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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박람강기 프로젝트 3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안현주 옮김 / 북스피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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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다닐 때 일기 쓰는 게 그렇게 싫었던 적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나가서 놀고 싶은 마음이 더 클 때 매일 일기를 쓴다는 것 자체가 곤욕이었던 때가 생각난다. 일기 쓰는 것이 하루의 마무리라고 할 정도로 매일 쓰게 된 일기 탓일지는 모르겠으나 국어라는 과목이 재미있어졌고 관심을 두게 되었던 것 같다. 어쩌면 영어보다 국어가 더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국어 때문에 책을 가까이하다 보니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일기를 쓰는 것처럼 쓰는 글쓰기는 지루하고 딱딱하고 재미없었던 부분이 더 컸고 소설을 읽다 보면 피식하고 웃게 되는 그런 글을 써보고 싶었다. 누군가를 위함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도 아닌 나 자신의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서 글을 잘 쓰고 싶었다.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같이 긴장감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항상 드는 생각은 ‘재미있다’는 것인데 그런 소설을 쓰는 작가는 어떻게 글을 잘 쓸까 하는 생각도 같이 든다는 점이다. 또 어떤 책을 읽다 보면 감동이나 슬픔에 책을 읽다가 눈물이 날 때가 있는데 이 또한 글을 잘 쓰기 때문에 읽고 있는 독자가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접하기도 했지만 정말 꾸준하게 노력하고 많은 책을 읽으며 접하면 조금이나마 글을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서 ‘레이먼드 챈들러’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처음 접하게 된 작가이지만 그는 하드보일드 소설가였다. 그런 그가 독자나 작가 그리고 편집자에게 쓴 편지 가운데 68편을 묶어서 그의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그가 생각하는 좋은 글쓰기는 어떠해야 한다는 것과 글만 쓰는 것으로 살아간다는 것과 소설과는 또 다른 추리소설의 차이점이나 그에 따른 관계 등 우리가 모르고 있던 부분까지 짚어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보통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만 적혀 있는 다른 책과는 차별성을 보이고 있었고 어렵지 않게 좋은 글쓰기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적혀 있기에 더욱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는 점이다.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추리소설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레이먼드 챈들러’의 작품도 알 수 있었다. 비록 그 작가에 대해서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쓴 편지를 읽으면서 글쓰기에 대한 그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처럼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에서 그가 글을 쓰면서 자신의 작품을 펴내면서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의 생각이나 글쓰기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작가였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편지로 즐거움을 주었다. 각 편지 내용은 그렇게 길지 않기에 지루함보다는 챈들러 스타일의 편지로 그의 글 쓰는 매력을 조금 느끼게 해주었다는 점이 좋았고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그의 작품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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