 부산행과 태양의 후예였습니다.

대명사로 묶이는 트렌드 키워드가 아닌 단일 컨텐츠로
각각 2016년을 대표하는 영화와 드라마였는데요.

부산행과 태양의 후예가 성공하게 된 사회적인 트렌드 혹은 경향 또한 분석되어 있긴 했지만, 역시 컨텐츠가 성공하기 위한 가장 큰 요소는 ‘재미‘갰죠.

둘 다 너무 재밌었기에, 저렇게 당당히 16년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았나..

그리고 유난히 눈에 띄었던 키워드를 하나 말해보라면...저에게는 ‘메신저 케릭터‘였습니다.

우선 덕후로써의 지평이 넓어졌던 2016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라인과 카카오 프렌즈로 대표되는, 국내 메신저에 케릭터들이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흠...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이태원점에서 열린 ‘브라운 생일파티‘ 의 경우, 참가 경쟁률이 12대 1이었다고 하고(흠좀무...)

16년 7월에 오픈한 강남 카카오프렌즈숍의 경우 매일 200~300명이 줄을 서, 한달만에 45만명이 다녀갔다고 합니다.(이 역시 흠좀무..)

메신저 케릭터, 그리고 케릭터들이 사랑을 받는다는 건,
산업분야를 초월하여 콜라보레이션이 용이하다는 점 또한 있을텐데요.

화장품,패션,편의점,대형마트 PB 상품등...
케릭터 상품은 이미 우리 일상에도 밀접하게 다가와 있습니다.


P33

케릭터는 이제 ‘덕후‘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과거 케릭터에 열광하는 성인들은 어른답지 못한 것으로 치부되었으나,

카카오톡이나 라인같은 SNS메신저가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키덜트와 일반인을 나누는 경계가 모호해졌다.

실로 그렇죠.. 예전 같았으면 어디 제가 맘편하게 덕밍아웃하고 다녔겠습니까...

인간은 본능적으로 귀여운 외형에 끌린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거부하기 어려운 귀여운 외양을 ‘베이비 스키마‘라고 하는데, 포유류 새끼들이 통통한 볼, 큰 눈, 작은 코, 통통한 팔다리 등의 귀여운 외모로
부모의 육아행동을 자극한다고 합니다.

역시 제가 덕질을 하는데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었어요.


3. 16년을 돌아보다 Ⅱ


16년의 트렌드에 대한 분석 두 번째는, 16년 트렌드 키워드에 대한 회고입니다.


1. Make a Plan Z 플랜Z,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
2. Over-anxiety Syndrome 과잉근심사회, 램프증후군
3.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1인 미디어 전성시대
4. 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
5. Ethics on the Stage 연극적 개념소비
6. Years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미래형 자급자족
7. Basic Instincts 원초적 본능
8. All‘s Well That Trends Well 대충 빠르게, 있어보이게
9. Rise of ‘Architec-kids‘ 아키텍 키즈, 체계적 육아법의 등장
10. Society of the Like-minded 취향 공동체


뭐랄까....읽다보면 너무 억지로 끼워 맞춘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16년도의 트렌드 키워드였던 ‘MONKEY BARS‘입니다.

이 역시도 전부 다 보기에는 많을 것 같고,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한번 살펴보면... 전 10번 ‘취향공동체‘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취향공동체라는 키워드는, 취향의 전방위적 다양화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게 취미가 될 수 있어?라고 하는 취향의 경계가 사라졌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독립서점에 관해 언급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P 177

이렇듯 취향으로 승부하는 이들에게 비슷한 취향을 지닌 이들은 공동체이자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타깃이 되기도 한다.

출판시장의 불황이 심화되면서 수많은 서점이 줄줄이 문을 닫는 추세와는 달리 ‘취향저격‘으로 무장한 개성있는 서점이 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
이러한 서점을 운영하는 이들은 돈을 버는 것보다
취향을 나누는 게 즐겁다고 말한다.


자칭 ‘인디서점‘으로 불리는 소형서점들의 약진이 있었죠.
정확한 수치로 환산하지는 않았지만, 체감상으로도 인지도상으로도 확실히 늘어난 것 같습니다.


3. 꼬꼬다다다다닭


- 2017년 트렌드 키워드 ‘CHICKEN RUN‘

C‘mon, YOLO! 지금 이순간 ‘욜로 라이프‘
Heading to ‘B+ Premium‘ 새로운 ‘B+ 프리미엄‘
I Am the ‘Pick-me‘ Generation 나는 ‘픽미세대‘
‘Calm-Tech‘, Felt but no Seen 보이지 않는 베려 기술, ‘캄테크‘
Key to Success: Sales 영업의 시대가 온다
Era of ˝Aloners‘ 내멋대로, ‘1코노미‘
No Give Up, No Live Up 버려야 산다, 바이바이 센세이션

Rebuilding Consumertopia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 시장
User Experience Matters 경험 is 뭔들
No One Backs You Up 각자도생의 시대


개인적으로는 트렌드라는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사회 속을 끊임없이 흘러다니는 하나의 유기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몰랐었던 혹은 익숙하지 않았던, 혹은 하나의 문장 단어로 정의하지 ‘않았었던‘ 트렌드에 대한 개별적인 정의가 모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다만 관심과 익숙함의 정도의 차이에 따라 흥미가 가는 주제가 있는 반면, 별 흥미가 느껴지지도 않고 현실성도 떨어진다고 느껴지는(상대적으로) 트렌드도 있었습니다.

역시 서평에 쓰기에는 제가 흥미로웠던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는게 좋곘죠


4. 점점 혼자


가장 공감하면서 봤던 부분은 ‘1코노미‘에 대한 부분입니다. 가능하면 이번 서평에서는 여기에 대해서만, 그것도 간략하게 설명하려 합니다.

1인가구에서의 확장으로 혼자하는 소비형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총체적 설명이었는데,

사실 구구절절 소개하지 않아도 이 글을 읽고 계신 많은 분들은 알고 있고, 어렴풋이나마 짐작가능하신 내용들일 겁니다. 저 역시 그랬고


P. 306

2016년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1인 가구 비율이 27.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우선 역대 최대라는 사실은 알아두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지속적 갱신이 이루어질 것 같긴 하지만서도....

1인가구의 비율이 저렇게 증가하는데, 소비 트렌드&라이프 스타일이 변하지 않기도 힘들겁니다.


1코노미 소비(1차 변화)

얼로너 1단계 : 혼밥, 혼술은 기본
얼로너 2단계 : 당당한 혼영, 혼놀
얼로너 3단계 : 나 홀로 덕질


3단계까지 읽고나니, 뜨끔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솔직히 저기 위에 있는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경험해 본게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말이 덕질이지 혼자서 하는 지속적인 취미 가지고 있다면 그게 ‘덕질(悳質)‘이 아니고 무어겠습니까


1코노미 인간관계(2차 변화)

‘관계맺음‘에 ‘권태로움‘을 느끼는 관태기에 빠진 그들
나만의 행복이 최우선, 혼자가 제일 편한 그들
따로 또 같이: ‘홀로‘를 타인과 ‘공유‘하는 역설


저성장기라는 단어 하나가 유추할 수 있는 현상이 참 다양할텐데, 그 중에 공감가는 것 중 하나가 무기력함과 권태로움입니다.

사회적 관계에 대한 개념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간관계의 파괴!종말!로 이어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겠지만.. 끊임없는 피로감을 느끼긴 하겠죠
사회적으로 ‘1인‘ 중심의 문화가 더욱 더 정착하면 할수록

그러면서 공감이 같던 부분은 가장 마지막 ‘따로 또 같이‘ 입니다. 인간은 참 복잡한 동물이에요...그렇죠??

혼자있으면 외롭고, 같이 있으면 피곤하고

그렇기 때문에 증가하는게 ‘개인 사생활 SNS 공유‘
,‘느슨한 모임‘입니다.


P 319

필요와 목적만을 위한 이러한 ‘느슨한 모임‘은 취미,여가 활동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독서,영화,공연등 보편적인 취미활동부터 글쓰기,뜨개질,성인용 완구 조립 등 각양각색의 모임들이
느슨하지만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공통의 관심사 혹은 공통의 목적을 위해 모여 이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보를 나눌 뿐,
서로의 신상에 대해서는 전혀 궁금해 하지 않는다. 알려고도 하지 않고 묻지도 않는다.
.....

모임의 가입과 탈퇴 또한 자유로운 편이다.
새로운 회원이 들어오는 일도 기존의 회원이 나가는 일도 이들에게는 대수로운 일이 아니며,
뒤풀이와같은 사적인 교류를 위한 모임도 일체 갖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5. 1과 3 사이


1코노미 가치관의 확산(3차 변화)

내멋대로 즐기는 당당한 마이웨이 VS 이율배반적인 소통의 단절

저성장 시대의 아이러니, 캥거루족의 얼로너 라이프스타일


가장 유심히 보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졌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는 재껴두고 바로 캥거로족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데,

캥거루족은 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어 사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용어로, 유사시 부모라는 단단한 방어막 속으로 숨어버린다는 뜻으로 ‘자라족’이라고도 한다...
라고 합니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서울 거주 미혼 성인(25~34세) 10명 중 6명이 여전히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이라고 하는데요.

1인가구가 27%에 육박한다는 사실과 대비해본다면,
흥미롭게 다가오는 사실이죠.

학업을 마친 후에도 주거비와 집안일로부터 해방된 삶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라고 나와있는데, 제가 직접적으로 저기 해당하는 ‘족속‘이기 때문에 더 공감하고 생각할 여지가
많지 않았나...라고 느껴집니다.

이에 대해 구구절절히 쓰고 싶은 마음도 들긴했고, 실제로 밑에 적기도 했는데....너무 처량하지 않나 싶어 다 지웠기 때문에, 여기서 글을 마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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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물방울 1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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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엔 만화가 너무만화



사실 독서습관을 잡게해준데에는, 만화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렸을때 만화방에서 시간제로 해두고 만화책을 종종(자주,많이)읽곤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새로나온 신간이나 성인만화 빼고는 정말 다 읽었던 것 같습니다.

만화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좋아했습니다.
단행본으로 나오는 상업만화에서 교육용 만화까지
( 나중에 고등학생 때도 마법천자문 만화책을 재밌다고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웹툰은 또 어떻습니까.
지금도 많이 보고 있긴 하지만

거의 초창기부터 접하기 시작해서,
야후,다음,네이버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다 봤었던 것 같습니다.

만화의 순기능이라면 역시 ‘재밌다‘는 점일 텐데요.

이 재미에 ‘학습내용‘ 혹은 알아둬서 나쁘지 않을만한 유익한 내용도 함께 담겨져 있다면 더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 순간에 마주치게 된게 ‘신의 물방울‘ 이었습니다.


2. 신의 물방울



왠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거 같은 만화제목입니다.
‘만화+술(와인)‘이 더해진 내용으로, 저와는 참 궁합이 잘 맞았던 만화였습니다.

위키내용을 좀 따와보자면...


2004년에 《모닝》(코단샤)에서 연재를 개시했고
단행본은 44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여러 테루아르, 환상의 양조법, 경이로운 빈티지 와인이 곁들인 본작은 종래의 와인 표현 방법에 따르지 않고,
와인 초심자에게도 알기 쉬운 독자적 표현이 받아들어져 인기작이 된다.

마구 고급 와인을 찬미하는 것이 아니라,

와인의 평가는 천(그 해의 천후) 지(포도밭의 테루아르) 인(생산자의 철학)을 중시해, 에피소드에 의해서는 만드는 사람의 생산 스타일이 주제가 될 정도.

가격 성능비로 뛰어난 와인도 다수 소개되어 있다
골프보다 필수 사업 도구로서 일본 국외에서도 인기가 높고, 특히 한국에서는 200만 부의 매상(!!)을 올려,
한국 국내의 와인 붐을 일으켰다.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도,〈프랑스인에게 있어서도 몰랐던 지식이 나오는 만화> 라고 절찬되어 굴렘 국제 만화제 2009년 공식 셀렉션에도 선정되었다.

2009년 7월, 요리책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구르망 세계 요리책 대상의 최고 순위 상인 “전당”을 파리에서 수상했다

2010년 1월, 프랑스의 와인 전문지 〈La Revue du Vin de France〉가〈올해의 특별상〉(최고상)에 원작자·아기 타다시와 작화·오키모토 슈를 선출.
와인의 선전에 공헌했다고 평가되었다.

최고상에 일본인이 선택된 것은 처음이다.


대충 살펴봐도 화려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만화가 이룰 수 있는 경지는 전부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정도인데요.

저도 처음 나왔던 2004년쯤에 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나이...15살로 술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그냥 훌렁훌렁 넘기듯이 봤었는데,

술에 미쳐있는 나이가 들어서 다시보니,
가~끔씩이나마 와인을 마시기도 했어서 꽤 흥미로운 부분도 많이 있더라고요


1. 와인 기본 지식 습득 가능
2. 가성비 좋은 와인 탐색 가능
3. 그냥 스토리 자체도 나름 흥미진진함


Story

맥주 회사 영업 사원 칸자키 시즈쿠는 아버지의 부고를 받는다. 시즈쿠의 아버지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인 칸지키 유타카

변호사에게 받은 유언장에는 유타카가 고른 〈12사도>라 불리는 12병의 와인과〈신의 물방울〉이라 불리는 1병의 와인을 찾는 사람에게 유산과 와인 컬렉션을 상속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시즈쿠는 와인 컬렉션을 상속 받기 위해 소믈리에 견습생 시노하라 미야비와 아버지가 고른 와인을 찾기 시작한다.
한편 유타카가 죽기 1주일 전에 양자로 입적한 와인 평론가 토미네 잇세도 와인 찾기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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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세계 편 (반양장) -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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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박 겉을 잘 핥기


‘지대넓얕‘은 저와 궁합이 잘 맞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독서는 어찌보면 상황에 의해 강요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회사에서 아침교육시간에 각자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고전문학 혹은 내용이 복잡하거나 어려운 내용의 경우 단시간 내에 내용을 전달하기 힘든 부분도 있어서, 조금 더 실용적인 혹은 남들에게 잘 알려진 책을 선정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게 ‘지대넓얕‘이었습니다.


※ 책 후면

중요한 것은 전문 지식이 아니다.
소통을 위해 꼭 필요한 넓고 얕은 지식이다.


※ P 187

우리는 지적 대화를 위한 교양 여행을 하고 있다.
교양은 넓지만 얕은 지식이다.

넓고 얕은 지식은 의사소통의 기본 전제가 되고,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게 하는 최소한의 공통분모가 된다.
..........
인간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 타인을 만나고 위로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해서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말하고, 타인의 말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로 기본적인 공통분모를 공유해야 한다.

개인적이고 깊은 전문 지식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최소한의 공통분모로서 교양을 공유해야만 한다.
여기서의 교양은 인문학적인 배경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의미한다.


‘깊은 지식보다는 넓고 얕은 지식,즉 교양, 그리고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공통분모‘

위에 적혀 있는 내용이 이 책의 핵심적인 컨셉일텐데요,

이렇게 쓰여지는 책이 요즘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넓고 얕은 지식,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지만 어떻게 하면 더 잘 핥을 수 있을 것인가.
( 잘 핥다보면 수박맛이 날수도 있겠지)


2. 넓고 얕게 ☞ 깊게


이전에 사두고 이 책을 집어던져 둔 이유를 말하자면,
그 당시에는 위와 같은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는데...

회사에서 유독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프로그램 및 시간들이 많아지다 보니, 남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와 내용의 필요성이 점점 늘어났는데요..

지대넓얕이 하나의 가이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책은 다음과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역사
2. 경제
3. 정치
4. 사회
5. 윤리

저자도 목차 순서에 따라 읽는게 이해하기에 좋다고 말했고,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각각 분리되있는 영역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술술 이어져서 흘러가는 듯 느껴졌습니다.

역사 소개가 끝나니 자연스럽게 경제로, 경제 소개가 끝나니 자연스럽게 정치로..

그만큼 각각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분야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역사(원시 공산사회부터 신자유주의까지)
경제(자본주의와 공산주의,신자유주의등)
정치(보수 혹은 진보-읽는中)

개인적으로는 경제쪽이 흥미로웠습니다.
역사의 변화도 경제 흐름의 변화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전체적인 하나의 흐름이 생산수단의 소유여부라고 명쾌히 해석되는 것도 참 시원시원했습니다.

ex ;

간단한 예를 들면 저자는 책에서 내가 무진장 잘 생긴 남자인데

1억원의 빵을 가지고 있는 여자 vs 1억원어치의 빵 생산 설비를 가지고 있는 여자 가 각각 대쉬를 한다면, 누구랑 사귀는게 나을까?

라는 질문에, 일반적인 사람들은 당연히 후자를 선택할꺼라고 말삽니다.

빵은 소모되어 사라지지만, 생산 설비로는 계속 빵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이 책에서 겉핥기를 했다면 좀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알기 위해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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