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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 남녀 - 여전히 사랑이 어려운 그 남자, 그 여자
오일리스킨 지음 / 살림 / 2015년 3월
평점 :
무언가 지는것이 싫고 다양한걸 해보고 싶지만 사실 제대로 잘 해보지 못한 것중에 하나가 사랑인것 같아요. 언제나 스스로에게 죄인처럼 미안하고 친구나 세상의 잣대에 비해 너무 느리고 아무것도 해본적 없는 내가 과연 이번 생에 사랑을 할수 있을까요? 언제나 궁금하고 이미 늦어버린건 아닌가 불안한 저에게 달콤하고 든든한 초콜릿같은 위로를 주는 책을 만났어요.
언제나 남의 연애얘기만 듣고 있고 나 스스로는 어떻게 사랑해야할것인지 도대체 생각도 안나고 알수도 없이 지내고 있는데 포춘쿠키를 열면 저에게도 길이 있다고 말해줄것만 같은 표지인 연식남녀를 보고 흥미가 생겼어요. 연식남녀라는게 무슨 이야기일까 싶었는데 서른이 지나고 마흔이 넘어도 그렇다 하더라도 사랑이라면 알아볼수 있다고 다른 사람들도 나이가 들어도 그래도 사랑은 어려운거라고 이야기해주면서 저를 위로해줄 것같았죠.
확실히 책을 받아들자마자 첫장을 펴고 읽어내려가며 드는 생각은 "아직 내 인생에도 희망이 있구나!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는게 중요하지는 않지!"라고 스스로에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수 있게 되었어요. 나이만 들어가는 여자가 아니라 멋지게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로 변실할수 있을것만 같더라구요. 희망이라는건 참 이렇게 세상을 달라보이게 만드는구나 하고 깨달았죠.
연애를 하면 몸에 유익하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저를 한번 쭉 쳐다봤어요. 관리한지 좀 오래된 머리, 그냥 편한 치마를 입고 책을 읽으며 깔깔거리는데 CSI대사에서 저도 본듯한 제모를 하지않았으니 애인이 없다는 얘기를 들으며 갑자기 확 부끄러워지더라구요. 난 얼마나 많이 '애인없이 지내요.' 라고 몸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며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왜 난 애인이 없지? 라고 고민만 하지말고 정말 스스로 노력했어야하는건데 그러지 않고 이렇게 지냈던거죠.
저는 20대의 여자가 아니니 무조건적으로 연식녀가 된다!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어떻게 해야 멋진 연식녀가 될수 있을지 많은것을 알수 있었어요. 많은 예시중에 나는 어떤 여자인가 어떤 스타일인가 맞춰보고 생각할수 있었어요.
연식남과 연식녀에 대한 설명을 보며 제대로 연식녀가 되기위해서는 저스스로를 더 아껴주고 조금더 가꾸며 지내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모든것을 다 알아야할 나이라는것은 없지만 그래도 하나도 모르면 이상할 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고 있는 저에게 많은것을 알려주는 언니처럼 다정하게 이야기해주는 연애에 관한 것들은 아직까지 제가 나이때문에 걱정하고 염려했던 모든것들이 별거 아니라고 하면서 괜찮다고 해줬어요.
전 희망이 생겼어요. 오히려 더 좋은 장점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앞으로 재미있는 인생이 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식남녀를 통해 많은 긍정적인 시선을 가질수 있었어요. 이제 꼭 사랑해서 행복해질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