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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너무 소중해서 - 동생에게 해 주는 46가지 이야기
전지민 지음 / 작가의집 / 2025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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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시작된 위로가 우리 모두에게 닿을 때
《네가 너무 소중해서》는 제목처럼, “너”라는 존재의 가치를 잊지 않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철학적인 담론이나 거창한 이론 대신 언니가 동생에게 쓰는 편지 같은 다정함 속에서 진솔한 위로를 전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며 “이건 나에게도 필요한 말”이라고 느끼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불안과 실패, 번아웃, 외로움, 인간관계의 어려움 등은 사실 특정 세대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조급해하지 말고, 네가 가진 감정과 고민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등 뒤를 다정하게 토닥여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네가 너무 소중해서》는 삶의 무게에 지쳐 주저앉았을 때, 가장 가까운 사람이 건네는 편지처럼 다가옵니다. 책을 덮고 나면, 내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도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집니다.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소중해.”
전지민 작가는 사랑하는 동생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46편의 편지를 썼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과정에서 그것이 특정한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고민을 안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동생에게 주는 언니의 편지이면서 동시에, 지금 이 순간 불안과 외로움을 겪고 있는 모든 독자에게 건네는 위로이기도 합니다.
책은 다섯 장으로 나뉩니다.
1장에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2장에서는 행복과 감사를 이야기합니다.
3장은 커리어와 미래, 4장은 관계와 외로움,
5장은 정신건강과 번아웃이라는 삶의 현실적 주제를 다룹니다.
즉, 인생의 여러 국면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하는 질문들에 대해 저자가 따뜻하면서도 구체적인 답을 제시합니다.
《네가 너무 소중해서》는 처음에는 오직 하나뿐인 동생을 위해 쓴 글이었으나, 쓰다 보니 이 이야기가 결국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메시지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가족 간의 애정을 담은 기록이 아니라, 삶의 여러 갈림길 앞에 선 청년과 어른 모두에게 건네는 위로의 언어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구체적인 조언이 아니라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라는 다정한 인정에서 비롯됩니다.
📌“네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그걸 당장 찾아야겠다고 조급해할 필요 없어. 살면서 차근차근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도 방법이야.”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정체성’을 조기 확립하라고 압박합니다. 진로, 직업, 자아—all 정답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많은 청년들은 지쳐갑니다. 그러나 작가는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이 문장은 동생을 향한 위로이자, 동시에 불안한 청년 세대 전체에게 전하는 해독제 같은 말입니다.
책의 여러 장에서 인상적인 점은 감정과 외로움에 대한 태도입니다. 흔히 우리는 외로움을 극복해야 할 적으로, 감정 기복을 고쳐야 할 결함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작가는 정반대로 말합니다.
📌“감정에 좌지우지되는 건 정상이다. 그건 우리가 사람이라는 명백한 증거야.”
📌“외로움은 사라져야 할 적이 아니라, 이해받아야 할 친구야. 잠시 곁에 머물다가 지나갈 손님 같은 거야.”
이 두 구절은 현대인이 감정과 외로움 앞에서 얼마나 스스로를 몰아붙여왔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감정이 흔들리는 순간조차 인간다움의 증거라면, 우리는 오히려 그 불완전함 속에서 스스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외로움조차 ‘잠시 들른 손님’이라면, 그 시간을 억지로 몰아내기보다 함께 머무르며 배우면 됩니다.
작가는 관계에 대해서도 중요한 통찰을 전합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킨다는 건, 결국 그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야.”
이 말은 관계가 오래 지속되는 힘의 본질을 짚습니다. 우리는 낯선 사람에겐 예의를 차리면서도 정작 가까운 가족이나 연인에게는 함부로 대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일수록 존중을 잃으면 그 관계는 쉽게 무너집니다. ‘예의’는 형식적인 겉치레가 아니라,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책 곳곳에는 실패와 번아웃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글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가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동생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단지 잘 안 되는 만 가지 방법을 찾았을 뿐이다.” 라는 에디슨의 말처럼, 실패는 오히려 배움의 총합입니다.
또한 번아웃을 겪는 이들에게는 이렇게 조언한다.
📌“힘들 땐 쉬어라.” 단순하지만, 너무나 자주 잊고 사는 말입니다. 사회는 끊임없이 성취를 요구하지만, 때로는 멈추는 것이야말로 다시 나아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입니다.
《네가 너무 소중해서》는 제목 그대로, ‘너’라는 존재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금세 알게 됩니다. 이 편지는 단지 동생에게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언니가 동생을 향해 “나는 언제나 너를 믿어”라고 말할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도 속삭이게 됩니다.
“나 자신을 조금 더 믿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개인적으로 이 책을 덮으며 가장 크게 남은 울림은, 삶에 정답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용기였습니다. 실패도, 외로움도, 감정의 기복도 모두 삶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곁에 두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성숙해지는 과정일 것입니다.
《네가 너무 소중해서》는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언어로 가득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언니의 편지를 받는 ‘동생’이 되었고, 책을 덮으며 다시금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마음이 되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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