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세계 편 (반양장) -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수박 겉을 잘 핥기


‘지대넓얕‘은 저와 궁합이 잘 맞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독서는 어찌보면 상황에 의해 강요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회사에서 아침교육시간에 각자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고전문학 혹은 내용이 복잡하거나 어려운 내용의 경우 단시간 내에 내용을 전달하기 힘든 부분도 있어서, 조금 더 실용적인 혹은 남들에게 잘 알려진 책을 선정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게 ‘지대넓얕‘이었습니다.


※ 책 후면

중요한 것은 전문 지식이 아니다.
소통을 위해 꼭 필요한 넓고 얕은 지식이다.


※ P 187

우리는 지적 대화를 위한 교양 여행을 하고 있다.
교양은 넓지만 얕은 지식이다.

넓고 얕은 지식은 의사소통의 기본 전제가 되고,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게 하는 최소한의 공통분모가 된다.
..........
인간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 타인을 만나고 위로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해서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말하고, 타인의 말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로 기본적인 공통분모를 공유해야 한다.

개인적이고 깊은 전문 지식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최소한의 공통분모로서 교양을 공유해야만 한다.
여기서의 교양은 인문학적인 배경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의미한다.


‘깊은 지식보다는 넓고 얕은 지식,즉 교양, 그리고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공통분모‘

위에 적혀 있는 내용이 이 책의 핵심적인 컨셉일텐데요,

이렇게 쓰여지는 책이 요즘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넓고 얕은 지식,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지만 어떻게 하면 더 잘 핥을 수 있을 것인가.
( 잘 핥다보면 수박맛이 날수도 있겠지)


2. 넓고 얕게 ☞ 깊게


이전에 사두고 이 책을 집어던져 둔 이유를 말하자면,
그 당시에는 위와 같은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는데...

회사에서 유독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프로그램 및 시간들이 많아지다 보니, 남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와 내용의 필요성이 점점 늘어났는데요..

지대넓얕이 하나의 가이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책은 다음과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역사
2. 경제
3. 정치
4. 사회
5. 윤리

저자도 목차 순서에 따라 읽는게 이해하기에 좋다고 말했고,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각각 분리되있는 영역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술술 이어져서 흘러가는 듯 느껴졌습니다.

역사 소개가 끝나니 자연스럽게 경제로, 경제 소개가 끝나니 자연스럽게 정치로..

그만큼 각각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분야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역사(원시 공산사회부터 신자유주의까지)
경제(자본주의와 공산주의,신자유주의등)
정치(보수 혹은 진보-읽는中)

개인적으로는 경제쪽이 흥미로웠습니다.
역사의 변화도 경제 흐름의 변화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전체적인 하나의 흐름이 생산수단의 소유여부라고 명쾌히 해석되는 것도 참 시원시원했습니다.

ex ;

간단한 예를 들면 저자는 책에서 내가 무진장 잘 생긴 남자인데

1억원의 빵을 가지고 있는 여자 vs 1억원어치의 빵 생산 설비를 가지고 있는 여자 가 각각 대쉬를 한다면, 누구랑 사귀는게 나을까?

라는 질문에, 일반적인 사람들은 당연히 후자를 선택할꺼라고 말삽니다.

빵은 소모되어 사라지지만, 생산 설비로는 계속 빵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이 책에서 겉핥기를 했다면 좀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알기 위해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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