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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시안] 녹슨 밤에도 사랑은 속삭인다
시안 / 2017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게레츠 타나카 작가의 '녹슨 밤에도 사랑은 속삭인다'입니다 책 제목이랑 내용은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요 처음에는 어려운 제목으로 보였는데 만화를 읽고 나니 잘 맞는 제목이네요 같은 작가의 '연애를 올바르게 읽는 방법'을 먼저 보고 읽어서 그런지 이 둘의 연결점에 가슴 쪽이 싸하게 조여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개별적으로 한 권씩만 읽어도 완결성이 있지만 기왕이면 같이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 책에서 주인수인 유미는 고등학교에서 만난 하야시다와 연인 관계입니다 그 때는 둘이 꽤 좋았는데요 하야시다가 졸업후 회사에 들어가게 되고 그 회사가 쓰레기라 하야시다도 쓰레기가 되면서 둘의 관계는 엉망이 되고 말죠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런 쪽의 이야기를 보면 발작을 일으킨다거나 정신적으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 책은 데이트 폭력만으로 끝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옳지 못했던 사랑을 보내고 옛 사랑을 다시 만나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유미가 다시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끝까지 보는 게 좋습니다 하야시다와의 어두운 관계가 계속 나오기는 하는데 그래도 결국에는 끊어내고 마야마를 만나니까요!
유미는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재회한 중학교 동창 마야마를 피하려고 하지만 마야마가 이번에는 그냥 물러서지 않아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는데 서로가 한 발씩 나아가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슬펐지만 그 안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이야기라 나중에는 응어리가 풀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은근히 일본bl만화 중에 어두운 이야기가 많은데 계속 어둡기만 하지 희망을 보여주고 구원을 찾는 건 그 중에서 적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적은 이야기 중의 하나라 희귀성도 있습니다 녹슨 밤에도 사랑은 속삭이듯이 지금 상황이 힘들고 몸도 마음도 녹슬어서 지친다고 해도 다시 사랑은 오니까 힘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책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