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너무 소중해서 - 동생에게 해 주는 46가지 이야기
전지민 지음 / 작가의집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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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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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시작된 위로가 우리 모두에게 닿을 때


《네가 너무 소중해서》는 제목처럼, “너”라는 존재의 가치를 잊지 않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철학적인 담론이나 거창한 이론 대신 언니가 동생에게 쓰는 편지 같은 다정함 속에서 진솔한 위로를 전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며 “이건 나에게도 필요한 말”이라고 느끼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불안과 실패, 번아웃, 외로움, 인간관계의 어려움 등은 사실 특정 세대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조급해하지 말고, 네가 가진 감정과 고민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등 뒤를 다정하게 토닥여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네가 너무 소중해서》는 삶의 무게에 지쳐 주저앉았을 때, 가장 가까운 사람이 건네는 편지처럼 다가옵니다. 책을 덮고 나면, 내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도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집니다.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소중해.”


전지민 작가는 사랑하는 동생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46편의 편지를 썼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과정에서 그것이 특정한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고민을 안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동생에게 주는 언니의 편지이면서 동시에, 지금 이 순간 불안과 외로움을 겪고 있는 모든 독자에게 건네는 위로이기도 합니다.


책은 다섯 장으로 나뉩니다.
1장에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2장에서는 행복과 감사를 이야기합니다.
3장은 커리어와 미래, 4장은 관계와 외로움,
5장은 정신건강과 번아웃이라는 삶의 현실적 주제를 다룹니다.
즉, 인생의 여러 국면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하는 질문들에 대해 저자가 따뜻하면서도 구체적인 답을 제시합니다.


《네가 너무 소중해서》는 처음에는 오직 하나뿐인 동생을 위해 쓴 글이었으나, 쓰다 보니 이 이야기가 결국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메시지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가족 간의 애정을 담은 기록이 아니라, 삶의 여러 갈림길 앞에 선 청년과 어른 모두에게 건네는 위로의 언어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구체적인 조언이 아니라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라는 다정한 인정에서 비롯됩니다.

📌“네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그걸 당장 찾아야겠다고 조급해할 필요 없어. 살면서 차근차근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도 방법이야.”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정체성’을 조기 확립하라고 압박합니다. 진로, 직업, 자아—all 정답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많은 청년들은 지쳐갑니다. 그러나 작가는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이 문장은 동생을 향한 위로이자, 동시에 불안한 청년 세대 전체에게 전하는 해독제 같은 말입니다.


책의 여러 장에서 인상적인 점은 감정과 외로움에 대한 태도입니다. 흔히 우리는 외로움을 극복해야 할 적으로, 감정 기복을 고쳐야 할 결함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작가는 정반대로 말합니다.

📌“감정에 좌지우지되는 건 정상이다. 그건 우리가 사람이라는 명백한 증거야.”
📌“외로움은 사라져야 할 적이 아니라, 이해받아야 할 친구야. 잠시 곁에 머물다가 지나갈 손님 같은 거야.”

이 두 구절은 현대인이 감정과 외로움 앞에서 얼마나 스스로를 몰아붙여왔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감정이 흔들리는 순간조차 인간다움의 증거라면, 우리는 오히려 그 불완전함 속에서 스스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외로움조차 ‘잠시 들른 손님’이라면, 그 시간을 억지로 몰아내기보다 함께 머무르며 배우면 됩니다.


작가는 관계에 대해서도 중요한 통찰을 전합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킨다는 건, 결국 그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야.”

이 말은 관계가 오래 지속되는 힘의 본질을 짚습니다. 우리는 낯선 사람에겐 예의를 차리면서도 정작 가까운 가족이나 연인에게는 함부로 대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일수록 존중을 잃으면 그 관계는 쉽게 무너집니다. ‘예의’는 형식적인 겉치레가 아니라,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책 곳곳에는 실패와 번아웃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글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가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동생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단지 잘 안 되는 만 가지 방법을 찾았을 뿐이다.” 라는 에디슨의 말처럼, 실패는 오히려 배움의 총합입니다.

또한 번아웃을 겪는 이들에게는 이렇게 조언한다.
📌“힘들 땐 쉬어라.” 단순하지만, 너무나 자주 잊고 사는 말입니다. 사회는 끊임없이 성취를 요구하지만, 때로는 멈추는 것이야말로 다시 나아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입니다.


《네가 너무 소중해서》는 제목 그대로, ‘너’라는 존재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금세 알게 됩니다. 이 편지는 단지 동생에게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언니가 동생을 향해 “나는 언제나 너를 믿어”라고 말할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도 속삭이게 됩니다.
“나 자신을 조금 더 믿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개인적으로 이 책을 덮으며 가장 크게 남은 울림은, 삶에 정답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용기였습니다. 실패도, 외로움도, 감정의 기복도 모두 삶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곁에 두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성숙해지는 과정일 것입니다.


《네가 너무 소중해서》는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언어로 가득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언니의 편지를 받는 ‘동생’이 되었고, 책을 덮으며 다시금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마음이 되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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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죽었대
리안 장 지음, 김영옥 옮김 / 오리지널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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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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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을 훔친다는 것, 그리고 인플루언서의 세계가 가진 모순.


《J가 죽었대》는 “SNS의 성공 신화”라는 환상을 깨뜨리는 소설입니다. 타인의 삶을 훔쳐 살아가는 스릴러적 서사가, 곧 우리 모두가 조금씩 SNS 속에서 겪고 있는 자기 소외의 은유처럼 느껴집니다.

‘SNS는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가?’
줄리의 선택은 비도덕적이지만, 그 유혹을 쉽게 외면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역시 SNS에서 ‘좋아요’와 ‘팔로워’를 통해 인정받고자 애쓰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무서웠던 지점은, 줄리가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끊임없이 “나는 좋은 사람”이라 설득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것은 단지 소설 속 인물의 자기 합리화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시대의 거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리안 장(Lian Zhang)은
스킨케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인플루언서 세계의 화려함과 그 이면의 어두움을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포착해낸 신예 작가입니다.
《J가 죽었대》는 그녀의 데뷔작으로, 출간 전부터 영상화 판권이 판매되었고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폭발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정체성·계급·인종·SNS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한 사회적 메시지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21세기는 ‘브랜드로서의 개인’이 중시되는 시대입니다. 인플루언서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일상·취향·가치관마저 상품화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세계는 화려해 보이지만 경쟁과 소진, 계급과 차별이 만연합니다. 리안 장은 이러한 구조를 스릴러 플롯에 녹여내, ‘자기 자신을 버리고 타인의 삶을 사는 선택’을 통해 현대 사회의 병리를 집요하게 드러냅니다.


작가는 “SNS가 열어주는 세계가 정말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일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작품 속 줄리가 클로이의 삶을 훔쳐 살아가는 과정은 개인의 범죄담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시대가 요구하는 ‘성공의 방식’을 극단적으로 풍자한 장치입니다. SNS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실제로는 인종·계급·경제적 여건이 교차하며 본질적으로 불평등하다는 사실을 고발합니다.


리안 장의 데뷔작 《J가 죽었대》는 출간 전 영상화 판권이 판매되고,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만큼 강렬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 작품은 인플루언서라는 현대의 신화를 스릴러적 상상력과 풍자로 해부하면서도, 자매의 뒤틀린 서사를 통해 정체성과 욕망, 계급과 인종을 날카롭게 건드립니다.


쌍둥이 자매 줄리와 클로이.
같은 얼굴을 하고 태어났지만, 두 사람의 삶은 극단적으로 갈라졌습니다.
줄리는 학대받으며 마트 캐셔로 생계를 이어가고, 클로이는 백인 부자 가정에 입양되어 화려한 인플루언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클로이가 죽음을 맞이한 순간 줄리에게 ‘운명적인 질문’이 주어집니다.
⁉️“지금 죽은 사람이 줄리냐?”
그 순간 줄리는 자기 자신을 죽이고, 언니의 삶을 훔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스릴러가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SNS가 약속하는 ‘평등한 기회’와 그 뒤에 숨겨진 ‘불평등의 현실’이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는 본질적으로 불평등해… 심지어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는지조차 거기 영향을 미치지. 소셜미디어에 평등은 없어.”

이 설정만으로도 SNS 시대가 감추고 있는 보이지 않는 출발선의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겉보기에 평등한 플랫폼이지만, 사실은 인종·계급·경제적 조건이 모든 기회의 배경을 결정짓습니다.

결국 줄리의 선택 ― 죽은 언니의 삶을 훔쳐 ‘클로이’가 되는 것 ― 은 사회적 구조 속에서 배제된 자의 절박한 생존 방식처럼 다가옵니다. 줄리가 클로이의 삶을 대신 살 수 있었던 것은 ‘얼굴이 같았기 때문’이 아니라, 클로이가 이미 축적해 놓은 자본과 네트워크, 상징 자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줄리가 클로이로서 살아가며 가장 크게 느끼는 감각은, 자신이 처음으로 가치를 지닌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수익을 위해 내 삶의 모든 면을 상품화해야 하고 내 일상을 협찬과 판매에 맞춰야 했다.”

인플루언서의 삶은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끊임없는 노출과 관리, 소비자의 시선에 맞춘 연출입니다. 줄리가 매일 정해진 시각에 아침을 차리고 잠들기까지를 생중계하며, 팬들과 하루를 공유하는 장면은 현대 사회의 노동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줍니다. 자신의 존재 자체가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 시대 ― 저자는 그 본질적 피로와 불안을 탁월하게 드러냅니다.

📌“내가 가치 있게 느껴졌다. 진심으로. 이 집단은 나에게 반짝이는 가치를 선물했고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존재’가 아니라 ‘재현된 이미지’로 인정받는 사회에서, 줄리는 비극적으로도 처음으로 자기 존재의 가치를 체감합니다. 하지만 그 가치는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언제든 팔로워의 ‘좋아요’와 협찬 계약이 사라지면 무너질 수 있는 허상입니다.


클로이의 삶을 이어받은 줄리는 ‘벨라도나’라는 인플루언서 집단에 들어가며, 그곳에서 또 다른 세계의 서열을 경험합니다. SNS는 민주적 플랫폼처럼 포장되지만, 그 내부는 오히려 더 치열한 계급 사회입니다.

📌“나는 내 쌍둥이의 궤도에 떠다니는 쓸모없는 복제품이고 그녀의 화려한 삶에 더해진 하나의 각주였다.”

줄리가 평생 동안 느꼈던 ‘여분 같은 존재’라는 감각은, 사실 SNS 구조 전체에도 적용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받는 누군가의 ‘각주’로만 소비되고, 스스로의 삶을 꾸려가면서도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을 통해서만 존재합니다.


줄리는 클로이의 삶을 사는 동안, 자기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내적 독백을 이어갑니다.

📌“내 팔로워들은 말 그대로 하루도 빠짐없이 나에게 말한다. 클로이 님의 라이브 스트리밍이 절 계속 살아가게 해줘요… 그렇다! 나는 생명을 살려냈다. 그러니까, 이 원대한 사기극에서 나는 좋은 사람인 것이다.”

이 부분은 전율을 불러일으킵니다. 줄리는 본질적으로 ‘사기꾼’이지만, 동시에 그녀는 실제로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SNS가 가진 이중성—진실과 거짓, 위선과 구원—이 그녀의 내면 독백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이 소설은 “우리가 살아가는 SNS 시대에, 자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줄리와 클로이의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SNS 속에서 조금 더 빛나는 자신을 만들고 싶어 하고, 조금 더 많은 ‘좋아요’를 갈망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면, 과연 그것은 진짜 삶일까요?

《J가 죽었대》는 독자에게 묻습니다.
당신이라면, 눈앞에 주어진 새로운 삶—팔로워 수십만 명과 화려한 인플루언서의 자리—를 차지할 기회가 생긴다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겠는가?

⁉️책을 덮고 나면 이 질문이 떠오릅니다.
✔️ 진짜 나로 살고 있는가?
✔️ 아니면 누군가의 ‘좋아요’를 위해 꾸며진, 또 다른 클로이로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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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여름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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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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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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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의 얼룩, 그 아름다움과 고통에 대하여

⁉️사랑이라 믿었던 것은 진짜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욕망의 다른 이름이었을까?

읽는 내내 ⁉️‘이것을 정말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덮을 즈음, 사랑이란 본래 모순적이고 모자란 감정임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안전한 관계가 때로는 편안할지라도, 우리가 끝내 잊지 못하는 것은 언제나 흘러넘쳐 얼룩을 남긴 사랑입니다.

전경린은 이번 작품에서도 사랑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약함, 추함, 집착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 정직함 속에서 오히려 더 큰 아름다움이 피어납니다. 그것은 한여름의 햇빛처럼 눈부시지만, 동시에 화상을 남기는 사랑의 아이러니입니다.

결국 《얼룩진 여름》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사랑의 얼룩을 환기시키는 소설입니다. 그것은 지워지지 않는 상처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흔적이기도 합니다.


전경린은 1995년 등단 이후 한국 문단에서 사랑과 욕망의 민낯을 가장 집요하게 탐구해온 소설가입니다. 그녀의 문장은 아름다움과 잔혹함이 공존하며, 감정을 미화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하는 통찰력으로 독자를 압도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연애소설을 가장 잘 쓰는 작가”라는 평가가 괜히 붙은 것이 아닙니다. 이번 작품은 초판 이후 24년 만에 새롭게 다듬어져, 시대와 감수성에 맞는 밀도 높은 소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전경린의 작품에서 사랑은 달콤한 환상이 아니라 상처와 결핍, 욕망과 파멸이 얽힌 관계입니다. 《얼룩진 여름》 역시 이 궤적 위에 서 있습니다. 주인공 은령과 두 남자, 유경과 이진 사이에서 벌어지는 관계는 사랑과 집착, 욕망과 파괴가 얽히며 결국 ‘지워지지 않는 얼룩’으로 남습니다.


이 소설은 독자에게 묻습니다.
⁉️“상처를 남기지 않는 사랑을 과연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가?”
안전하고 온건한 관계는 오히려 사랑의 본질을 피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전경린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미화하지 않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이기심·질투·집착까지 있는 그대로 드러냅니다. 그것이 비록 불편하고 위태롭더라도, 사랑의 진실은 바로 그 파멸적 아름다움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전경린의 《얼룩진 여름》은 초판 이후 24년 동안 작가는 작품을 면밀히 검토하고, 시대성과 감수성에 맞지 않는 부분을 과감히 덜어내며 다시 써냈습니다. 그 결과 이 소설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유효한 사랑의 본질”을 다루는 동시에,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뜨거운 텍스트가 되었습니다.

전경린은 데뷔 이후 줄곧 ‘사랑과 욕망의 민낯’을 정면으로 응시해온 작가입니다. 그의 문장은 언제나 아름다움과 잔혹함을 동시에 지녔고, 사랑을 낭만화하기보다 파국 속에서 그 진실을 길어 올렸습니다. 《얼룩진 여름》은 그런 그의 문학 세계가 도달한 또 하나의 정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은령은 스물다섯 살입니다.
📌“흔히 알려진 바와 달리, 스물다섯이란 여자들이 처음으로 심각하게 희망을 잃는 나이다.” 라는 첫 문장은 은령의 상황을 압축적으로 드러냅니다. 엄마의 갑작스러운 재혼과 동생 출생, 불안정한 직장, 부모의 반대 앞에서 무력한 연인.
그 어떤 곳에서도 은령은 자신이 기댈 희망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집을 박차고 나온 은령이 도착한 낯선 해안 도시에서 그녀는 두 남자를 만납니다. 시인 유경과 카페 사장 이진. 각기 다른 상처와 욕망을 지닌 두 인물은 은령의 삶을 뒤흔들며, 결국 이 사랑은 치유나 구원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그녀의 상처와 연약함을 증명하는 방식이 됩니다.

은령의 고백처럼, 📌“나는 나의 연약함을 경멸한다”는 말은 그녀가 왜 위험하고 파괴적인 관계로 발을 들여놓을 수밖에 없는지를 드러냅니다.


세 사람의 관계는 사랑과 집착, 연민과 질투, 욕망과 결핍이 얽혀 서로를 잠식하는 블랙홀 같은 관계입니다. 은령은 유경에게서는 ‘자신과 닮은 결핍’을, 이진에게서는 ‘억눌린 욕망’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은 치유나 위안이 아닌 상처와 혼란을 남깁니다.

📌“사랑이란 동시성을 잃고 시간 밖에서 생각하면 늘 그렇듯이 의심스러운 거야.”

이 문장은 전경린이 바라보는 사랑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사랑은 절대적이고 완벽한 감정이 아니라, 특정 시기의 사건일 뿐이며 언제든 의심스러울 수 있는 불완전한 것이라는 통찰.


전경린 소설의 특징은 사랑을 신비화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그는 사랑을 욕망의 또 다른 포장으로 해부합니다.

📌“사랑이란 오히려 육체를 포장하는 하나의 의상일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육체는 아름답지만 진실하지도 생생하지도 않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덧씌워진 수많은 장식들을 벗겨내고,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직시하는 작가의 시선은, 낭만화된 연애소설에 익숙한 독자에게 일종의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오래 머물렀습니다. 우리가 흔히 믿어온 ‘사랑의 고귀함’이 사실은 욕망을 꾸미는 장치라면, 진실한 것은 차라리 날것의 욕망일지도 모릅니다.
이 역설이야말로 전경린이 사랑을 바라보는 방식이며, 동시에 독자에게 던지는 불편한 질문일 겁니다.


《얼룩진 여름》이 빛나는 지점은, 파멸적인 사랑조차 결국 은령을 성장으로 이끈다는 점입니다. 은령은 고통 속에서도 끝내 자신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슬픔은 곰팡내 나고 텅 비고 아무 데도 쓰일 데 없이 뻣뻣했다.”

여기서 슬픔은 냉혹하고, 쓸모없고, 무거운 노역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 슬픔을 통과한 자만이 자기 삶을 스스로의 방식으로 붙잡을 수 있음을 소설은 보여줍니다.


⁉️“왜 우리는 위험한 사랑에 끌리는가?”

📌“어떤 종류이든, 욕망에 빠져드는 것은 위험하다. 하지만 넘쳐보지 않고는, 자신을 바닥까지 뒤집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사랑은 안전지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끝까지 밀어붙이며 확인하는 가장 위험한 감정입니다.
전경린은 독자에게 묻습니다.
⁉️당신이 믿어왔던 그 감정들—그것이 진정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가?
아니면 단지 욕망의 다른 얼굴일 뿐인가?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사랑이란 결국 흔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행복이든 상처든, 그 흔적이 남아 우리 삶을 규정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위험을 알면서도 사랑을 택합니다.
은령처럼, 저 역시 살아온 여름 어딘가에 얼룩 하나쯤은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책을 덮었습니다.


이 소설은 독자에게 ‘사랑의 정의’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모순과 상처, 욕망의 얼룩을 그대로 드러내며, 각자가 자기 경험 속에서 답을 찾도록 내버려둡니다.

마지막 문장을 덮고 나면 깨닫습니다.
누구나 가슴 한편에 지워지지 않는 얼룩 같은 사랑을 하나쯤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얼룩이 고통이든, 그리움이든, 혹은 치욕이든 간에.

《얼룩진 여름》은 바로 그 얼룩의 의미를 묻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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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으로 완성하는 고수의 투자법 - 선물·옵션·파생펀드까지 한 권에 담은 실전 투자 가이드
최창규 지음 / 위너스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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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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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넘어 전략으로, 파생상품이 주는 새로운 시각


이 책은 ‘파생상품’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겁을 내던 제게 새로운 눈을 열어준 책이었습니다. 선물·옵션을 단순하게 투기적 도구가 아니라, 리스크를 관리하고 시장을 읽는 언어로 설명하는 부분이 특히 설득력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저자의 시각이었습니다. 외국인의 거래 동기와 실전 전략을 보여주며 개인 투자자가 어떻게 시장을 다르게 볼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책을 덮고 나니, 파생상품은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모르면 손해 보는 필수 지식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 책은 결국 개인 투자자가 시장에서 ⁉️“왜 외국인은 저렇게 움직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도록 돕는 책입니다. 파생상품을 제대로 이해하는 순간, 주식시장은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냅니다


최창규 이사는
파생상품 분야에서 10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전문가입니다. 삼프로TV, 815머니톡 등에서 경제 유튜브 스타 강사로 활동하며, 일반 투자자들에게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선물·옵션·파생펀드를 쉽게 풀어내는 강의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현업에서 수많은 데이터와 시장 사례를 연구한 그는, 이 책을 통해 실전적인 투자 전략과 시장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했습니다.


일반 개인 투자자에게 파생상품은 “위험한 것”으로 여겨지기 쉽습니다.
선물과 옵션은 레버리지가 크고 손실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파생상품이 위험한 이유는 "몰라서 위험한 것"이지, 본질적으로 위험해서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파생상품은 사실상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관리와 전략적 투자에 필수적인 도구이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진짜 고수는 파생을 읽는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저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만 바라보다가 큰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파생상품이 어떻게 시장의 방향성을 드러내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특히 외국인의 선물 활용법, 커버드콜 옵션 전략, 파생펀드 구조를 통해 독자가 실제 투자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는 주식 차트와 기업 뉴스에 몰두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단호히 말합니다. 📌“파생상품은 위험해서가 아니라, 몰라서 위험하다.” 파생상품은 흔히 ‘투기적 도박’으로 오해받지만, 저자의 설명은 그 반대입니다. 선물과 옵션, 파생펀드는 사실 리스크를 관리하고 수익을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도구입니다.

저자 최창규는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파생의 본질을 풀어온 강사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실제 시장에서 통하는 전략을 담은 ‘실전 교과서’입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외국인의 선물시장 장악력이었습ㄴ다.

📌“KOSPI200 지수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투자자 거래가 유가증권시장보다 2.5배 많은 편입니다… 아예 외국인투자자들이 2/3에 해당하는 물량을 주무르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 ‘뉴스’나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외국인의 파생상품 포지션이 한국 증시의 흐름을 선도한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이는 ‘현물’만 보는 투자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 같은 시장의 진실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매번 후행적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 문장을 읽으며,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만 보는 것은 얼마나 제한적인지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시장을 움직이는 큰손은 현물이 아니라 선물·옵션을 통해 방향을 잡고 있었던 겁니다.
즉,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을 읽는 것만으로도 시장의 단기 흐름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파생을 ‘부록’이 아니라 시장 해석의 핵심 도구로 바라봐야 함을 실감했습니다.


저자는 흥미로운 사례를 소개합니다. 1997년, ‘목포 세발낙지’라 불리던 개인 큰손이 KOSPI200 선물 거래량의 1/4을 장악했던 이야기입니다.

📌“목포 세발낙지의 시장 장악력은 당시 몇 개 증권사의 선물 약정을 합친 것보다도 많았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올 정도로 막강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한국 파생시장이 초창기부터 얼마나 급격하게 발전했는지, 또 그 시장에서 개인조차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지금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는 구조로 바뀌었기에, 개인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더욱 ‘전략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저자가 지적한 부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삼성전자 주식과 선물의 관계입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현물 호가창만 보고 있었지만, 주식선물 호가창을 모두 열어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었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현물 주가만을 바라보며 매매 결정을 내리지만, 실제로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고려하며 거래합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에게 ‘왜 내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주가가 흘러갔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제공합니다. 즉, 선물을 이해하지 못하면 결코 시장의 흐름을 온전히 읽을 수 없습니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옵션 프리미엄을 즉시 확보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합니다.”

특히 커버드콜은 주가 상승의 일부를 포기하는 대신, 배당과 프리미엄으로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전략입니다. 은퇴자나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저자의 설명을 읽으며, 저는 ‘위험 관리와 꾸준함’이야말로 파생의 진짜 매력이구나 깨달았습니다.

많은 개인 투자자가 옵션을 ‘제로섬 게임’ 혹은 ‘고위험 투기’로만 보지만, 저자는 오히려 장기 보유자나 은퇴자에게 유리한 전략으로 설명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옵션의 진짜 가치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단순하게 레버리지 도구가 아니라, 배당과 프리미엄을 결합해 ‘예측 불가능한 시장’을 완충하는 안전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최근 급성장하는 커버드콜 ETF의 배경도 이와 같은 수요라는 점에서 현실적인 울림이 컸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해당 기업의 성장성과 배당 등을 고려하여 보유를 유지하고자 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게 된다. 이럴 때 해당 종목의 주식선물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하면, 현물 평가손실을 선물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상쇄할 수 있습니다.”

ETF를 ‘편리한 분산투자 상품’ 정도로만 알았던 제게, 이 책은 ETF 속에 숨은 파생의 메커니즘을 보여주었습니다.
즉, ETF 운용 과정에서 이미 파생상품이 리스크 관리와 차익거래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가 ETF를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구조적 이해를 통해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파생의 핵심 철학을 읽었습니다. 주식을 오래 들고 가고 싶은데 단기 변동성이 두려울 때, 선물이나 옵션은 오히려 ‘보험’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우리가 보험을 ‘위험해서 위험하다’고 말하지 않듯, 파생 역시 그 본질을 이해하고 쓰면 위험이 아니라 안정장치가 됩니다. 책이 강조하는 “몰라서 위험한 것”이라는 표현은 바로 이 맥락에서 깊이 공감됩니다.


📌“핵심은 롱 포지션의 수익률이 숏 포지션보다 높아야 하며, 두 포지션 간의 상관관계가 높을수록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입니다.”

끝으로 롱숏 전략에 대한 설명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에만 익숙했던 제게 또 다른 관점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주식이든 파생이든 결국 본질은 ‘위험 대비 수익의 최적화’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파생상품으로 완성하는 고수의 투자법》은 기술적 매매 기법을 늘어놓는 책이 아닙니다. 외국인·기관의 전략, 커버드콜 ETF 같은 최신 사례, 인덱스펀드와 파생펀드의 구조까지 연결하여, 왜 파생상품이 현대 투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무기인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책을 읽으며 저는 파생상품을 ‘위험한 세계’에서 ‘보이지 않던 큰 그림을 읽는 창’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필수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지점, 바로 📌“진짜 고수는 파생을 읽는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이 책의 핵심이자 울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피하려 했던 세계가 사실은 시장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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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나를 설계하기로 했다 - 독일 최고의 멘탈 코치가 증명한 생각·행동·습관 설계의 핵심 52
마르틴 베를레 지음, 배명자 옮김 / 메이븐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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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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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의 행동이 만드는 인생의 거대한 전환


이 책은 ‘작심삼일’로 좌절했던 제 경험에 가장 실질적인 조언을 준 책이었습니다.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2분의 행동’이 변화를 만든다는 조언은, 자기 계발을 더 이상 ‘거대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생활 습관의 미세한 조정’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또한 인상 깊었던 점은, 삶을 바라보는 태도 자체를 바꾸게 한다는 것입니다. 불안을 회피하지 않고 성장의 연료로 삼는 법,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험으로 받아들이는 법, 그리고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재설계할 수 있다는 믿음. 다.

이 책은 결국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에 대한 최종 답변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2분의 행동”. 작은 시작이 쌓여 인생을 바꾸는 거대한 힘이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탁월하게 증명해 내고 있습니다.


마르틴 베를레(Martin Wehrle)는
독일 최고의 자기 계발 멘토이자 커리어 코치로, 〈포커스〉가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커리어 어드바이저”라 소개한 인물입니다. 그는 23년간 수천 명을 상담하며 체득한 노하우를 유튜브 채널 ‘코칭과 커리어 팁’을 통해 80만 구독자와 나누고 있으며, 누적 조회수는 2억 뷰를 넘어섰습니다. 또한 그의 책들은 200주 이상 슈피겔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계발을 시도하지만 실패하는 이유는 ‘큰 결심’이나 ‘불타는 의욕’에만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심은 쉽게 사그라들고, 의욕은 변덕스럽습니다.

베를레는 변화의 본질이 ‘생각 → 행동 → 습관’으로 이어지는 구조에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트리거(방아쇠 자극)’라는 개념으로 구체화합니다. 작은 방아쇠가 움직임을 만들고, 반복된 행동이 습관을 만들며, 결국 인생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작은 행동으로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의지력에 기대지 말고, 2분 안에 실행 가능한 작은 행동부터 해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수많은 상담과 실험, 심리학·뇌과학 연구를 근거로 💭“누구나 습관을 설계하면 새로운 삶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이제 정말 달라져야지.” 다짐은 누구나 수없이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늘 제자리입니다. 며칠 의욕적으로 계획을 실천하다가도 금세 흐지부지되고, 남는 것은 자기 비난과 좌절뿐입니다. 마르틴 베를레는 이 악순환을 정확히 꿰뚫습니다.

그는 묻습니다. ⁉️정말 변화가 거창한 결심에서 시작해야 할까?
그의 답은 단호합니다.
아니다. 변화는 의욕이나 결심이 아니라, '작은 행동'에서 출발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누구나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2분의 행동”을 제안한다는 점입니다. 작가가 23년간 상담하며 검증한 52가지 방법은, 변화의 본질을 ‘생각 → 행동 → 습관’의 순환 구조로 설계해 보여줍니다.


책의 첫 장에서 저자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조건들, 즉 부모, 유전자, 과거의 상처를 말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 조건들이 인생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운명은 당신에게 휘발유를 제공한다. 그것으로 인생을 태워 버릴 수도 있지만, 귀중한 연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저는 이 구절에서 깊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불행은 파괴적인 에너지가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태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환경 속에서도 어떤 사람은 무너지고, 어떤 사람은 성장하는 차이는 결국 "조건"이 아니라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명확해집니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긍정적인 마인드나 성공 사례를 강조하는 반면, 베를레는 그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내가 지금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건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준비만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동료의 ‘프레젠테이션 책을 쓰겠다’는 계획을 물에 비유하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갈증을 해소하고 싶으면 즉시 물을 마셔야 한다, 이거지? 책을 내고 싶다면 즉시 글을 써야 한다?”

이 대목에서 저는 ‘완벽한 준비’라는 함정에 빠져 허비했던 제 시간을 떠올렸습니다. 사실 필요한 것은 단지 지금 당장 시작하는 작은 행동일 뿐인데, 우리는 그 단순한 진리를 잊고는 합니다. 완벽한 준비는 없고, 실행만이 진짜 준비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변화는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당근을 깎아 요거트에 찍어 먹는 2분"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와 닿습니다. 2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아 보이지만, 바로 그 짧음 덕분에 실행으로 이어집니다.


책에서 가장 따뜻한 장면 중 하나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노인 볼프강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합니다.

📌“물론입니다. 나는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릴 겁니다.”

이 일화는 불안과 죽음조차 ‘삶을 사랑하는 증거’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며, 인생의 끝을 마주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이어가는 태도가야말로 진정한 강인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화는 결국 “죽는 날까지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베를레는 생각의 힘을 강조합니다.
⁉️단순하게 “가능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가능할까?”라는 질문으로
사고를 전환하라고 말합니다.

📌“가능성을 묻는 것은 건설적이지 못하다… 반면에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물으면 목표와 해결책에 동시에 주의를 집중하게 된다.”

저는 이 대목에서, 질문 하나가 사고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실감했습니다. ‘어떻게’라는 말은 의심 대신 실천을 불러오고, 막연한 가능성을 현실의 방법으로 바꿉니다. 이는 자기 계발의 화려한 이론보다 더 즉각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입니다.


많은 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실수와 실패를 실험으로 받아들이라고 제안합니다.

📌“인생은 실수 없이 치러야 하는 공연이 아니다. 반대로 실수를 거듭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실험에 가깝다.”

이 문장을 읽으며, 저는 우리가 왜 변화를 두려워하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실험의 일부인데, 우리는 그것을 "낙인"처럼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실험은 계속될수록 데이터가 쌓이고, 그만큼 개선의 여지가 많아집니다.
이런 관점의 전환은 일상에 적용했을 때도 유용합니다.
인간관계, 일, 자기 관리 모두 '완벽히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계속 해보는 것 자체가 의미'라는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상사가 자신을 짓밟는다며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는 여인에게, 치료사가 구겨진 50유로 지폐를 보여주는 장면은 책 전체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 지폐는 얼마짜리인가요?” “여전히 50유로죠.”

이 짧은 대화는, 우리가 타인의 평가로 인해 가치가 깎이지 않는 존재임을 명확히 일깨웁니다. 도시에서, 회사에서, 관계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와 평가를 당합니다. 그러나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삶을 스스로 설계하기 위해서는 결국 이 ‘가치의 중심’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는 걸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책이 제안하는 변화의 3단계는 명료합니다.

1. 생각을 설계하라. 시선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2. 행동을 설계하라. 2분의 작은 실행이 인생을 바꾼다.
3. 습관을 설계하라. 반복이 뇌를 재설계하고, 변화는 지속된다.

이 3단계는 거창하지 않고,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습니다. 특히 📌“의지력이 아니라 트리거”라는 그의 조언은, 실패를 반복했던 이들에게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합니다.


《나는 다시 나를 설계하기로 했다》는 좌절을 경험한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도록 돕는 “멘탈 코칭 매뉴얼”입니다. 무엇보다 실행 가능한 조언과 사례가 많아, 읽는 즉시 삶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입니다.

저는 책을 읽으며 ‘변화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단 2분의 행동, 생각 하나의 전환, 작지만 꾸준한 습관. 이 모든 것이 쌓여 결국 인생을 새롭게 설계합니다.

‘언젠가’라는 모호한 다짐 대신, 지금 당장 "작은 행동 하나"를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 행동이 쌓여 새로운 습관이 되고, 결국 새로운 나를 설계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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