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11 이제 닻처럼 들려 바닷속으로 던져지는 요나를 보십시오. 그러자 순신간에 동쪽으로부터 기름처럼 매끄러운 고요가 번저오고, 바다는 잔잔해집니다.

P112 시끄럽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꺼운 마음으로 벌을 받는 것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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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83
허먼 멜빌 지음, 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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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0 뉴베드퍼드에서는 아버지들이 딸에게 지참금으로 고래를 주고, 조카딸에게는 돌고래 몇 마리씩을 나눠준다고 한다

P100 설교단이야말로 이 땅에서 가장 선두에 자리한 것이며, 나머지 모든 것은 그 뒤를 따르니 말이다. 설교단이 세상을 이끌어 나간다. 하느님의 성마른 노여움이 제일 먼저 발견되는 곳이 바로 그곳이니, 뱃머리는 최초의 맹공을 견뎌내야만 한다. 순풍이나 역풍의 신에게 부디 순풍을 보내달라고 처음으로 기원하는 곳도 바로 그 곳이다. 그렇다.

세상은 출항하는 배와 같고, 그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설교단이 바로 그 배의 뱃머리다.

P107 요나가 탄 배의 선장은 그 누구의 범죄라도 간파해내는 통찰력을 지닌 사람이었지만, 그 범인이 빈털터리일 때만 그 죄를 폭로하는 탐욕스러운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중략- 요나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려 하지만 자물쇠에는 열쇠가 꽃혀 있지 않습니다. 그가 바보처럼 더듬거리는 소리를 듣고 선장은 작은 소리로 혼자 낄낄대더니,

죄인의 감방문은 절대 안에서 잠글수 없다는 말을 중얼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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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 나를 이슈미얼로 불러달라. 몇 년 전 - 정확히 언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 지갑에는 거의 돈 한 푼 없고 육지에는 딱히 흥미를 잡아 끈 것이 없었으므로, 나는 잠시 배를 타고 세상의 바다를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슈미얼: 창세기 16장.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의 이집트인 시녀 하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브라함의 부인 사라가 이삭을 잉태하자, 하갈과 함께 광막한 사막으로 내쳐져
그 이름은 관용적으로 ‘추방자, 사회에서 버려진 자’를 뜻한다.

전통적으로 이스마엘은 아랍인의 조상으로, 이삭은 유대인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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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1 남을 너그럽게 생각하는 늠름한 태도는 남에게 행복을 줄 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에게도 커다란 행복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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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3 인간성의 여러 가지 성질 가운데서 가장 불행한 것이 질투이다. 질투심이 강한 사람은 남을 해치려고 하며, 사실 몰래 해칠 뿐더러 질투로 하여 자기 자신까지도 불행에 빠진다.

자기가 갖고 있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것에서 괴로움을 찾는 것이다.

또한 될 수만 있으면 남에게서 좋은 점을 빼앗는다. 즉, 자기가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것만큼 남의 이득을 빼앗으려고 한다. 질투심을 방임해 두면 모든 덕을 망쳐버린다. 아니 비단 덕뿐만 아니라 뛰어난 재능의 발휘까지도 망쳐버린다.

P65 무엇이든 비교해서 생각하는 버릇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즐거운 일이 있으면 마음껏 즐겨야 한다.

P68 오늘날 안정되지 않은 사회정세 그리고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에 전개되는 평등의 이론은 질투의 범위를 크게 확대 시켰다. 이것은 당장은 분명히 하나의 악이다. 그러나 보다 훌륭한 사회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참을 수 밖에 없는 악이다.

이성적으로 여러가지 불평등을 곰곰이 생각해 볼때, 그것이 우월한 가치 위에 서 있지 않는 한 그 불평등은 부당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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