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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위화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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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와 멀고도 가까운 나라를 생각하면 일본이 떠오르겠지만, 중국 역시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나라이기도 하다. 21세기를 살아가면서 변화됐고 앞으로도 더 많이 변화될 것임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변화라는 것이 좋은 부분도 있겠지만 나쁜 부분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어떤 법이 생기게 되면 그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하지만 그 평등이라는 원칙 속에서도 누군가에게는 악법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시대가 변하면서 많은 것들도 함께 변하게 되었다. 한 나라의 기술력이나 경쟁력이 점점 향상돼서 세계화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그런 점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중국이라는 나라는 과거에 비해 많은 변화를 했고 지금도 그 변화는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과거의 중국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한다면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 변화 중에서 안타까운 점은 자유성이라는 부분이다. 누구에게나 자유의 권리는 가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중국에서는 자유 부분에서는 조금은 배제된 느낌이 든다. 더욱이 표현의 자유가 더 엄격하다는 점이다.

 

 우연히 중국의 작가 ‘위화’ 씨가 쓴 책을 읽게 되었고 안타깝게도 이 책은 중국에서 출판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출판할 수 없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먼저 이 책의 원제를 살펴보면 「열 개 단어 속의 중국」이다. 즉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의 현실이나 사회적 모습을 거침없이 담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은 세계 강국이라고 불리고 있는 중국이지만 빠른 경제 발전과 성장이 가져다준 부분에서 좋은 점도 있겠지만, 그에 따른 부정적인 부분도 물론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작가 ‘위화’는 중국이라는 과거의 뿌리 속에서 지금의 발전되어 온 중국의 성장 과정에 뒤따른 진통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었으며 제목 역시 바뀐 것이다.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통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쩌면 중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풀어야 하는 숙제인 키워드를 ‘위화’는 조금이나마 그 고통을 글로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업문제, 사회와 경제의 부패나 양극화 문제 등 아직도 진통을 겪고 있는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조금이나마 중국의 이면을 알리고자 이 책을 펴냈는지도 모르겠다. 제목만 본다면 소설 장르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가볍게 읽을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모두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인 것만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제시하는 단어 하나로 풀어가는 그의 글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모두가 힘들어했던 1980년의 배경에서부터 2000년도 그리고 지금의 변화되고 경제성장 한 모습까지 중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넓고 넓은 중국이라는 나라의 모습은 빠르게 성장한 부분에서 그 진통은 더 크게 작용을 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서 진통은 겪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나라가 성장했음은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음식을 빨리 먹게 되면 체하는 것처럼 경제나 사회가 고속 성장하게 되면 성장통을 겪게 되겠지만, 그 성장통이 중국과 중국인 사이의 휴머니즘을 포커스로 하고 있기에 더 안타깝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을 중국인들의 슬픔이 전해져오는 듯하다. 부조리와 부패로 앓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자 작가 ‘위화’는 거침없이 이 책을 써내려갔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사는 나라에서 고통과 슬픔을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중국의 깊은 뿌리로 거슬러 올라가 지금의 모습까지 보여주었던 것 같다. 그를 통해서 깊이 알지 못했던 중국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것 같고 이 책이 밑거름되어 그 고통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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