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 키움증권 동영상강의 + 산업분석리스트 증정 ㅣ 처음인데요 시리즈 (경제)
강병욱 지음 / 한빛비즈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으악! 주식투자 하려면 저걸 다 알아야 하나요?
강병욱 교수의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의 책 두께와 촘촘한 기술을 보면서부터 '주식투자' 정말 겁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부터 주식투자를 해온 남편에게 물었다. "정말 주식투자 하려면 이 내용을 다 알아야 해?" 그 질문이 끝나서부터 (일주일 동안) 난 책을 남편에게 뺏기고 말았다.
남편은 하루 몇 시간씩 몇 일에 걸쳐 그 책을 다 읽더니 그 책을 자기에게 달라 한다.
그래서, 난 그 전제 조건으로 책에 대한 평을 요청했다.
- 다음은 남편의 평을 요약한 것 -
주식투자 하려면 저걸 다 알아야 하느냐고 했는데, 답은 '그렇다' 이다. 물론, 모든 걸 다 외우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책의 내용 대부분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매매 종목을 선정할 때마다 적용해야 한다.
이 책은 가히 '주식투자개론'서이다.
상당수 보통 사람들은 그냥 누군가에게서 들은 정보로 매매할 종목을 선택하지만, 그거야 잘되면 운이고, 안되도 운일 뿐이다. 그냥, 빠친코처럼 한 번 베팅해 보려고 한다면 굳이 공부할 필요도 없고, 증권회사 지점 창구에 가서 코인만 집어 넣으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재테크가 되었건, 주식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건 자신의 돈을 내걸고 수익을 얻으려고 한다면 이 책에 소개한 내용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다면 아예 이 책을 옆에 끼고 살아야 한다.
대부분 주식 관련 서적들은 이 책의 제4장 종목선택하기와 같은 기본적 분석의 한 두 내용들을 책 한 두권에다 장황하게 설명해서 기를 죽인다거나, 제5장 차트분석하기와 같은 기술적 분석의 내용들에 온갖 차트를 갖다가 대어 시선을 유혹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은 꼭 알아야 할 것들만 쏙쏙 정리해 놓은 개론서이며, 더 깊이있는 내용을 공부하려면 각론 서적들을 찾아서 보면 될 일이다. 중요한 건.. 주식을 처음하는 사람이거나 오래 해 온 사람이거나 상관없이 이렇게 정리가 잘 된 책은 더 이상 없으니.. 늘 옆에 끼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 관련 용어들 자체가 생소하고 딱딱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는 이유로 경제관련 기사나 화제거리들을 멀리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주식장에 들어오지 않아야 한다. 주식투자는 손실없는 예금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고,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의 손실을 감수하는 투자이므로 상대를 알지 못하고서는 백전백패 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해서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내용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주식시장의 링에 올라서는 것은 유치원생이 K1 같은 격투기 링에 오르는 것과 같다.
이 책이 좀 두껍고, 모든 경제서적들과 마찬기지로 딱딱하기는 하지만 주식투자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나 하고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일회독 후 필수적으로 옆에 끼고 살아야 할 '바이블'이라 할 수 있다.
부디, 짧지 않은 주식투자로 벌기도 많이 잃기도 많이 해 본 선배의 조언이니 살짝 거슬리더라도 귀 기울여주기 바란다.
덧붙여 한마디 하면.. 이 책은 단지 기초서적일 뿐이고 주식의 첫걸음을 뿐이니, 주식을 계속 하실 분이면 끊임없는 공부와 탐구,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