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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미식의 역사
피레테 / 문릿노블 / 2019년 2월
평점 :
미식의 역사는 제목만 보면 맛있는 음식만 먹는 미식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일 거 같지만 그 미식이 음식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미식입니다 크레마 사운드로 130페이지 정도의 길지 않은 책인데 가격도 저렴하게 볼 수 있고 해서 후하게 점수를 주게 되네요ㅎㅎ 역시 뭐든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하고 비싸려면 많이 재밌어야 하고 싸면 적당한 재미만 있어도 만족스럽네요
여주인 베로니크는 집안 대대로 미식가인데요 앞에서 말했듯이 사람에 대한 미식입니다 자기랑 맞는 남자와 키스를 하면 엄청 맛있는데 안 맞는 남자랑 하면 토할 거 같은 구역질을 느끼지요 근데 이 안 맞는 남자는 악의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보니 맞는 남자를 찾으려고 여러 남자를 만나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주인 아르노는 그런 여주를 경멸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인데 어쩌다가 둘이 마주치고 몸을 가까이 하더니 갑자기 키스 및 잠자리로 이어집니다 이게 아주 초반인데요 급전개라는 느낌이 들지만 짧은 소설이니 그렇겠죠
베로니크에게 아르노는 아주 맛있는 남자였어요 7년만에 찾았다고 말하더군요 근데 사람은 잘 모르니까 대화를 나눠보는데 둘이 오해하고 있는 게 있어서 이런 저런 사건을 거쳐 오해도 풀고 결혼엔딩인데요 알고보니 아르노도 베로니크랑 비슷한 체질이었고 그건 베로니크의 할머니와 그녀의 친구가 마법시약을 먹어서 일어난 일이라는 게 슬쩍 나옵니다 저도 먹어보고 싶기도 한데 이 현대 사회에 먹으면 참 힘들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해요ㅋㅋㅋㅋ 나에게 악의를 가진 사람을 알 수 있고 도움이 될 사람도 알 수 있다지만 재수없으면 가까이만 다가와도 토나온다는 데 그걸 어떻게 견디겠어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