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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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실존중에 죽음을 알고서 살아가는 존재는 인간뿐이다.인간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지니고 사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다.사람의 종교와 신념에 따라 사후의 세계에 대해서는 각기 견해가 다르나 사후의 세계까지 생각하는 존재 또한 인간뿐이리라.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죽음을 이해하고 준비하게 하는 사람들이 '호스피스'들이다. 저자는 20세기 최고의 정신의학자이며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다. 죽음을 앞둔 수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느끼고 배운 생생한 진리를 이 책에 담았다.나 자신도 직업상 여러 사람의 죽음을 직면하고 임종을 곁에서 지켜보기도 했고,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다. 정말 죽음을 앞둔 사람은 현자요,스승이다. 인생에 대해서,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인생에서 말하는 성공이 무었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 준다. 오늘도 나는 죽음이 임박한 또 한 사람을 만나고 왔다. 그리고 그 분에게서 또 하나의 교훈을 배웠다. 어찌 하나 뿐이랴? 비록 나는 살아 있으나 그리고 건강하나 참으로 건강한 사람은 지금 죽음을 앞둔 그 분이다. 욕심도 이기심도 갈등도 아무 것도 없다. 그분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속물인지 모른다. 인생은 끊임없이 배우는 존재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인생은 끊임없이 배운다. -사랑,관계, 상실, 두려움, 인내, 받아들임, 용서, 회복...죽음 앞에서 우리는 지금 살아 있는것의 위대함과 행복을 배워야한다. 그리고 이 위대한 살아있음의 존재로서 사랑하고 웃고, 배우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인생은 기회요,아름다움이요, 놀이이므로 누리고 행복해하라는 말이 뼈속 깊이 다가온다. 오늘이 나의 마지막이라는 종말의식을 가지고 산다면 하루 하루의 삶이 훨씬 더 의미 있는 삶이 되리라.이 책을 통해서 죽음 앞에선 인생으로 살아가는 실존으로서의 경이와 한없는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위대한 속삭임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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