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아웃 오브 더 트랙 - 끝내주는 실행력 하나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유타컵밥의 성장 스토리
송정훈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___

🪔길 위에 선 사람만이 새로운 길을 만듭니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당장 한 발 내딛는 용기’입니다.
이 책은 그 한 발의 가치와 무게를 증명해줍니다.

"아웃 오브 더 트랙"은 ‘유타컵밥’ 창립자 송정훈 대표가 2.4평 푸드트럭에서 시작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의 실제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그는 실패와 고난, 배신과 무지의 순간 속에서도 결코 멈추지 않고, 무엇보다 ‘실행력’을 무기로 삼아 끊임없이 나아갔습니다. 이 책은 흔한 성공담이 아닌, “지금 바로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하는 살아 있는 기록입니다.


송정훈 대표는 유타컵밥(Utah Cupbop)의 창립자이자 CEO로, 미국 유타주의 거리에서 푸드트럭 한 대로 시작해 북미, 인도네시아, 두바이, 캐나다까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대표적인 K-푸드 전도사입니다. 그는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미국의 리얼리티 투자 쇼 [샤크 탱크]에 출연해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샤크 탱크’에서는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으며 ‘생각보다 실행이 먼저다’라는 그의 철학을 입증했습니다.


이 책을 깊이 있게 읽기 위해 특별한 배경지식은 필요 없지만, 창업, 스타트업, 퍼스널 브랜딩, 글로벌 시장 진출, 외식 산업 등과 관련한 관심이 있다면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준비되지 않아도 일단 해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삶을 바꾸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훌륭한 실천적 안내서가 됩니다.

📌“실패가 아니라 나는 조금 미숙했을 뿐이었다.”

송정훈 대표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이 정해놓은 길 위에서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오히려 그 길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트랙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트랙은 ‘완벽한 준비’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행하는 용기’로 하나씩 쌓여간다는 진실을 직접 증명해 보입니다.
그는 묻습니다.
⁉️“실패하면 어떤가요? 미숙하면 또 어떤가요?”
그러니 ‘생각하지 말고 일단 움직이자’는 이 단순한 명제를,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그리고 진정성 있게 펼쳐냅니다.


"아웃 오브 더 트랙"은 단순히 성공의 이력을 자랑하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정해진 길’에 머무르기를 거부하고, 스스로의 트랙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부딪치고 실패하고 또 나아갔던 한 사람의 고백이자, 지금 이 순간 머뭇거리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뜨거운 메시지입니다. 송정훈 대표의 이야기는 특별한 배경이나 천재적인 능력 없이도 ‘행동’ 하나로 삶을 바꿀 수 있음을 생생히 증명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가 자신의 삶을 마치 전시된 ‘성공기’처럼 치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시행착오와 실수를 고백하며 그것을 어떻게 돌파해왔는지를 솔직하게 풀어낸 점입니다. 2.4평의 푸드트럭에서 시작해 미국 유타 전역, 그리고 인도네시아, 두바이, 캐나다까지 진출한 ‘유타컵밥’의 이야기는 얼핏 기적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는 “일단 해보는 실행의 힘”이 뚜렷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작하면 비로소 시작된다”, 📌“완벽한 계획보다는 작은 행동부터”라는 책의 구절들이 강조하듯, 이 책은 철저히 행동 중심적입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막막한 현실 앞에서 생각만으로 지친 독자들에게 매우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자극이 됩니다.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관통하는 핵심은 이처럼 바로 "행동"입니다.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생각이 곧 인생이 되지는 않지만, 생각에서 더 나아간 행동은 인생이 된다"는 그의 말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송정훈 대표는 매 순간 실제로 ‘움직였던’ 사람으로서 삶의 무게를 뚫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보여줍니다.


이 책이 더욱 설득력을 가지는 이유는 송정훈 대표가 자신의 실패와 미숙함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성장의 재료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실패가 아니라 나는 조금 미숙했을 뿐이었다”고 말합니다. 이 솔직한 고백은 독자에게 자신에 대한 관용을 허용하게 만들고, 실패를 두려움이 아닌 ‘통과 의례’로 받아들이는 계기를 만들어줍니다.

더 나아가 📌“문제는 산이 아니라 산을 대하는 자세에 있다”는 말은 지금 눈앞에 놓인 크고 작은 시련 앞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듭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그가 [샤크 탱크]에 출연한 일화를 회상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만 했을 뿐이고 나는 그냥 해봤을 뿐”이라 말하는 장면입니다.
이 단순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결국 ‘운명’이라 불릴 만큼 커다란 삶의 간극을 만듭니다.

그런 점에서 "아웃 오브 더 트랙"은 성공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이 되는 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머리로만 사는 것이 아닌, 매일의 현실 속에서 움직이며 선택하는 삶.
그 안에 기회도, 사람도, 변화도 존재함을 송정훈 대표는 몸으로 증명했습니다.

이 책은 현재 자신이 처한 환경이 곧 전부라고 믿으며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저자가 📌“흘러가는 대로 살지 않기로 결심하고 행동하는 순간,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고 말하듯이 우리는 타인의 성공을 부러워만 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주도하기 위한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내딛어야 합니다.

"아웃 오브 더 트랙"은 자기계발서가 자칫 빠지기 쉬운 ‘근거 없는 긍정’이나 ‘자기만의 성공 공식’이 아닙니다. 오히려 매일의 시행착오, 실패 앞에서 흔들렸던 마음, 꾸준한 루틴과 원칙을 지켜내기 위한 인내, 동료들과의 관계 안에서 깨달은 겸손 같은 구체적인 삶의 순간들이 이 책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건 이 모든 과정이 그저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납득시킨다는 점입니다.

책의 마지막에 송정훈 대표는 📌"지금의 실패는 경험이고, 과정이며, 징검다리 하나 더 놓는 전진일 뿐이다. 미숙하면 어떤가. 그러니 그저 할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그 말처럼 이 책은 독자의 등을 두드리며 ‼️“너는 충분히 잘할 수 있다. 다만 지금 당장, 한 발 내디뎌라”고 속삭이는 응원입니다.

만약 지금 삶의 트랙 위에서 방향을 잃었다면, 또는 여전히 출발을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한 사람이 얼마나 진심으로 자기 삶을 살아낼 수 있는지를 보게 되고, 그로 인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묘한 자신감이 마음속에 피어날 것입니다.

"아웃 오브 더 트랙"은 우리 모두가 “어떻게 나만의 트랙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서 진짜로 고민하게 만드는, 따뜻하고 실질적인 안내서입니다.
브랜드에 관심 있는 사람,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 혹은 지금 인생의 갈림길에서 용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이 책은 진심으로 권할 수 있는 한 권이었습니다.

👉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는 걸.”
이 말이 오늘의 당신에게도 다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웃오브더트랙
#송정훈 #필름출판사
#자기계발 #자기계발서 #자기계발서추천
#독서 #독서습관 #책소개 #도서추천
#책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북리뷰
#도서리뷰 #도서 #신간도서 #신간
#서평 #도서서평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찻잔 뒤집기 트리플 32
성수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
🤚쓸모를 넘어, 존재를 응시하는 문학의 손길
― 부서짐을 통해 완성되는 이야기, 혹은 다시 태어나는 삶


찻잔을 뒤집는 순간, 우리가 몰랐던 세계가 열립니다.
이 소설은 그것을 보여주는 은밀한 입구입니다.

이 책이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 ‘존재의 진정한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쓸모로만 평가되는 삶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성찰하게 만듭니다.

이 소설은 살아가는 모든 행위가 바로 ‘찻잔을 빚는 일’임을 이야기합니다.
"찻잔 뒤집기"는 지금 이 세계를 견디는 우리에게 조용한 손짓을 보냅니다.
낯선 감각을 두려워하지 말고, 찻잔을 뒤집어 보라고.
그 안에 담긴 세계를 들여다볼 준비가 되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그 물음 끝에 찾아오는 어둠과 광휘의 공존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을 끝내 손에 쥘 수 있을까요.

세상의 기준으로는 아무 쓸모도 없어 보이지만,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기는 존재. "찻잔 뒤집기"는 바로 그런 존재를 위한 찬가입니다.


성수나의 "찻잔 뒤집기"는 ‘쓸모’라는 틀에서 벗어나 존재의 본질을 묻는 세 편의 연작소설로, 사라진 강희와 그녀를 뒤쫓는 해진, 그들의 삶을 가로지르는 종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합니다. 각자의 상처와 소외 속에서도 서로를 통해 삶의 균열 너머 ‘재미’라는 진실에 접근해가는 과정이 인상 깊게 펼쳐집니다. 결국 ‘찻잔을 뒤집는다’는 상징은, 우리가 지금까지 믿어온 세계를 뒤엎고 보이지 않던 세계를 응시하려는 작가의 문학적 실험이자 존재론적 질문입니다.


성수나 작가는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가작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장한 이후, 일관되게 ‘비틀린 세계’ 속의 인물들을 조명해 왔습니다. 실용성이나 효율성 같은 기준으로 재단되는 존재의 현실에서 탈주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질에 대해 집요하게 탐문해온 작가입니다. "찻잔 뒤집기"는 그녀의 첫 연작소설로, 미세하지만 근본적인 질문들을 날카롭게 제기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로 정서적 공명을 이끌어냅니다.


이 책은 일상적인 현실과 상상, 은유, 신비적 요소가 뒤섞인 ‘경계문학’에 가깝습니다. 환상문학 혹은 에소테릭 픽션에 익숙하다면 이해가 수월하지만, 철학적 질문(존재와 의미, 죽음과 재생 등)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배경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흡수됩니다. 도자기, 흙, 찻잔, 하얀 돌 등의 상징이 반복되기에 상징 읽기나 메타포에 대한 감각이 있다면 작품의 세계를 더 깊이 음미할 수 있습니다.

찻잔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상징하면서 동시에 그 안에 감춰진
또 다른 차원을 암시합니다.
도자기는 두 번 불에 구워야 완성되듯,
이 세계를 견디는 존재만이 영원에 닿을 수 있다는 철학이 깔려 있습니다.
하얀 돌은 죽음과 영원, 소외된 존재의 새로운 가능성입니다.
‘찻잔을 뒤집는 행위’는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을 전복시키는 상징적 행위입니다. 기존의 가치, 쓸모, 기능 중심 세계를 해체하고 존재의 본질을 응시하려는
시도를 뜻합니다.


“쓸모를 완전히 벗어난 아예 다른 무언가 말이야. 그게 재미있어.”

성수나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쓸모’라는 외적 기준에 반기를 듭니다.
세상은 늘 존재를 기능이나 효율, 결과로만 판단하지만, 작가는 이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쓸모를 완전히 벗어난 존재야말로 진정한 생의 본질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존재와 실패, 감정과 죽음을 해체하고 재조합하여, 독자들이 낯익은 세계의 질서를 뒤집어보도록 유도합니다. 찻잔을 뒤집는 순간, 그 안에서 새로운 ‘세계의 미니어처’가 펼쳐진다는 상징이 바로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작가의 의도입니다.


성수나 작가의 연작소설 "찻잔 뒤집기"는 백자처럼 단단하고도 투명한 사유로 완성된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쓸모’라는 사회적 척도를 뒤엎는 방식으로 존재의 가치를 재구성하려는 조용한 반항이고, 관계의 틈에서 피어나는 섬세한 질문이며, 무력하고 고단한 감정들에 대한 따스한 예우입니다. 작가는 ‘찻잔을 뒤집는다’는 은유를 통해 세계의 표면을 해체하고, 그 바닥에서 발견된 이름 없는 조각들을 정성스레 주워 담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 우리는 언제든 다시 빚어질 수 있다고.


세 편의 이야기 속에는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진 세 인물이 등장합니다.
📌“강희에겐 자기만의 시차가 있었다.”
1장은 해진, 2장은 강희, 3장은 다시 해진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통해 독자는 동일한 사건을 다른 인물의 감정과 시간 속에서 재구성하게 됩니다. 이 ‘시차’는 존재에 대한 인식 차이를 드러내며, 독자로 하여금 중층적인 사유를 가능하게 합니다.

‘해진’, ‘강희’, 그리고 ‘종서’. 이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쓸모’라는 규범적 시선에 파열을 일으키고, 그 바깥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쓸모없는 것의 가치를 말하는 건 가진 자의 특권”이라는 말처럼, 해진은 늘 스스로의 유용성으로 타인의 울타리 속에 존재해왔고, 강희는 애초에 유한한 삶 자체가 모든 쓸모를 무의미하게 만든다고 믿었습니다. 종서는 그 둘의 경계에서 타인의 죽음을 도우며, 역설적으로 ‘영원한 것’을 수집해왔습니다.

이야기의 핵심은 찻잔이라는 오브제에 있습니다. 겉보기엔 단순한 도자기일 뿐이지만, 찻잔을 ‘뒤집었을 때’만 드러나는 무한한 공간, 어떤 계단, 빛의 잔재들은 모두가 보지 못했던 세계에 대한 은유로 읽힙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그것을 뒤집으면, 그 안엔 ‘재미있는’ 무언가가 있다.”
이 말에서 ‘재미’는 기존 체계로 환원되지 않는 존재의 본질에 가까운 단어입니다. 찻잔 안의 세계는 ‘쓸모’를 잃고 비로소 발견된 자유의 장소입니다.


이 소설이 아름다운 건, 관계의 깊이를 ‘이해’나 ‘포용’이 아니라 ‘충돌’과 ‘무너짐’을 통해 그려내기 때문입니다. 강희는 도달할 수 없는 세계의 상징처럼 그려집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나 가족이라도 누군가의 테두리 안에 온전히 들어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서술처럼, 해진과 강희는 서로를 동경하면서도 끝내 ‘타자성’의 벽을 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미완의 감정, 불완전한 연결, 도달하지 못한 손끝들이 이 소설의 정조를 결정합니다.

이처럼 관계의 실패를 진심으로 애도하는 소설은 드물 것입니다. "찻잔 뒤집기"는
그 실패의 감정을 품고, 고통스러운 방식으로나마 진실에 닿으려는 인물들을 그립니다. 📌“산산이 조각난다고 할지라도, 그렇게 해야만 다다를 수 있는 관계도 있지 않을까”라는 문장처럼, 파괴 이후에야 열리는 감정의 진심을 작가는 예민하게 포착합니다.


이 책의 미학은 죽음을 다루는 방식에서도 드러납니다. 특히 종서가 📌“그들은 자살을 위해 지구에 왔다”고 말하며 자신이 그 죽음을 ‘돕는다’고 인식하는 장면은 윤리적 충격과 동시에 철학적 질문을 불러일으킵니다. 죽음을 도운다는 말은 우리 사회가 외면해온 존재들의 불가해성과 깊은 상처를 마주하게 합니다.


이 소설의 진정한 힘은 ‘부재’와 ‘침묵’에서 비롯됩니다. 찻잔은 비어 있지만, 그 안에는 세계가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지만, 끝내 상대의 세계에는 닿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묻습니다.
⁉️이해하지 못해도, 닿을 수 없어도,
계속해서 관계를 시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모두 언젠가는 깨져버릴 도자기라는 점에서, 같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원히 살 수 있는 도자기가 아니라면, 우리는 깨지기 위해 굽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조각들 사이로 흘러드는 마음, 남겨진 자가 붙잡는 온도,
찻잔을 뒤집는 마지막 순간의 손 떨림이 이 소설의 진심입니다.

특히 인상적인 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끝은 이 정도였다. 강희가 내게서 앗아간 재미와 비밀과 선물이 눈앞에서 깨어지는 것. 강희가 늘 숨기려드는 실패의 유일한 목격자가 되는 것. 그리고 그것을 갖는 것.”

이 문장은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고자 했던 관계의 끝이 ‘소유’나 ‘이해’가 아닌 ‘마주 봄’이라는 사실을 섬뜩할 정도로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이처럼 이 작품은 누군가를 바라보고, 부러워하고, 이해하고, 닮고 싶어 하다가 끝내 멀어지는 감정의 파노라마를 세심하고도 날카롭게 그려냅니다.


"찻잔 뒤집기"는 우리가 삶을 통해 의미를 빚어내야 함을 가장 섬세한 방식으로 증명해낸 이야기입니다. 찻잔의 안과 밖, 쓸모의 안과 밖, 죽음의 안과 밖에서 살아남은 이들. 그들이 보여주는 작고 고요한 저항은 우리에게 하나의 문을 남깁니다.

그 문을 열 수 있는 사람은, 찻잔을 뒤집는 법을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동안, 저도 그 찻잔을 조심스럽게 뒤집어보았습니다.
그 안엔 생의 조각들, 말이 되지 않는 감정들,
무너짐 이후에야 보이는 빛 같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아마 당신도, 뒤집어볼 차례입니다.

이 책은 모든 ‘유예된 존재들’을 위한 위로이자, 사회의 경계 너머를 향한 시선입니다. 읽는 이의 삶에도 분명 찻잔 아래 숨겨진 세계가 있다는 걸, 성수나 작가는 그 섬세한 언어로 우리에게 일러줍니다.
---

#찻잔뒤집기 #성수나 #자음과모음
#트리플시리즈 #소설 #소설추천 #소설책추천
#독서 #독서습관 #책소개 #도서추천
#책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북리뷰
#도서리뷰 #도서 #신간도서 #신간
#서평 #도서서평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 - 더 크고 온전한 지혜를 향한 철학의 모든 길
탁석산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___

📖철학, 신비와 이성 사이를 잇는 다리

🗺 철학이 길이라면, 이 책은 지도다.
사유의 출발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정확한 좌표를 건넨다.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는 철학을 단지 ‘이성의 역사’로 보지 않고, 그 속에 깃든 신비주의와 에소테리시즘의 흐름까지 아우르며 2500년의 지적 여정을 재조명합니다. 철학자 중심의 구성과 쉬운 서술 방식으로, 철학에 대한 이해의 벽을 낮추는 동시에 철학의 진정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깊이 있게 질문하게 합니다.


탁석산은 오랜 기간 철학과 인문학을 대중에 알리는 데 헌신해온 우리 곁의 철학자입니다. 다양한 교양 철학서를 통해 철학의 일상적 의미와 쓸모를 알려왔으며, 방송과 강연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는 그의 철학 공부 반세기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으며, 단순히 철학 이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학이 지나온 궤적을 하나의 인식 체계로 통찰하며 풀어냅니다.


책을 읽기 위해 별도의 철학 전공 지식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철학자 중심의 서술 방식을 택해, 철학 개념보다는 인물들의 생각과 논의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다만, 서양 철학 전반의 흐름이나 주요 사조(예: 플라톤주의, 실존주의, 분석철학 등)에 대한 가벼운 사전 이해가 있다면 책의 내용을 더 입체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에소테리시즘이나 신비주의적 전통에 대한 열린 마음이 있다면 책의 진정한 의도를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탁석산은 이 책에서 철학을 ‘이성’만으로 환원하려는 근대적 시도에 의문을 던집니다. 그에 따르면 철학은 오랫동안 신비주의, 신학, 연금술, 점성술 등과 공존하며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 왔습니다. 18세기 계몽주의 이후 배제되어 온 오컬트적 전통을 복원함으로써, 철학의 역사와 사유의 지평을 더욱 온전하게 되돌려주고자 합니다. 이 책은 철학을 하나의 독립된 학문이 아닌, 시대와 정신을 꿰뚫는 거대한 통합의 길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는 철학사의 흐름을 ‘이성과 논증’의 계보로 읽어내지 않고, 그 이면에 놓인 신비주의·오컬트·에소테리시즘의 맥락까지 섬세하게 풀어낸 보기 드문 철학사 책입니다. 단언컨대, 이 책은 우리가 철학을 단지 ‘합리적 사유’로만 여겨 왔던 태도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물음은,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넘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확장됩니다.

탁석산은 철학사를 시대별로 여섯 갈래—고대, 고대에서 중세로, 중세, 르네상스에서 근대로, 계몽주의 이후, 현대—로 나누고 각 장마다 철학자 중심의 접근을 시도합니다. 그 방식은 독자에게 친숙하며, 더불어 철학자들의 사유를 시대적 맥락에서 놓치지 않도록 돕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진정한 특장점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철학과 오컬트의 동행’을 본격적으로 다룬다는 점입니다. 많은 철학사가 오컬트나 신비주의를 ‘주변부’나 ‘퇴화’로 여겼다면, 이 책은 오히려 철학의 성장을 위해 그것들과의 긴장 관계를 필수적인 요소로 읽어냅니다.


📌“철학자란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과 함께 신비 전문가, 연금술사, 마술사, 꿈 해석가라는 뜻도 있습니다”

탁석산 저자는 철학사를 단선적인 ‘이성의 승리’로만 서술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철학이 태초부터 신비주의, 연금술, 마법과 같은 ‘비이성의 영역’과 얽혀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철학자가 ‘마술사, 연금술사’로도 정의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 그의 문제의식은 이 책의 전반을 꿰뚫습니다.


또한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다이몬 신탁, 플라톤의 데미우르고스 개념을 과도기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것은 철학과 신비가 처음부터 나란히 존재해 왔음을 보여주는 징표입니다. 이는 곧 우리가 알고 있는 ‘합리적 철학사’라는 이야기 자체가 계몽주의 이후에 구성된 하나의 ‘편집된 이야기’라는 성찰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이성과 신비의 공존은 단지 흥미로운 테마가 아니라, 철학사를 다시 쓰게 만드는 근본적인 사유 전환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철학자들 간의 사상 충돌과 계보를 도식으로 요약하지 않고, 독자 스스로가 그 관계를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해석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철학자 간의 비판과 반박을 나란히 보여 주며, 독자에게 사유의 여백을 남깁니다. 이는 곧 독자가 ‘철학사의 소비자’가 아닌 ‘사유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지도와 좌표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 줍니다... 합리론에 가까운지 아니면 경험론에 서 있는지”

책 초반에 “철학사는 나의 사유가 어디쯤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이자 좌표”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 구절은 이 책이 ‘자기 이해의 도구’임을 선언합니다. 이는 저자가 철학사를 고대에서 현대까지 나열하기보다, 각 시대의 정신을 통과해온 ‘인간 사유의 진화’로 조망하려 했음을 보여줍니다.

철학은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먼저 나를 이해하고 나의 생각을 정돈하는 행위입니다. 이 책은 그 여정을 조심스럽게 안내해 줍니다. 하루에 한 장씩 읽어나가며 사유하는 습관을 들이면, 철학이라는 고전의 길도 결국 ‘나에게로 이어지는 길’임을 체감하게 됩니다.

특히 르네상스 이후 이성과 과학이 중심이 되면서 철학은 오컬트와 분리됩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다시 공존을 실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철학이 단지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시대를 ‘이끌기도’ 했음을 보여줍니다. 철학은 늘 당대 인간의 질문에 응답해 왔습니다. 그 질문은 신에 관한 것이었고, 자연에 관한 것이었고, 결국 ‘인간 자신’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해석 공동체입니다... 세계는 오직 이스라엘을 위해서 창조되었다는 믿음입니다”

인상 깊었던 또 하나의 장면은 이스라엘의 구술 토라를 해석 공동체로 설명하며, ‘말해진 것’이 아닌 ‘살아 숨 쉬는 해석의 공동체’야말로 신의 뜻을 구현하는 매개라는 통찰이었습니다. 철학 역시 바로 이런 해석의 공동체로 작동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예컨대, 소크라테스가 다이몬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던 일, 플라톤의 이데아론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형이상학적 구조를 전제한 것, 스토아 철학이 자연의 섭리 속에 신성한 질서를 발견하려 했던 점—all of them—은 사변적 사유가 아닌 당시 ‘신비주의적 직관’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맥락을 고려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재 중심적 사유가 얼마나 큰 전환이었는지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중세에 이르면, 철학은 신학의 그늘 아래 머무는 듯하지만, 실은 ‘신과 인간의 본질’이라는 공동의 질문을 두고 신비주의와 치열한 협업과 대결을 벌였습니다. 아퀴나스나 아우구스티누스가 철학과 계시 사이에서 어떤 타협과 해석을 시도했는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르네상스를 지나 계몽주의에 이르면 철학은 과학과 이성을 무기로 오컬트를 비판하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보하려 합니다. 그러나 작가는 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전환을 제안합니다. 이성 중심주의의 ‘순수 철학’은 결국 또 다른 배제의 논리를 만들었다는 것. 그 배제의 대상이 바로 신비와 감각, 주술과 직관입니다. 그러니 철학의 진정한 회복은 이성 중심주의를 넘어서 이성과 신비, 논증과 직관이 공존할 수 있는 지형을 마련하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 철학에서 저자가 제시한 흐름, 곧 ‘다시 공존’의 시대는 오늘날 철학의 과제로 읽힙니다. 푸코, 데리다, 하이데거, 베르그송, 알튀세르 등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성의 한계와 삶의 조건을 재구성했습니다. 동시에, 신지학이나 현대 에소테리시즘(신비주의 전통)은 다시금 철학의 주변을 맴돌며 새로운 융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철학이 생존을 위해 다시 감각과 신비, 신화와 꿈, 상상력과 예술을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독자에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자리를 마련해 준다는 점입니다. 철학자들의 주장을 간단히 요약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그들 간의 비판과 입장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독자 스스로가 사유의 선택지를 가늠하게 합니다. 이는 탁석산이 철학의 본령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책은 과거를 훑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철학을 통해 무엇을 얻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묻는 책입니다.

⁉️책을 통해 “내가 어디쯤 서 있는가”를 더 자주 되묻게 되었습니다.
이성인가, 감성인가? 과학인가, 직관인가?
어느 철학자에게 공감하게 되는가?
내 판단은 누구의 철학에서 유래했는가?
그런 자문이야말로 철학이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 아닐까요.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는 그런 질문을 위한 지적 나침반입니다.
서양 철학의 지도 위에서 나만의 좌표를 찾고 싶은 독자,
철학을 삶과 연결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성실하고도 너그러운 안내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_


#탁석산의서양철학사
#탁석산 #열린책들
#철학 #서양철학 #철학입문서
#인문 #교양 #에소테리시즘
#독서 #독서습관 #책소개 #도서추천
#책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북리뷰
#도서리뷰 #도서 #신간도서 #신간
#서평 #도서서평 #서평단 #독서 #글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화와 향수 - 걸작의 캔버스에 아로새긴 향기들
노인호 지음 / 아멜리에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

🚪당신의 감각을 깨우는 예술의 새로운 문

그림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며, 향기는 그 느낌을 기억하게 해줍니다. 당신의 감각을 새로 태어나게 하는 책.

향기는 보이지 않지만, 감정의 심연을 건드리는 예술입니다.
그림은 눈으로 보는 것 같지만, 진정한 감상은 기억과 감정으로 완성됩니다.

"명화와 향수" 이 두 예술을 하나로 엮어,
‘보는 책’이 아닌, 향기로 기억되는 책으로 남습니다.

🖼아름다움이란, 그 자체로 사랑스러울 뿐 아니라 기억 속에서 살아 움직여야
비로소 진짜가 된다는 것을, 이 책은 세련되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명화와 향수"는 명화를 감상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향수’라는 감각의 도구를 통해 미술을 보다 입체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예술 인문서입니다. 저자 노인호는 조향사이자 미술 해설가로서, 명화에 어울리는 향을 조합해 작품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오감으로 전달합니다. 그림과 향이 엮이는 새로운 감상의 시도는 독자에게 전례 없는 몰입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명화와 향수》는 감각적인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클림트와 마릴린 먼로, 조선 회화의 미학과 현대 향수 브랜드, 반 고흐의 정신적 고통과 아이리스의 상징성 등… 각 장에는 예술사, 심리학, 문학, 역사, 신화 등이 얽혀 있습니다. 독자는 향과 미술을 통해 예술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노인호는 미술을 시각으로만 감상하던 관행을 넘어서, 향기를 통해
예술과 더 깊게 교감하는 방식을 제시해온 감각 인문학자이자 조향사입니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술 전문 가이드로 활동하며 ‘향기로 읽는 명화’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국내에서도 강연과 전시로 예술 감상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향과 그림, 이야기의 접점을 탐색하며 새로운 감성의 창을 연 독보적인 인물입니다.


이 책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술사와 향수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도움이 됩니다. 인상주의, 표현주의, 추상미술 등 예술사조에 대한 배경이 있다면 명화의 의미를 더 풍부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동시에 머스크, 앰버, 베티베르 등 향료의 기본 특성을 이해하고 있다면 조향의 깊이와 감각적 연계를 보다 정교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이 매우 친절하고 감각적으로 쓰여 있어,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책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저자 노인호는 시각 중심의 미술 감상에서 탈피해, 후각이라는 인간의 본능적 감각을 동반시킴으로써 작품을 더 깊이, 더 오래 기억하게 하려 합니다. 향수는 단순한 향이 아니라 기억을 깨우는 열쇠이며, 그림은 감정을 자극하는 언어입니다. 이 두 감각이 만날 때, 예술은 더 이상 낯선 오브제가 아니라 내 삶의 일부분이 됩니다. 그는 예술을 ‘보는 것’에서 ‘느끼는 것’으로 확장하고자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감각의 문을 여는 예술 교양서”입니다. 노인호 작가는 시각예술인 ‘명화’와 후각예술인 ‘향수’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예술을 엮어내면서 우리에게 한 가지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그림에서 향이 난다면, 그 향은 어떤 느낌일까?" 이 단순하고도 낭만적인 상상은 곧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되고, 독자에게는 감상이라는 행위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책의 시작은 저자의 실제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마주한 클로드 모네의 〈수련〉 앞에서 그는 “푸른 연못에서 맑고 투명한 초록 내음”을 느꼈다고 고백합니다. 이 감각은 예술이 시각을 넘어 후각, 더 나아가 감정과 기억에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체험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뉴욕 미술관에서 ‘향기로 읽는 명화’라는 해설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그림의 분위기를 향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실험의 결정체입니다.


책은 총 6개의 향조(애니멀릭, 플로럴, 우디, 그린/아로마틱, 시트러스/프루티, 몰트)로 나뉘어 있고, 각 장마다 세계적인 명화와 그것에 어울리는 향수를 짝지어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에는 황금빛 일랑일랑의 향기가 깃들고,
🎨 반 고흐의 〈아이리스〉**에는 푸르스름한 위로의 향기,
🎨 샤갈의 〈라일락 속의 연인들〉에는 첫사랑의 보랏빛 라일락 향기가 어우러집니다.

흥미로운 점은, 각 그림이 담고 있는 시대적 맥락, 화가의 정서,
소재의 상징성까지 해석하며 독자를 그 향기의 세계로 이끌어준다는 점입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명화를 해설하는 방식이 얼마나 신선하고 창의적인가였습니다. 작품에 담긴 역사적 맥락이나 미술사적 가치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작가는 각 작품에 어울리는 ‘향’을 조향사의 감각으로 매칭합니다. 이는 향료의 성격, 그림의 정서, 작가의 시대적 배경까지 촘촘히 분석한 후에야 비로소 이루어지는 예술적 큐레이션입니다.

📌"물은 본래 향이 없고 물에서 향을 추출할 수도 없다..." 부분은 직접 인용에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클로드 모네의 〈수련〉을 감상할 때 수련 향과 아쿠아 향을 함께 블렌딩해 제안한 일화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물에는 본래 향이 없지만, 사람마다 떠올리는 물의 향기에는 저마다의 기억이 실려 있다”는 설명은 예술 감상의 본질을 다시 보게 만듭니다. 시각 이미지에 후각이라는 감각을 더하는 순간, 작품은 ‘보는 것’을 넘어 ‘기억하고, 상상하는 것’으로 진화합니.


또한 이 책의 매력은 작품과 향수 사이의 감성적 매칭에서 빛을 발합니다.
반 고흐에게 ‘아이리스’ 향을, 클림트에게 ‘일랑일랑’ 향을, 사전트의 〈마담 X〉에는 ‘재스민’을 입히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후각적 상상극’입니다.

📌“샤넬 No.5는 클림트의 그림처럼 여성의 관능적인 매력에 대해 향수가 들려주던 진부한 이야기를 완전히 다시 쓴 제품이다."

특히 클림트의 〈키스〉를 감상하며 “샤넬 No.5가 그려낸 관능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그림과 향수가 가진 문화사적 맥락이 절묘하게 겹쳐지며, 문장 자체가 하나의 향기로움처럼 느껴졌습니다.

마르크 샤갈의 〈라일락 속의 연인들〉과 라일락 향기의 조합,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소나무 숲 향기, 조희룡의 〈홍백매도〉와 매화 향기처럼 한국 회화에 대한 감상 또한 놓치지 않습니다. 특히 “그림을 보는 순간, 향이 느껴졌다”는 설명은 후각과 시각이 뒤섞이는 ‘공감각적 체험’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감상자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건네 줍니다.
예술은 단지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으로 기억하는 것입니다.
향기는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는 가장 본능적인 매체입니다.
우리가 어떤 장면을 떠올릴 때,
그것이 스친 향기까지 떠오른다면 훨씬 선명하고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것처럼. 그렇기에 저자는 말합니다.
🔑“명화가 감정의 열쇠라면, 향수는 기억의 열쇠다."


"명화와 향수"는 감상이라는 행위의 형식을 바꾸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명화를 그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게 됩니다.
어떤 향이 어울릴까, 어떤 기억이 스며들까를 떠올리는 순간, 명화는 당신의 감각과 삶에 더욱 깊이 자리 잡게 됩니다. 더 오래, 더 입체적으로, 더 아름답게.


"명화와 향수"는 오감을 열어주는 예술 교양서이자, 감성을 일깨우는 향기로운 편지입니다. 특히 시각 중심의 예술 감상이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후각이라는 감각을 통해 작품과 새롭게 연결되는 진귀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명화의 세계에 머물고 싶을 때, 향기라는 열쇠를 통해 더욱 깊숙이 들어가 봅시다. 그곳에는 그림도, 향수도 아닌 제3의 세계가 펼쳐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세계는 아마도 가장 오래 기억될, 당신만의 미술관이 될 것입니다.

_

#명화와향수
#노인호 #아멜리에북스
#예술 #명화 #미술 #향수 #교양
#독서 #독서습관 #책소개 #도서추천
#책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북리뷰
#도서리뷰 #도서 #신간도서 #신간
#서평 #도서서평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 말한다
릴리 출리아라키 지음, 성원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_

🎈누구의 고통이 침묵당하고 있는가?

고통의 시대에, 가장 조용히, 가장 정밀하게 진실을 밝히는 책.
지금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사회적 통찰.

"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 말한다"는 읽고, 멈춰서고,
생각하게 만들며, 결국 질문하게 합니다.
⁉️우리는 누구의 고통에 더 민감한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의 공감은 누구의 침묵을 유도하고 있는가?

지금 이 순간, 가장 정치적인 단어는 ‘피해자’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그 단어의 무게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출리아라키의 "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 말한다"는 오늘날 사회에서 '피해자'라는 지위가 어떻게 권력의 수단이 되었는지를 파헤친 책입니다. 피해자성을 정치적으로 무기화하는 흐름을 분석하며, 진정한 고통의 목소리를 가리는 전략적 피해자성의 위험을 경고합니다. 저자는 역사적·사회적 맥락에서 ‘누가 피해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구조적 고통의 망각을 경계하고, 가장 취약한 이들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릴리 출리아라키(Lilie Chouliaraki)는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의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학 교수로, 고통, 인도주의, 미디어 윤리 등 현대 사회의 담론 구조를 연구해왔습니다. 특히 그녀는 ‘고통의 소통’과 ‘인도주의적 미디어’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으로 학계와 공공 담론 양쪽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 말한다"는 그녀의 연구와 사유가 집약된 비판적 사회분석의 정점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책은 인권, 젠더, 인종, 계급 등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면 더욱 깊이 읽힙니다. 특히 2010년대 이후 전개된 #MeToo 운동, Black Lives Matter, 페미니즘과 반페미니즘의 충돌, ‘역차별’ 논쟁 등 오늘날의 ‘피해자 담론’에 대한 배경지식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SNS, 알고리즘, 주목경제 등 미디어 구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으면 저자의 분석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릴리 출리아라키는 피해자라는 정체성이 연민의 대상만이 아니라 사회적 권력의 상징이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그녀는 현대 사회가 고통을 ‘정치화’하면서, 진정한 구조적 피해자들이 소외되고, 가해자가 피해자를 자처하는 역전 현상이 만연해졌다고 진단합니다. 이 책은 그런 왜곡된 담론을 비판하고, 피해자의 자격이 어떻게 정의되고, 누구에게 주어지는지를 되묻습니다. 핵심은 ‘피해자성’의 정치적 활용을 분석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침묵과 배제를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 문장은 📌‘피해자는 고정된 특정 사람이 아니라, 자아가 고난에 처했다는 주장을 통해 바로 그 순간 생성되는 반복적인 발화행위자’라는 개념입니다. 이는 피해자가 객관적 사실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장의 사회적 인정 여부에 따라 ‘사회적으로 구성된 자격’임을 뜻합니다.

결국, 고통을 겪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힘’—즉 발화권, 미디어 접근성, 집단적 공감의 네트워크—이 뒷받침되어야만 ‘피해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해자란 사회적 투쟁을 통해서만 얻게 되는 지위라는 저자의 설명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작가는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가해자의 피해자 행세’를 ‘전략적 피해자성’이라는 개념으로 규정합니다. 이는 사회적 구조 안에서 ‘정당성’을 탈취하려는 정치적 제스처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된 브렛 캐버노 사건은 상징적입니다. 그는 성폭력 고발을 받았음에도 울먹이는 태도로 자신이야말로 명예를 짓밟힌 피해자라고 호소했고, 그 호소는 대중의 연민을 자극하여 결국 연방대법관에 임명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이후 임신중단권을 뒤엎는 데 기여하면서, 또 다른 피해자—즉 임신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의 권리를 무너뜨렸습니다. 피해자의 자리에서 출발해 다시 가해의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이처럼 ‘피해자성을 주장하는 자가 진정한 피해자냐’를 묻는 것이 아니라, 그 주장이 어떤 권력관계 위에 세워졌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이야말로 우리가 오늘의 정치적 언어 속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질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주목한 부분은 소셜미디어를 ‘피해자들의 시장’이라 칭한 대목입니다. 이제 고통은 콘텐츠가 되고, 가장 울림 있는 고통만이 공유되고 소비됩니다. 이 시장에서 성폭력 피해자의 절규와 가해자의 억울함 호소는 같은 플랫폼 안에서 경쟁하게 됩니다. 알고리즘은 오직 ‘조회수’와 ‘공감 수’를 기준으로 무엇이 더 정당한지 판단하고, 그렇게 진짜 피해자의 목소리는 곧잘 묻히고 맙니다.

이러한 ‘피해자의 자리 쟁탈전’은 단순히 감정의 문제를 넘어, 정치적 질서와 도덕적 기준의 전복을 의미합니다. “백인 남성은 싸우다가 고통받고, 살해하다가 고통받고, 보호하다가 살해하며 보호를 위해 고통받는다”는 구절처럼, 고통의 독점이 이뤄질 때, 그 자리는 항상 권력자가 차지해왔습니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전략적 피해자성을 구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피해자성 탐문법’을 제안합니다. 고통을 호소하는 이가 어떤 사회적 위치에 있고, 그 주장이 누구를 배제하거나 침묵시키며,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세밀히 분석하자는 제안입니다. 이처럼 정치적, 구조적 질문을 동반한 윤리적 판단이야말로 우리가 지금 꼭 회복해야 할 ‘연대의 감수성’이 아닐까요?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피해자’라는 말이 더 이상 상처 입은 자를 가리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피해자성을 📌“고통을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인정받음으로써 획득되는 사회적 지위”로 정의합니다.

즉, 피해자란 상처의 유무보다도 그 상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가에 따라 만들어집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인정’은 누가 하고, 그 ‘피해자성’은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가?

책은 트라우마를 중심으로 한 서사가 대중성과 정치성을 동시에 갖게 된 오늘날, 누군가의 고통이 더 큰 ‘상품성’을 가질 때 더 널리 확산되고, 더 강력한 공감과 연대를 끌어낸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고통의 진정성과 맥락보다는 “누가 더 잘 호소하는가”를 중심으로 재편됩니다.

소셜미디어는 이러한 현상의 가장 대표적인 장치로,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공정하게 평가되기보다는, ‘알고리즘’이라는 비정한 시스템에 따라 순위화되고 소비됩니다.

가장 섬뜩했던 지점은 '전략적 피해자성'이라는 개념이었습니다. 그 분석틀은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하는 도덕적 윤리를 넘어서, ‘피해자’라는 정체성이 어떻게 권력과 결탁하고, 동시에 어떻게 지워지는지를 살펴보는 정치적, 사회문화적 렌즈로 작용합니다.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울부짖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략’은 구조적으로 약자의 목소리를 압도하고 침묵시키는 또 하나의 권력 행위로 작용합니다.

특히 📌“고난의 경험과 그 조건의 분리”는 이러한 전략의 핵심입니다.
구조적 폭력을 개인 간 갈등으로 환원시킬 때, 우리는 피해자의 자리를 가해자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작가는 이러한 상황에 맞서 ‘피해자성 탐문법’을 제안합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누구인지, 어떤 사회적 배경과 권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성찰하자는 것입니다. 피해자의 ‘말’만 듣지 말고, 그 말이
✔️‘어떤 감정을 유발하며’,
✔️‘누구의 침묵을 요구하는지’,
✔️‘어떤 공동체를 결집시키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더 이상 ‘중립’이나 ‘양비론’이라는 이름 아래 가해자의 목소리에 휩쓸리지 않도록 돕는 분석적 도구입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떠올린 단어는 “분별”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고통이 들려오는 이 시대에, 그 고통에 무조건 귀 기울이는 것이 언제나 선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은 분명 불편한 진실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그 불편함을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불편함을 직시함으로써, ‘진짜 피해자’라는 말을 쓰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진 시대에, 여전히 우리가 연대하고 보호해야 할 ‘취약한 존재들’을 가려내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이 책이 어느 한쪽만을 비판하거나 단죄하지 않고,
현대 사회 전체가 안고 있는 ‘고통의 언어’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공감을 오염시키는 것은 결코 고통 그 자체가 아니라, 고통이 정치적 자산으로 교환되는 구조 그 자체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우리는 “모두가 피해자인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가 진짜 피해자인지를 말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덮으며 되물었습니다.
⁉️과연 나는 누군가의 고통 앞에 침묵하거나 중립이라는 이름의 외면을
선택하진 않았을까?
때로는 목소리가 크다고, 감정이 격하다고, 무조건 진실에 가까운 것은 아닙니다. 가장 연약한 이들의 목소리는 작고 조용하며, 그만큼 쉽게 지워집니다.

그러니 이 책은 결국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들끓는 억울함의 소음 속에서,
여전히 침묵 속에 있는 진짜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_

#가해자는모두피해자라말한다
#릴리출리아라키 #은행나무출판사
#사회 #정치 #사회비평 #비평
#독서 #독서습관 #책소개 #도서추천
#책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북리뷰
#도서리뷰 #도서 #신간도서 #신간
#서평 #도서서평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