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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땐 몰랐던 일들 - 신소현
어쩌면 누군가의 일상은 나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른 것은 물론이거니와 비슷할지는 몰라도 같을 수는 절대 없을 것이다. 상대방은 나 자신이 아니니까 말이다. 우연히 서점에서 보게 된 책이기도 하다. '그땐 몰랐던 일들'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작가 '신소현' 씨의 에세이집이다. 이전에 출간한 '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로 첫 작품으로 만났었지만 이번에는 자신을 반성하고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며 지난날을 조금씩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지나간 어떤 날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보다 생생한 기억이 없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 같다. 이처럼 지나간 과거를 되짚어보면서 생각나지 않는 부분의 기억을 하나둘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기억하지 못한 부분까지 기억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런 기억 부분에서 나 자신 혹은 누군가에게 지난 날의 반성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읽어보고 싶어진다.
2. 다시, 봄 - 장영희
반가운 그림체라는 생각에 펼치게 된 책이다. 작가는 장영희 씨가 맞지만 그림체가 더 반가운 것은 '김점선'씨를 알고 나서부터이다. 이 책은 '다시, 봄'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그림이 눈과 머리 그리고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고 장영희 씨의 이번 작품에서는 영미시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김점선 씨의 그림과 함께 두 사람의 섬세한 감수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 사람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면 이전 작품을 찾아보라고 꼭 말하고 싶다. 나 역시 이전 작품을 통해서 팬이 되었고 지금도 이렇게 응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인이 되어버려서 많은 서운함과 함께 이제는 다시 두 사람의 작품을 만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다시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랄까? 선물하기에도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3.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 - 송정림
책 제목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무언가를 하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삶의 즐거움을 말하고자 하는듯했다.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과 함께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게 되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그 무언가가 보여질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서로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것만큼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은 없는듯하다. 그러하기에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를 통해서 소소하지만 작은 일상의 실제 이야기를 만나보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4. 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 - 브렛 위터, 수전 스펜서-웬델
'안녕'이라는 단어는 반가움의 안녕과 헤어짐의 안녕이라는 의미가 존재한다. 이 책은 절망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누군가는 비극이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그와 반대인 살아가는 방법을 일깨워 준 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좌절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현재의 처한 상황을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서 많은 반성과 깨우침을 일깨워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힘든 상황에서 그녀는 어떻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며 하루하루 생활을 해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녀를 통해서 나약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조금은 들여다보게 해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5. 마술 라디오 - 정혜윤
라디오 PD로 일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보게 된 작가 '정혜윤' 그녀는 방송 편집 과정에서 잘려나간 부분을 모아서 펴낸 '마술 라디오'라는 책이다. 이 책에는 방송되지 못했던 누군가의 이야기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로 릴테이프에 녹화 된 것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PD로 있으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들 중 모두가 사연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입을 통해서 만들어진 방송도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런 와중에 편집된 이야기를 통해서 생동감 있는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로 어떤 느낌을 줄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어쩌면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아련함을 다시 기억시켜 줄 수 있는 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