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3월 2주

   회사를 다니는 모든 직장인들이 힘들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젊은 여성은 더욱더 고달픈 법이다. 일도 해야하지, 직장 상사에게 거슬리지 않게 비유도 맞춰야하지, 외모도 신경써야지 사랑도 해야하고 이것 저것 신경쓰다보면 할 일이 끝도 없고 여기저기 치이다 어느새 나이만 많아져 노처녀 소리를 듣는 게 현실이다. 일을 완벽하게 하면서 사랑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날씨가 너무 좋은 요즘, 남자친구도 없고 주말에 할 일이라곤 집에서 뒹구는 게 전부인 직장 여성들의 공감을 한껏 이끌어 낼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해본다.

 

굿모닝 에브리원 (2011.03.17)  

24시간 아이디어 싸움, 철야는 기본, 연애는 매번 위기…
완벽한 이상형도 끔찍한 악마도 있는 이곳은 달콤살벌한 에브리모닝 전쟁터!


지방방송국 PD였던 베키 풀러는 해고된 뒤 어렵게 메이저방송국에 취직한다. 하지만 그녀가 맡은 프로그램은 시청률 최저의 모닝쇼 ‘데이 브레이크’. 베키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전설의 앵커 마이크 포메로이를 영입하지만 그것은 일생일대 최악의 선택이 되고 이로 인해 새로 시작된 사랑도 위기에 빠지는데… 

 영화의 예코편을 보자마자 찜한 굿모닝 에브리원! 이번주 드디어 개봉이다. 잠시나마 직장 여성의 애환을 잊을 수 있게 해줄거 같아 추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위에 소개한 '굿모닝 에브리원'의 작가가 각본을 맡았던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앤 해더웨이(극중 앤드리아)와 메릴스트립(극중 미란다)와의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을 통해 패션잡지라는 배경으로 커리어우먼들의 삶을 매우 화려하게 보여줬다. 두 명의 여성을 통해 일과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후반부의 메릴 스트립의 자조적인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인 영화다. 
 

 

 

블랙스완 (2011) 

 

 

 영화를 보다보면 니나(나탈리 포트만)의 행동은 어딘지 모르게 애잔함을 느끼게 한다. 최고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오로지 발레에만 집중하지만 막상 최고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자 스트레스와 두려움으로 결국 무너지는 것이 말이다.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세상은 완벽해지길 요구한다. 완벽히 하지 않으면 도태되버릴 뿐. 그녀는 그냥 겁많고 나약한 인간이었기에 발버둥을 친건데 말이다. 자신의 꿈도 사랑도 놓지기 싫었던 한 여성의 비틀린 순간을 보는 건 그저 가슴이 아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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