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집에 있을 때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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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집 보는 날 ㅣ 책 읽는 우리 집 12
모리 요코 글.그림,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12월

처음 혼자 집 보는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봐요~

오랫만에 읽어 본 그림책으로

책 표지의 연필 스케치 느낌 배경과 아이의 빨간옷이

따뜻한 느낌으로 한눈에 들어온 책이에요.

고학년아들냄도 책을 보자마자 단숨에 읽고나서

자신도 처음으로 혼자 집 볼때 이러 마음이었다며 공감을 했던

"혼자 집 보는 날"

저도 어릴적 혼자 집 보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페이지를 넘겼어요.

엄마가 편찮으신 할머니께 가시면서 혼자 집을 보게 된 주인공 아짱~

엄마를 따라가겠다고 떼를 부리지도 않고

상황에 순응하며 처음으로 집에 혼자 있게 되는데...

어릴적 아들냄은 엄마가 재활용쓰레기를 버리고 오는 것도 싫다고 따라나오며

집에 혼자 있는 것을 싫어했는데,

어린 아짱이 혼자 집에 있겠다고 하는 모습은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했어요.

불을 켜고 있지만 혼자 있는 아짱이의 불안하고 어두운 마음이 잘 느껴지는

그림의 색감과 표현이 정말 눈에 잘 들어오며 공감이 되었어요.

조용한 집에서는 작은 소리도 아주 크게 들릴 수 있는데,

수돗물 한방울이 똑~ 하고 떨어지는 소리...

마루바닥이 삐그덕~ 거리는 소리...

여러가지 소리들이 크고 무섭게 들리기도 하지요.

아짱이의 귀에도 그런 소리들이 들렸고,

주방에 있는 도구들과 그릇들까지 말을 하고 움직이게 되자

너무 놀라서 테이블 밑으로 숨어 들어가지요.

혼자 집에 있을 때,

집안의 물건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고 말을 한다는 작가의 상상과 표현은

정말 혼자 있을 때의 불안한 마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당연하고 충분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낯설고 두려운 상황과 마음을 스스로 잘 극복한 아짱이는

주방도구들과 즐겁게 놀기도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요.

주방 도구들의 다양한 소리 표현들,

함께 춤추고 노는 동작의 표현들,

어둡고 무서웠던 혼자만의 집보기 시간이

금새 밝은 분위기와 즐거운 시간으로 변하게 되는 모습이에요.

아이들에게 읽어 줄 때에도~

아이들이 혼자 읽을 때에도~

재미있고 흥겨운 상황을 충분히 느끼게 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들이 좋았어요.

주방도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마침내 집에 돌아온 엄마.

집안은 어느새 다시 원래의 조용한 모습이 되었고,

더욱 엄마가 반갑고 좋은 아짱이는 행복한 모습이에요.

혼자 집 보는 날

어른이든 아이든 어떤 일이나 상황에서 처음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혼자 집 보는 날>에서는 어린 주인공이 처음으로 혼자 집을 보면서 느끼는 마음을

잘 표현하고 보여주고 있어서 많은 친구들과 부모님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혼자 집을 보는 것이 무섭고 두려운 것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재미있는 소재들을 통해 리얼하게 느낄 수 있겠어요.

어린 친구들에게는 두려움을 용기와 호기심으로 변화시키고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따뜻한 느낌의

<혼자 집 보는 날>을 추천해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