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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의 품격
신노 다케시 지음, 양억관 옮김 / 윌북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곪은 상처를 터뜨려 쓰리고 아프기도 한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뭔가가 움직이지 않을까? 어차피 안 되는 일이라면 한번쯤 죽기 살기로 부딪쳐볼 필요가 있을 거야. 그러면 가슴이 후련해질 것 같기도 하고" 252p
공항근무 여행사 직원을 아포양 이라고 부른다. 여행사 세계에서는 한직이다. 엔도는 나리타 공항으로 발령받으면서 여러 사건들을 경험한다. 아들을 부르기 위해서 항공권을 수수료를 내면서까지 취소하는 하늘하늘 할머니, 여권을 집에 두고 온 아들을 나두고 자기들끼리 여행을 가는 가족들과 맡긴 아들을 돌바주는 직원에게도 어린 시절이 아픈 사연이 있었다. 공항에서는 여직원들과의 로맨스도 있고 여행사 내부의 알력도 있다. 이런것들 보면서 엔도는 성장하고 읽는 독자들도 배운다. 스카웃 제의를 받지만 엔도는 결국은 남기로 결심한다. 공항에는 인간미가 있으니까. 오랜만에 좋은 소설을 읽었고 기억에 남는다.